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옆에 위치한 아프리카의 모로코 왕국. 사하라사막과 연결돼 있어 물이 부족한 이곳에서 만들어내는 국물요리가 ‘타진’이다. . 수분 가둬 요리하는 토기 냄비 타진(Tajine)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모로코에서 타진은 원래 ‘냄비’라는 뜻이다. 그런데 타진은 일반 냄비와 생김새가 조금 다르다. 뚜껑을 제외한 냄비 부분만 보면 속이 얕은 토기그릇처럼 보인다. 뚜껑은 동그란 고깔 모양이다. 모자 같은 고깔 모양의 뚜껑 냄비를 타진이라고 부르는데, 이 냄비를 사용해 만드는 국물요리도 타진이라 부른다. 타진은 사막을 떠도는 유목민인 베르베르족이 만든 요리기구로 알려졌다. 사막에서는 물이 귀해, 음식을 요리할 때도 물을 풍족하게 사용하기 힘들다. 그런데 타진을 이용해 요리하면 물을 적게 넣어도 국물요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