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강원내륙

2013.01.31 천상의 설원 곰배령

봉들레르 2013. 2. 1. 16:25

 

 

열린 하늘옆으로 설원이 펼쳐진다.

 

 

바람이 거세어 나무들이 웅크러 들었다.

 하늘길이 열렸다.

 

강원도 이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위치한 곰배령. 곰이 배를 하늘을 향하고 누워잇는 형상이라 붙여졌다 한다

마치 말안장을 닮아서 앞뒤로는 위로 열려있는 포물선과 좌우로는 아래로 열려있는 포물선모양으로

등산객들이 서 있는 곳이 쌍곡점이 되는 셈이다.

 

 

해발 1000m의 이 고갯마루에 서면 점봉산과 가칠봉, 설악산이 보여 멋진 전망이 펼쳐진다는데 분간이 안된다.

곰배령 정상에는 꽃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야생화가 내년 봄을 기다리고 있다

웅장하지도 그렇다고 화려하지도 않은 평범한 작은 골짜기 산등성이가 곰배령이다. 이곳 정상 해발 1,100m 고지에
약 5만평의 평원은 특히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탐방이 이어지고 있는 길이다

곰배령 정상에는 꽃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야생화가 내년 봄을 기다리고 있다

 

 

 하늘로 가는 길이 막혔다

 

 

 

야생화를 보호하기위해 만들어진 데크

세차게 부는 바람에 커다란 물결이 생겼다.

희미하게 설악산 대청봉과 방태산이 실루엣으로 나타났다.

따듯한 차로 몸을 덥히고

주위를 돌아보면 천하가 모두 내 세상같다.

난 흥에 겨워 복본자를 마셨다

 

천국의 설원에서 천국의 화원으로 바뀔 날도 멀지 않았다

봄이 오면 이곳은 야생화의 천국이 될 것이다.

뒤로 점봉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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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배 령

              

                   권혁소

점봉산 가는 길

오늘은 곰배령까지만 간다
거기
지천으로 피었다 동자꽃
동자꽃 안주하여 술 한잔 마신다
나도 마시고 안개도 마신다
물봉선도 취하고 노루귀도 취하고 바람꽃도 취한다
묻는다, 세상은 왜
감탄만으로 살 수 없는 것이냐고
없는 것이냐고

마을로 내려와 안개를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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