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쇼팽의 심장이 안치된 Warsaw Holy Cross Church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의 쇼팽(1810∼1849)은 피아노 그 자체로 대변된다. 그 자신이 위대한 피아니스트였을 뿐만 아니라 ‘피아노 작품’ 전문 작곡가였기 때문이다. 기악을 위한 협주곡이나 성악을 위한 가곡 작품들도 남겼지만 그의 작품 목록에서 피아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야말로 절대적이다. 그의 작품들 성격은 격정적인 리스트의 작품들과는 대조적으로, 섬세하고 서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런 점이 그를 ‘피아노의 시인’이라 부르는 이유다. 하지만 그의 작품 목록에도 불같이 타오르는 격정적인 곡이 있다. 바로 피아노 연습곡 ‘혁명’(Etude Op. 10, No. 12)이다. 1830년, 바르샤바 음악원을 졸업한 ‘천재 피아니스트’ 쇼팽은 2년간의 해외 연주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음악의 변방이었던 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