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강원내륙

2013.01.31 강선마을

봉들레르 2013. 2. 1. 01:23

 

3Km를 걸어오니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옆 건물은 겨울채비가 단단해 보인다.

대형차는 못 들어오고 소형 지프들만이 와 있다.

 

사전신고로 2회에 200명과 민박협회 추천 민박객 200명으로 하루에 총 400명이 출입할 수있다.

관리소를 지나자 이어지는 길

길에서 길을 묻다가 생각난다.

 

내린 눈의 높이가 엄청나다

계곡에 만든어진 빵들

삼각형모양의 발을 가진 4륜 오토바이가 선봉장으로 나타났다.

길을 비킬 때는 산쪽으로 비켜야 한다. 계곡쪽으로 비켰다가는 .......

 

 설피마을에서부터 곰배령 강선마을까지는 거의 평지에 가까워 산 오르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계곡은 하얀 눈밭으로 변해 겨울의 운치를 더하고. 잎이 모두 떨어졌는데도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숲은 때묻지 않은 원시 세계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토바이 부대가 눈길을 헤치며 길을 내면, 삽질 부대원들은 바닥의 눈을 고르며 전진하는 과정이 강선길 초입까지 무한 반복된다.

주민들에게 "수고한다"고 쵸코렛을 건네주자 "나중에 인연이 닿으면 차를 한잔 대접할께요"로 화답한다.

따듯한 그 마음을 사랑합니다.

강선계곡이 빚어내는 빛깔과 맛

 깊은 계곡에도 온통 눈이 쌓여 환상적인 설경이 펼쳐졌다.

 

거실에 난로를 놓았는지 그 위 지붕에 눈만 녹았다. 

 생태관리센터에서 시작된 산길은 처음에는 거의 평지처럼 평탄하다.

한 30분 정도 오르면 3-4가구의 화전민이 모여 터전을 이루던 강선마을이 나온다.

지금은 주변에 집들도 더 생기고 작년엔 와이파이도 개통이 되었단다.

 조금만 이름이 나면 가만히 두지를 않는다.

왼쪽은 강선마을 오른쪽은 곰배령가는 길 

 전나무 숲길

 

 

 

진동 2리에서 곰배령으로 가는 길목에 강선리라 불리는 작은 산골마을이 있는데. 강설량은 진동 2리를 훨씬 능가한다.

 

 눈을 치우다말고 차를 한 잔 마시는 걸까?

인간극장(곰배령에 사는 즐거움)에 나오는 주인공의 집이다   

작년 2월에 방송된 KBS 인간극장 "여기에 사는 즐거움"

 마당에서 얼었다가 녹았다가는 반복하고 있는 황태

 

주인장인 국문학과를 나온 영희 씨는 작가의 길을 걷고 싶어했다. 5년간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다.

반면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수영 씨는 정규교육은 초등학교까지밖에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학교 밖에서 세상사는 법을 배웠다.

영희 씨는 대학생 시절 영화와 음악 이야기를 하며 수영 씨와 가까워졌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수영 씨를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우연히 들른 곰배령에서 운명처럼 홀린 듯 그곳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10년 전 정착하게 됐다.

곰배령에서 그들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손수 집을 짓고,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마련하며 산골살이를 시작했다.

강선마을 사람들은 부적처럼 설피를 걸어놓으면 액땜을 한다고 믿는다. 

오가는 등산객에게 직접 만든 장아찌나 미숫가루를 만들어 팔기도 하고 영희 씨가 틈틈이 번역 일을 하기도 하면서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실내공간 

작업실

 

벽면 그림에 다람쥐는 도토리를 주워들고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 오른다.

 계곡에 인접해 있어서 여름에 장마가 오면 걱정이 많겠다.

 

세상이 좋아져 여기까지 WiFi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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