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힘내자. 손잡고
바위에도 상고대가 생겨 흰 강아지같다.
강한 바람에 온몸이 휘청거려서 옆 낭떨어지기로 날라갈 것만 같아 바위에 납짝 엎드린다.
바람이 불어도 서있으면 추워서 움직여야 한다.
얼굴을 때리는 눈 때문에 따끔따끈끔 거려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나 죽는 줄 알았어!
구름이 몰려다니다가 너무나 짧은 순간 하늘이 열렸다.
순백의 세상이 펼쳐진다.
햇살이 지나가면서 다시 바람이 불었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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