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plan domestic/호남 42

완주 화암사(花巖寺)

전국에 있는 수많은 절집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화암사를 고르겠다.정말 절집다운 절이다. 절로 들 어가는 오솔길부터가 남다르다.깊은 산속 맑은 계류를 따라 올라가면 마치 오랫동안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자애로운 자태로 절 집이 나타난다.안도현 시인의 말 그대로 '잘 늙은 절'이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찾는 이가 거의 없다.이대로 꼭꼭 숨겨놓 은 싶은 절집, 화암사다. 테마세이투어불명산의 청량한 숲길을 따라 산 중턱에 위치한 화암사는 자연이 준 예술적 치가 돋보이는 바위와 나무그리고 단정을 거부한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하양식 구조인 극락전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천년사찰이다.입구에 들어서면 절벽과 절벽사이의 계곡에 놓인 계단이 열한 번 굽어지면서 암반 위로 흐..

장도청해진 유적지

장좌리 앞 바다에 전복을 엎어놓은 듯 둥글넓적한 섬 장도(일명 장군섬)가 있다. 마을에서 장도까지의 거리는 약 180m 쯤 되고 하루 두 차례씩 썰물 때는 바닥이 드러나 걸어갈 수 있다. 이곳은 통일신라시대의 유명한 무장 장보고 장군과 그가 이룩한 청해진의 유적지이다. 장보고 장군은 이곳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적을 소탕하여 삼해의 해상권을 장악, 신라, 일본, 당나라 3국의 해상교역에서 신라가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당시의 유적으로 장도에 외성과 내성이 있었다고 전하며 현재 유적 성역화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당시 화려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와, 토기 등 여러 유적과 유물이 장도를 중심으로 완도의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물이 빠졌을 때는 장도 남쪽 갯벌에서, 원..

대장도 대장봉

선유도·장자도·대장도·무녀도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모두 차로 갈 수 있으며 군산 구불길 8길에 속한다. 구불8길은 선유도~장자도~대장도를 잇는 11km의 A코스와 무녀도~선유도를 잇는 10km의 B코스가 있다.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선유봉, 대장봉, 선유도해수욕장과 대봉전망대만 둘러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선유2교차로에서 대장봉을 올랐다가 장자도로 내려오는 산행은 1km이며 1시간 정도 걸린다. 장자대교에서 도로 따라 선유2교차로로 돌아오는 길은 450m 거리다. 대장교에서 대장봉을 올랐다 내려오는 산행은 1.5km 거리이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선유도해수욕장에서 대봉전망대까지 1km 거리다. 봉우리마다 거리는 짧지만 가팔라 시간 안배에 주의해야 한다. 교통 새만금방조제 입구인 비응항에서 무녀도~..

‘커피는 나의 운명’ 원광대 이희두 교수

익산시 금마면 구룡마을 대나무숲으로 가는 길목에 빨간색 비행기 조종석 2개 사이 조그만한 건물이 있는데 이곳에서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과 이희두 교수가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본 기자는 앉아마자 대뜸 커피 사랑에 빠진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이희두 교수는 “제가 원광대학교에 입학할 때 일어학과가 처음 개설됐는데 첫 입학생 그러니깐 1회로 들어갔고 원대신문사 기자로도 활동했다”면서 “군대를 다녀온 후 당시 교수님이 늘 공부해야 한다는 말에 일본에 가고 싶었으나 돈이 없어 가질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자 제 어머니께서 논 3마지기를 주면서 마음대로 하라고 해 이 땅을 팔아 1981년도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는데 2~3달 지내다보니 돈이 다 떨어져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그곳이 커피숍이었고 커피와의 ..

송광사와 선암사를 잇는 굴목재

산행코스 A코스: 선암사주차장~승산교~선암사~대각암~장군봉~장박골정상~연산봉 ~송광굴목재~천자봉~천자암(쌍향나무)~송광사~주차장 (12.5Km.5시간 30분) B코스: 선암사주차장~승선교~선암사~장군봉~보리밥집~천자암(쌍향나무) ~송광사~주차장 (10Km, 4시간 30분 길을 따라 걷는 것일까, 걸어서 길이 되는 걸까. 둘 다 맞는 말이다. 누군가는 길을 만들고 누군가는 그 발자취를 따른다. 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류가 필요하고 자신의 구역을 넘어 상대방에게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종단이 서로 다른 송광사와 선암사의 스님들이 왕래하다 자연스레 만들어진 길, 그 발자취를 따라 매년 약 50만 명의 탐방객이 찾는 순례길이 된 전남 순천의 ‘굴목재’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폭포를 지닌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