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강원내륙

2013.01.20 사북읍

봉들레르 2013. 1. 21. 15:16

 

탄광촌이였던 사북이 이제는 냄새조차도 나지 않는다.

연탄을 사용하던 시절에 영광은 멀어져갔다.

도로 중앙에 탄광까지 가는 레일을 깔고 관광상품을 만들려다 실패해서 15억의 세금만 축냈다

상당히 고지대에 위치한 사북역

사북역 한 켠에 자리한 옛날 목재 레일받침대도 보인다.

사북역은 영화 젊은이의 양지에 나온 역으로 탄광시절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는 역이다  

 

 정선군의 사북역사 전경 고한역-사북역-종착지 민둥산역 까지의 철도 이정표

 

 

 

 

 

 

 

 

 

 

15억을 들여서 만들었다는 체육관

그래도 옛모습이 남어있는 곳

 

80년 4월 강원도 사북 탄광촌의 민중 봉기인 '사북항쟁'을 다룬 소설

 

사북읍 사람들

                            청하  권대욱

눈(雪)마저 속이 시커멓게 타버렸다
아이 손잔등은 콧물이 범벅이어도
마냥
누런 이빨은 웃음보 터트리고
이 층 터미널에서 바라보는 그 동네
하마터면 나는 갈 곳을 잊을뻔하였다

밤새 돼지껍데기 소주 한잔에
네 삶의 진창을 녹여내려고 하지만
올라오는 땅거죽엔 진액이 고인다
눈빛도 밤빛에 물들고
술 취한 광부도 물들고

내사
딱 삼 년만 머문다던 마흔두 살 박씨
넉 잔 술이 걸어가는 물빛 검은 다리난간 아래
비치는 물거울의 그 남자는 쉰두 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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