My travel abroad./Taiwan(2009.Jan.)

3-3 용산사(龍山寺.LongShan Temple)에서

봉들레르 2009. 6. 17. 09:11

 용산사는 대만에 흩어지는 수많은 사원들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전형적인 타이완의 사원이다.

        원래 1738년에 지어졌는데 그 동안 각종 재해로 인해 몇번 파괴된 것을

1957년에 다시 지금의 모습으로 지었다.

 용산사에는 많은 인파들이 2줄로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이쪽에서 한명씩 이곳을 지나가면서 기도를 한다. 다른 쪽에서 마찬가지인데 서로 비는것이 틀린것일까?

도심 한가운데 있는 용산사는 밤에 매케한 향내와 기도소리가

어룰어져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리눈에는 종이로 만든 것안에 전깃불을 켜놓은것뿐인데 경내를 24시간 개방하여

시민들이 주야로 찾아오는데 그 숫자는 어마어마 했다

 기도를 하고서 나오는 사람들의 흡족해하는  모습

 인구의 85%가 불교와 유교, 도교가 혼합된 종교를 믿는 탓인지 신도들이 합장하는 예불소리는

귀청을 때릴 정도로 요란하다. 이 사진만 보면 아직도 향내가 나는 것같다.

 일종의 기복신앙이라고 할까, 각양각색의 보살님 앞에서 드리는 예불과 기도는 정성스럽고 진지하다.

           자신이 놓인 형편에 따라 어떤 보살님에게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보살님에게는 질병을 낫게 해달라고 한다. 또 어떤 보살님에게는 결혼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소원을 간절히 빌기도 한다.

 수북히 쌓인 제물앞에 나도 자세를 잡아 본다.

 과거 대지진으로 타이페이 시내가 큰 피해를 입었을 때 지진이 용산사 앞에 와서 멈췄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소원을 잘 들어주는 영험한 절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도 한다.

 건물이 앞 뒤 두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앞쪽에는 당연히 불교와 관련된 부처나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고 뒷쪽은 주로 중국의 도교 사원에서 모시고 있는

삼국지의 관우 장군이나 기타 중국 역사상 유명인들을 모시고 있다

 국민의 대부분이 불교와 도교를 믿는다는 대만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개신교의

비율이 높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도심에서 교회 건물을 찾는게 쉽지 않았다.

 불교와 도교의 결합을 반증하듯 삼국지의 관우를 모신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정월 대보름이 가까워오는 주말이라서 더 인파가 많겠지

 멋진 건축양식 자체만으로도 둘러볼 가치가 있다. 돌기둥에는 꼬여 조각된 용 뒤쪽에

역사적 인물들의 춤추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지붕에는 더 많은 모습들과 용들이 장식되어 있다

 용산사를 나와 걷다가 길건너 큰 간판이 보이는 집으로 가기로 했다

 메뉴판을 보고서 주문을 했다. 젊은이들이 많다.

 팟죽 종류로 달달하고

 맛이 좋다.

 다시 숙소 가까이의 젊음의 거리 서문역으로 오니 길거리에 토요일 저녁이라서

젊은이로 꽉 찼다. 이젠 지친다. 밤10시가 되어 가볍게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서 호텔에 들어와 저녁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