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째 개최된 14대 달라이라마의 칼라차크라 법회는 2011년 12월 31일부터 2012년 1월 10일까지 열린다.
지난 1월1일부터 12일까지 인도 보드가야에서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칼라차크라축제가 열렸다.
칼라차크라는 범어(梵語) 칼라(kala,시간)와 차크(cakr,바퀴)의 합성어로 ‘영원한 시간의 수레바퀴’라는 의미이다.
한문으로 ‘금강시륜법회(金剛時輪法會)’라고 한다. 1954년 티베트 라사에서 처음 열린 후 32회째 이어지고 있다.
칼라차크라에는 인도는 물론 한국, 일본, 티베트,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출가자와 재가신도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법회이다.
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보드가야 칼라차크라는 마하보디 사원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달라이라마의 법문, 남걀사원 스님들의 기도와 만다라 의식, 마하트마간디 국제상 시상식, 칼라차크라 의식무, 회향식 등이 펼쳐진다.
달라이라마의 법문은 영어는 물론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모두 16개 국어로 통역되어
외국인들이 듣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칼라차크라 하루 전 보드가야에 도착한 달라이라마는 “2600여 년 전 사성제를 통해 부처님께서 밝히신 진리의 등불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아로새기려 한다”면서 “공성(空性)과 자비심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설했다.
또한 “우리는 인류애를 품은 21세기 불자로 거듭나야한다”며
“진실의 힘이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보여줘야 한다”고 달라이라마는 강조했다.
올해 우리 나이로 희수(喜壽, 77세)임에도 달라이라마는 건강했다. 특유의 저음(低音)으로 법문을 설하는 목소리는 흐트러짐이 없다.
1949년 10월 1일 중국은 공산주의 체제하에 들어갔고, 그 다음 해인
1950년 10월 7일 중국은 ‘삼백만 티벳인민들을 제국주의자의 압제로부터 해방시킨다’는
구실로 티벳을 침공했다. 티벳인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중국의 간섭과 압박에 저항하였으나
마침내는 1959년 4월에 달라이 라마(제14대 텐진갸쵸)가 인도로 망명함으로써 완전히 독립을 잃게 되었다.
그때 8만 5천명의 티벳주민들도 그와 함께 인도 국경을 넘었고
1994년 통계에 따르면 총 13만명의 티벳인들이 고국을 떠나 그 중 10만여명은 인도에, 만5천명은 네팔에,
그리고 천오백명 정도는 부탄에, 그리고 4천 6백여명은 스위스와 미국으로 망명했다.
불교의 종주국이면서 또 불교에 호의를 갖고 있던 당시 인도 수상인 네루의 도움으로 달라이 라마는
서북인도의 히마짤 쁘라데쉬에 있는 다람샬라에 자리를 잡았다.
초기의 충격과 당혹을 극복한 후 달라이 라마는 인도에서나마 티벳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조처를 취해야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그 후 최남단의 까르나따까로부터 최북 인도의 라다크에 이르기까지
인도아 대륙에 흩어진 티벳인들은 그들의 문화를 인도 안에 재건하고자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
티벳 망명정부가 자리잡고 달라이 라마의 거처가 있는 다람샬라는 티베탄 라이브러리(도서관),
티벳 미술·공예센터, 의료센터, 티벳사원(축락 캉), 티벳 어린이 마을, 남걀 승원, 토론 대학 등을 갖춘
티벳문화의 중심지가 되었고, 문자그대로 ‘인도의 작은 라사(티벳 수도)’가 되었다.
더욱이 1989년에 달라이 라마가 노벨평화상을 수여받고 전인류의 정신적 스승으로 공인받으면서 다람샬라는 전세계로부터
티벳문화와 불교를 접하고 달라이 라마를 친견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적거리는 관광지가 되었다.
티벳망명민들은 인도에서 그들의 문화를 보존하는 최선의 길은 티벳에서 중국에 의해 파괴된 사원들을 중요한 것만이라도
인도에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티벳의 사원을 모방하여 소규모이지만 인도에 몇몇 사원들을 다시 세웠다.
예를 들면 세라와 간덴, 데뿡 승원과 유사한 것을 문고뜨와 까르나따까의 비라꾸뻬에 세웠다.
이들 승원엔 각각 두 개의 승원대학(대짱)이 있다.
이 밖에도 아루나짤 쁘라데쉬의 봄딜라엔 규또(上 밀교대학)과와 같은,
그리고 까르나따까의 훈사르엔 규메(下 불교대학)와 같은 고등교육기관을 세웠다.
최근엔 본래 1610년 남(南)라사의 도르지닥에 세워졌지만 1959년 중국의 침략 때
파괴된 사원을 정확하게 복제한 사원이 쉼라 가까이 까숨빠띠에 재건되었다.
이 승원엔 탈출한 라마들이 티벳으로부터 가져온 귀중한 불전들과 상징물들이 보관되어 있다.
이 승원엔 또한 불교철학과 밀교, 의례(작법)를 가르치는 ‘툽뗀 도르지닥 에완촉가르 연구소‘가 있다.
히말짤 쁘라데쉬에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티벳 승원을 깡그라 지역, 떼실 빨람뿌르의 한 마을인 비르에 있다.
티벳 정착민들에 의해 지어진 비르 복합건물은 다섯 개의 사원을 갖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쉐랍 링’(지혜의 땅)은 숲으로 둘러싸인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방문객을 위한 숙소, 명상을 위한 은둔소 등을 갖추어 정신적, 문화적,
의료와 교육적 요구를 충당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티벳불교와 명상수행을 위해 인도와 해외로부터 많은 방문객을 끌고 있다.
석존의 초전법륜 장소인 사르나트(녹야원)에는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티벳학 연구소인
‘Central Institute of Higher Tibetan Studies’(고등티벳학 연구소)가 세워졌다.
티벳불교 연구를 위한 다른 두 개의 연구소가 있는데 하나는 라닥의 레에 있는 ‘School of Buddhist Philosophy’(불교철학원)이며
다른 하나는 시킴의 간톡에 있는 ‘Sikkim Inistitute of Tibetology and Buddhist Studies’(시킴 티벳학·불교학 연구소)이다.
1965년 달라이 라마가 창건한 뉴델히의 ‘티벳 하우스’(티벳의 집)는 인도에 있어 티벳 예술과 문화의 가장 중요한 센터이다.
이것은 단지 티벳의 문화적 전통의 보전과 유지를 위해 기여할뿐 아니라
티벳불교에 관심을 갖는 인도와 해외의 학자들과의 상호교류에도 기여하고 있다.
‘티벳 하우스’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티벳의 예술품과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고, 티벳과 범어 사본,
그리고 종교와 문학에 관한 책을 구비한 도서관, 그리고 인도에 망명한 티벳인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진열한 엠포리움이 있다. 1965년에 티벳 하우스 박물관이 처음 개관되었을 땐
38개의 탕까와 42개의 불상, 59개의 의례와 가사에 관련된 물건들,
그리고 장신구, 화폐 등 모두 139점이 전시되었을 뿐이지만 그후 계속 증대되어 왔다.
특히 38개의 탕까 가운데엔 부처님의 전생담 가운데서 19가지를 묘사한 여섯 개의 탕까가 있으며,
이것들은 16세기에 그려진 중부티벳의 양식들이다.
티벳 하우스의 도서관엔 5000개의 목판본과 티벳어 사본에 대한 2000장의 사진판이 보관되어 있다.
또 독립된 영서 방엔 연구가들을 위해 티벳학, 불교학에 관한 도서들이 진열되어 있다.
티벳 하우스에선 수시로 불교논리학, 철학 그리고 명상에 관한 강의와 토론이 열리며, 일년에 한 번은 학덕이 뛰어난 라마를 모시고
대승불교의 기본적인 주제를 가지고 법회를 열기도 한다. 그밖에 티벳어 클라스를 운영하고 연구부와 출판부도 갖고 있다.
1960년대에 티벳의 고승인 걀와 까르마빠도 라마들을 포함한 많은 수의 티벳인들과 함께 인도로 망명하였고,
시킴의 마지막 법왕(최갤)인 빼덴 통둡 남갤(1923∼1982)의 권유로 시킴에 정착하여 티벳의 쭈르푸에 있는 까규 승원을 거의 복제한
‘룸떽 법륜센터’를 산 정상에 지었다. 이 사원은 승원대학과 명상센터도 구비하였고 까르마 까규빠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센터가 되었다.
인도에서 또 다른 중요한 까르마빠 승원은 뉴델히에 있는 ‘까르마빠 국제 불교원’으로도 알려진 ‘까르마빠 법륜센터’이다.
이 승원은 시킴에 있는 ‘룸떽 법륜센터’를 본딴 것으로서 티벳양식의 건축과 규모, 그리고 화려한 장엄으로 인상적인 사원이다.
이 ‘법륜센터’(Dharma Chakra Centre)는 학문과 예배를 위해 지어졌으며, 불교학도(특히 까규교파)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다.
여기엔 커다란 강당과 강의실, 박물관과 도서관 그리고 명상을 위한 홀 등이 있다.
인도, 스리랑카, 태국의 테라와다 불교와의 교섭으로 오늘날 인도의 티벳불교는 티벳에서와 달리 사원에서
석가모니불의 불상에 보다 더 많은 비중을 주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태국이나 미얀마의 사원을 보고서 티벳의 전통사원에서 석존의 불상 외에
갖가지 이상스럽게 보이는 수호신들을 모시고 있는 것에 대해 경책하였다.
티벳 바깥에서 망명민으로 살고 있는 티벳인들은 불교적 이념에 따라 또 그들이 부처님처럼 존경하는 달라이 라마의 교시에 따라
비폭력과 평화주의를 수호하고는 있으나 그들이 언젠가는 자유를 찾고 그들의 고향인 독립 티벳으로 돌아가리라는 희망을 버리고 있지 않다.
그래서 1950년 10월 8일 중국 공산당이 해방이라는 명목으로 짓밟은 그들의 자유와 독립을 되찾기 위한 행사의 하나로서
해마다 10월 8일이면 평화시위를 벌이고, 중국 군대에 의해 학살된 수많은 티벳인들과 승려들의 명복을 비는 기도회와 법회를 열고 있다.
다람살라는 걸어서 3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마을이다.
그런 작고 외진 곳에 월드스타뿐 아니라 1년이면 수십만명이 찾아온다.
인도에서 열린 칼라차크라법회에 참석한 미국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에게 경전을 주고 있는 달라이 라마(벗님글방)
이번 칼라차크라에서는 세계적인 영화배우이며 달라이라마와 오랜 인연을 지닌 리처드기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400여년을 이어온 티베트불교 신앙은 티베트인들의 삶의 근간으로 이를 (중국 정부가) 쉽게 바꿀 수 없다”며
최근 중국 정부의 티베트 탄압을 비판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유명스타 중에 달라이라마와 깊은 인연을 가진 배우로는 또한 해리슨 포드가 있다.
그는 2007년 제작된 달라이라마 관련 다큐멘터리 ‘달라이라마 르네상스’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1993년 이미 티베트 불교 관련 다큐멘터리 ‘숨겨진 왕국 무스탕’의 내레이션을 맡아 티베트 불교,
그리고 다람살라와 인연을 맺고 있었다. 평소 인권운동과 열대우림 보호운동가로도 활동하는
해리슨 포드는 아내와 함께 가끔씩 다람살라에 모습을 나타낸다.
달라이라마는 그를 ‘진실한 친구’라는 호칭으로 부른다.
그는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작업에 참여한 이유를 “전 세계에 명백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 달라이라마다.
그를 만난 후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샤론 스톤 그녀는 열성적인 불교신자로 달라이라마 지지자이다. 지난 2007년 이베이에 달라이라마가 20여년간 탔던
1966년산 랜드로버 지프가 경매에 올랐다. 티베트 지원기금 마련을 위해 달라이라마재단에서 내놓은 것이다.
샤론 스톤은 경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직접 동영상으로 차량과 달라이라마에 대해 설명했을 뿐 아니라,
낙찰자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겠다는 보너스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할리우드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은 달라이라마의 지지자이자 불교 활동가로 유명하다.
그는 1989년 입적한 티베트의 또 다른 정신적 지도자 제10대 판첸라마의 딸을 위해 보호자로 나서고 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그녀를 위해 지원과 보디가드를 맡고 있다.
스티븐 시걸은 달라이라마와 티베트 불교와의 인연을 통해 동물보호운동에 깊이 관여하고 있어
관련단체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다람살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월드스타는 이연걸. 가끔 여동생과 함께 그가 다람살라에 나타나는 날이면
인근 절의 승려들까지 몰려든다. 그가 영화에서 보여준 액션을 흉내 내느라 다람살라가 떠들썩해진다.
지난 2008년 불교국가 부탄에서 왕실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던
홍콩 톱스타 양조위·유가령 부부도 다람살라에서 가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1년에 몇 차례 카르마파 법회에 참석한다. 바쁜 일정 중에도 일부러 시간을 내
며칠씩 머물며 법회에 동참하는 이들 부부는 하루 종일 맨 앞자리에 앉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 참석자들을 감동시킨다.
공식적인 법회에 참석하지는 않지만 임청하는 카르마파의 신도로 자주 다람살라를 찾아온다.
개인적인 고민을 토로하고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카르마파는 주로 중화권 스타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칼라차크라(Kalachakra) 축제에 모여든 불자들
아시아의 동쪽 끝인 일본·한국, 서쪽 끝쪽인 이스라엘, 5,000여명의 러시아 불자들, 북남미, 호주, 뉴질랜드, 유럽,
아프리카까지에서 온 64개국에서 1만 2천 여명이나 자발적으로 참석했고 거기다 인도에 난민으로 살고 있는 망명객 티벳인들 까지
다 합치면 약 20여만 명이나 모였으니 유래 없는 대법회다
CCTV로 중계가 되고있다.
먹거리, 잠자리마저 구하기 어려운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모두가 화합하여 환희심을 내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성지라는 성지들은 꼬박 꼬박 순례할 뿐만 아니라 큰 스님들의 법회에는 절대로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티벳인들의 신심은 대단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또 이런 큰 법회가 열리면 약삭빠른 인도인 특유의 눈살 찌뿌리는 상혼이 나온다.
일단 방값이며 집세 먹거리 등이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적게는 열배에서 스무배가 넘는 값을 올려 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어설픈 천막을 임대 받아 새우잠을 자면서 이 행사기간을 마치기도 했다.
그래도 망명 중임에서 이런 대규모 법회를 성공리에 치러내는 존자님과 티벳인들의 불심이 특히 돋보였으니,
그것은 이 모두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 때문이다.
이 칼라차크라 법회 행사동안, 티벳 본토에서 두 스님이 종교의 자유와 티벳 독립을 외치며 분신했다.
14대 달라이라마께서 직접 집도하는 칼라차크라 법회가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더욱 많은 참가자를 불러 모았다
1954년 티베트 라싸 노블링카에서 처음 열린 이후 32회째 개최된 14대 달라이라마의 칼라차크라 법회는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불자와 관련 관계자 20만 명이 참여했으며 티베트 본토에서 8천명의 티베트인이 동참했다.
보리수밑에는 항시 사람들이 많다
퍼온사진
행사 하루 전날인 12월 31일에 보드가야에 입성한 달라이라마를 영접키 위한 순백의 카타 행렬은
가야 공항에서부터 시작해 마하보디사원까지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했다
마하보디사원 법당 앞 대리석 마당에서 온 몸을 낮추어 삼배를 올린 달라이라마는 스리랑카 승려들의 인례를 받아
19세기 영국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된 석가모니붓다의 황금상이 안치된 법당 안으로 향했다
퍼온사진
Buddhist devotees light butter lamps at the Mahabodhi temple during the sixth day of the Kalachakra Festival in Bodhgaya on January 6, 2012. Kalachakra 2012, a festival of teachings and meditations take place from January 1, 2012 for ten days in the northern Indian state of Bihar and will be attended by Tibetan Spiritual Leader The Dalai Lama.
'My travel abroad. > India(2012,J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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