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Slovenia(2017 Jul)

10-4 기차가 다니는 포스토니아 동굴(Postojna Cave)

봉들레르 2017. 12. 25. 20:40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에 속하며 길이가 20km에 달하는 신비의 동굴이다.

카르스트 지형(석회석이 많아 지하가 함몰되는 지형)이 잘 발달된 슬로베니아는 약 5,000개의 지하 석회동굴이 존재한다.

특히 포스토니아 동굴은 일찍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1213년에 처음 동굴이 세상에 알려졌고 세월이 지나 19세기에 오스트리아 합스브륵에서 이 동굴을 유럽전체에 알려서 유명해 졌다.

1818년 통로를 만들고 불을 설치하면서 동굴의 새로운 부분을 발굴 하였다.

이 때부터 사람들의 방문이 시작되었다. 1824년엔 처음으로 댄스 이벤트를 지금의 연주홀에서 열었다.

그러다가 Wien에서 Triest(트리에스트:구 오스트리아 영역, 현 슬로베니아 국경근처에 위치한 이태리 항구도시)까지

연결하는 철도가 개설되면서 방문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1872년엔 동굴 속에 철로를 설치했으며 1884년엔 세계최초로 동굴 속에 전기를 가설하였다.

1901년까지 총 방문자수가 10,000명을 넘어 섰다. 1959년 전동 기차를 설치하여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금도 들어가고 나올 때 사용되고 있다. 현재 방문객 수는 25,000,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동굴 지하에는 피비카(Pivika) 강이 흐르며 강을 거슬러서 검은 동굴로 갈 수 있으며 그 외 여러 동굴과도 연결되어 있다.

포스토니아 동굴 주차장

주차장에서 동굴입구 까지는 마치 우리나라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관경과 비슷하게 식당,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입구 쪽에 가까워 지면 오래, 오래전에 만든 것 같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식당과 무료 화장실이 있고 입장권을 판매하는 건물이다.

동굴 속의 온도는 섭씨 10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따뜻한 옷이 필요하다


 


유명세 만큼이나 관광객들이 많다


 

동굴로 들어서면 선로가 보인다

오픈된 기차를 타고



입장권을 내고 들어가면 한 칸에 2명이 탈 수 있는 기차가 기다린다.

기차가 출발하자마자 넓은 공간 속으로 들어가며 석순과 종류석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처음 얼마간은 동굴이 매우 검다.

이것은 전기가 없던 시절에 횟불을 이용해서 들어 왔기 때문에 연기에 그을린 것이다.


 

마치 비가 내리는 형상이다

Big Mountain Hall

거대한 산 Great mountain
기차가 달릴 수 있는 낮은 통로들을 지나오면서 마치 머리가 벽에 부딪칠 것 같은 스릴을 느끼며 도착한 곳은 거대한 산 앞이다.
흔히 골고다 언덕이라 불리는 이곳은 45m 높이의 언덕이다.

여기서 영어, 이태이어, 독일어, 스로베니아어로 설명하는 동굴전문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영어라고 써있는 팻말에서 기다리는 가이드를 따라 걸어서 이동하며 관광을 한다.

영국의 유명한 건축가 Henry Moore는 이곳을 “자연의 가장 훌륭한 미술관”이라 했다.


 

Passage in Postojna Cave


전기가 설치되기 시작 했을 때 넓은 공간의 이곳 저곳에 큰 샹들리에를 설치 했다.

마치 성당 속에 들어온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하며 동굴 벽에 달려있는 종류석들은 훌륭한 조각가의 작품처럼 보인다.

 







 

Tube (or Spaghetti) Hall

 

A formation of stalagmites deep underground in Postojna Cave.

 

 

러시안 다리
1차 대전 때 러시아 죄수들이 깊은 골자기를 넘나들 수 있는 다리를 만들었다.
다리 밑은 깊은 골자기로 되어 있어서 진짜 산에 올라와 있음을 알 게 된다. 이곳을 지나면 아름다운 경관을 만난다.

 



아름다운 동굴
동굴 속에는 메트로롬 소리 같은 “시간의 소리”가 끊임없이 사방에서 들린다.

석회성분이 함유된 물방울이 동굴 천장 종류석에서 석순으로 떨어지는 소리인데

자주 떨어지는 것과 천천히 떨어지는 소리들이 합쳐져서 리듬 있게 들린다.
그렇게 2십만 년 동안 이동굴속에서 물방울 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지점에 가면 동굴가이드가 갑자기 불을 끄고 30초 정도 소리를 듣게 해준다.

그러면 사방이 온통 종류석과 석순을 만들어내는 물방울 소리로 가득 찬다.





 


 










 






 




 



뻐꾸기 (속이 빈 종류석)
자연이 만드는 경이로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또 다른 소리가 있는데 바로 속이 텅 빈 종류석 기둥에서 나는 소리다.
손으로 똑똑 두드리면 종류석의 속 모양에 따라 소리가 다르게 나는데 두 군데를 혼합하여 치면 마치 뻐꾸기 울음 소리 같다.

따라 한다고 너무 세게 두드리면 손이 무지 아프다.




 

Brilliant, the symbol of Postojna Cave

Diamond
완벽한 순백색의 석순이다. 이 동굴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주변에 있는 종류석과 석순들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비친 불빛의 일부는 속으로 투과되어 다이아몬드 처럼 다시 밖으로 빛을 내보낸다.

동굴을 운영하는 책임자는 이것을 포스토니아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광장이 나왔다

회의 홀 Conference hall
처음엔 ‘무도회 홀’이란 이름을 사용했었다.
그러다가 세계 동굴학회가 열린 다음부터 이 홀을 “회의 홀”로 이름을 바꿨다.

회의가 있고난 직 후 1819년 동굴을 일반에게 공개 했으며 “성신강림절”엔 댄스이벤트를 열었다.

춤을 추기위해서 동굴 속을 불로 환하게 했으며 축제 장식을 했다.

연주홀(Concert Hall)
이 거대한 연주홀엔 10,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가끔 콘서트를 했었으며 세계적인 거장들이 이곳을 방문 하기도 했다.

그 중에선 “피에트로 마스카니”(Pietro Mascagni), 거장 엔니코 카루소 (Enrico Caruso)등을 들수 있다.
최근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슬로베니아 오테스트라의 다양한 협연을 열었었다.

이 굴속의 음향효과는 환상적이다.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가 되돌아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메아리를 만들어서 음악이 끊이지 않을 것 같은 웅장함을 보여 준다.

신비스러우면서 한편으론 열정적인 울림과 장엄함이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음악을 녹음 하기엔 완전히 부적합 하지만 거의 종교적인 음악 효과를 만든다.

이런 기념비적인 홀의 효과 때문에 슬로베니아 동굴 속 공간 중엔 가장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곳 천장에서 외부 표면 까지 두께가 얇고 연주를 계속하면 균열이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곳에서 음악회를 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이곳은 마지막으로 열차를 타기 전 무료 화장실을 이용한 다음 열차를 이용해서 입구 쪽으로 향한다.

 


휴먼 피쉬
이곳 동굴의 또 다른 특징으로 “Human Fish”가 있다.

학명 “proteus anguinus”는 이곳 동굴 속의 영원한 어둠에 적응을 한 생명체이다.

이 휴면 피쉬는 길이가 약 30cm이고 눈이 없다. 어둠 속에서 눈이 퇴화된 것이다.

또한 보호색이 없는데 피부는 “코카서스 인종”(흔히 백인종)과 비슷한 색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수명과 비슷하게 약 80-100정도 살수 있다. 그래서 이 생명체를 HumanFish라 부른다.
지하에 물이 넘칠 때면 가끔 휴먼피쉬는 물 밖으로 쓸려 나온다.

오래 전 휴먼피쉬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부터 사람들은 이것을 공룡의 새끼라고 믿었다.

이 신기한 생명체는 지난 200년 동안 이곳의 주 관심사가 되어왔다.

그리고 지금은 슬로베니아 동전에 조차 이 생명체가 있다.

만약 빛에 노출되면 천천히 죽어간다. 마치 사람이 태양에 노출되었을 때와 같다.

슬로베니아의 한 카르스트 동굴에서 HumanFish가 발견 되었는데 색갈이 검고 기능을 가진 눈이 달려 있었다.

이것은 HumanFish가 동굴 밖으로 주기적으로 나와서 먹이를 찾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 흥미로운 휴먼피쉬와 나중에 발견된 특이한 동굴 딱정벌레는 최소 지난 200년간 완전한 어둠에 적응을 했으며

 “동굴 생태학” 이라는 특이한 과학연구의 한 분야를 만들게 했다.

이 연구는 포스토니아에서 시작됐으며 아직도 이곳이 센터이다.

그리고 200년이 넘게 발견된 동굴 생명체 중 휴면피쉬가 가장 크고 가장 흥미를 끌고 있다.



 

밖으로 빠져 나오기 전 열차에서 내린 곳은 동굴 지하로 흐르는 Pivika(피비카) 강이 흐르는 곳이다.

밖으로 빠져 나오면 티켓을 구입했던 건물이 있는 따스한 지상 세계로 나오게 된다.

동굴을 보고나서 라운드 어바웃을 끝내고 루블랴냐로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