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사레마(Saaremaa) & 무후(Muhu)섬
사레마 섬은 면적 2673km², 인구 3만966명(2013년 기준)으로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제주도 면적의 1.5배 가량 큰 반면 인구는 제주도보다 20배나 적은 3만5000여 명이다. 발트해에 접해있는 이 섬은 약 1만년 전 발트해 빙산에 의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섬의 40% 이상이 숲으로 덮여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숲이 우거진 초원의 모습을 띠었다. 에스토니아에서 발견되는 식물 종의 80%가 사레마 섬을 기반으로 하며, 대부분 혼합 숲이지만 섬의 일부 지역에서는 활엽수림을 이루는 게 특징이다. 섬은 북동부 유럽과 북극 지역을 연결하는 물새의 이동 경로인 동 대서양 활주로, 일명 ‘조류길’에 놓여 있어 수십만의 철새가 방문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사레마 섬이야말로 사람 이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