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2025년 21

앙큼하도록 농밀한 독일은방울

박완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소설에 유난히 꽃이 많이 나오네’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싱아·박태기나무·능소화와 함께 요즘 막 피기 시작한 은방울꽃도 박완서 소설에 많이 나오는 꽃 중 하나다. 작가의 연작소설 중 하나인 ‘저문 날의 삽화 5’는 필자가 읽어본 소설 중에서 은방울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다.이 소설 주인공은 아내와 함께 서울을 벗어난 교외에서 조용히 사는 은퇴 공무원이다.자식들을 분가시키고 조금 외롭지만 편안한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다. 숲과 나무를 보며 자연 속에서 사는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특히 가까운 계곡에 있는 은방울꽃이 인상적으로 그려져 있다.밋밋하게 웅덩이가 진 골짜기는 은방울꽃 군생지였다. 넓고 건강해 보이는 잎 사이에 숨다시피 고개를 숙이고 피는 작다란..

거친물결구름(asperitas)은 하늘에 뜬 파도

하늘에서 파도처럼 생긴 특이한 구름이 나타났다.하늘에 여러 겹으로 나뉜 공기층이 천둥 등에 의한 진동의 영향으로 마치 바다가 출렁거리는 모습으로 발현된 것이다.‘악마의 구름’으로도 불리는 이 구름의 정식 명칭은 거친물결구름(asperitas)으로,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충돌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거친물결구름은 2017년 세계기상기구(WMO)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됐다.생김새가 괴이하다는 이유에서 ‘악마의 구름’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하늘 전체를 덮는 듯한 물결 모양으로,마치 거친 바다의 수면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햇빛의 양이나 구름 두께 변화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은 탁한 회색이나 청회색을 띤다.거친 물결구름이 나타나면 곧 강풍이 일고 소나기가..

꽃 그림과 꽃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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