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제주

바람, 눈 그리고 긴박했던 순간의 흔적들

봉들레르 2014. 1. 23. 16:33

 

 

 

 

 

 

 

 

 

 

 

자 힘내자. 손잡고

 

 

바위에도 상고대가 생겨 흰 강아지같다.

 

강한 바람에 온몸이 휘청거려서 옆 낭떨어지기로 날라갈 것만 같아 바위에 납짝 엎드린다.

바람이 불어도 서있으면 추워서 움직여야 한다.

 

 

얼굴을 때리는 눈 때문에 따끔따끈끔 거려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나 죽는 줄 알았어!

 

구름이 몰려다니다가 너무나 짧은 순간 하늘이 열렸다.

순백의 세상이 펼쳐진다.

 

햇살이 지나가면서 다시 바람이 불었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