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수많은 절집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화암사를 고르겠다.정말 절집다운 절이다. 절로 들 어가는 오솔길부터가 남다르다.깊은 산속 맑은 계류를 따라 올라가면 마치 오랫동안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자애로운 자태로 절 집이 나타난다.안도현 시인의 말 그대로 '잘 늙은 절'이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찾는 이가 거의 없다.이대로 꼭꼭 숨겨놓 은 싶은 절집, 화암사다. 테마세이투어불명산의 청량한 숲길을 따라 산 중턱에 위치한 화암사는 자연이 준 예술적 치가 돋보이는 바위와 나무그리고 단정을 거부한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하양식 구조인 극락전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천년사찰이다.입구에 들어서면 절벽과 절벽사이의 계곡에 놓인 계단이 열한 번 굽어지면서 암반 위로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