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plan domestic/강원 61

비경을 담은 트레킹-강림

한국관광공사가 6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또 하나의 여행지, 치악산이 있는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부곡리는 안타까운 설화와 하루를 모두 쓰고도 다 하지 못한 많은 체험거리들이 방문객의 가슴에 오랜 여운을 남긴다. 예로부터 유독 부끄럼을 많이 타 사람의 손때를 묻히지 않은 치악산의 경관은 순박하지만 신비하고 애뜻한 맛이 일품이다. 원주시 치악산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인기 지역이지만 횡성군 관할인 동치악산 부곡지구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치악산 여느 코스보다 경사도가 낮아 산책하기에 최상인 이 곳은 찾는 이가 많지 않은 덕분에 하얀 속살을 드러내놓지 않은 새색시처럼 수줍은 자태로 서 있다. 여행은 안흥 찜빵촌을 지나 강림으로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다. 이 지역에 들어서면 불어오는 바람의..

횡성 호숫길과 어답산

횡성호는 남한강 제1지류인 섬강의 물줄기를 막은 횡성댐(2000년 11월 준공)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총 저수량 8690만톤, 유역면적 209㎡인 횡성호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횡성호수길은 2011년 가을에 개통됐다. 억새와 코스모스가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호수길은 인공적인 방부목 데크길이 아닌 자연 친화적인 흙길이다. 구비 구비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나타나는 평온한 풍경들이 꿈결같다. 호숫길이 지루할만 하면 코스는 숲으로 접어든다. 하늘을 찌르듯 솟아오른 잣나무 숲속길을 걸으면 상쾌한 피톤치드가 온몸을 휘감는다. 횡성시내 횡성읍에서 호수까지 도로변을 따라 심어진 벗나무는 봄이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선계에 들어온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원주·횡성권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