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Vietnam Sapa(2017 Dec)

핀 드리퍼로 내려주는 베트남 커피

봉들레르 2017. 12. 29. 18:33

베트남은 브라질 및 콜롬비아와 더불어 세계 3대 커피생산국이다.

또한 단순히 커피를 많이 생산하는 것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베트남 사람들의 커피 사랑 또한 유별나다..

우리의 입장에서 다소 생소한 베트남풍경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아침 커피 문화가 아닐까 싶다.

물론 우리도 모닝커피를 마시지만 우리의 그것은 회사에 출근해서 마신다던가.. 아님

출근길, 등교길에 테이크아웃을 하는반면 베트남 사람들은 아침부터 까페에가서 죽치고 앉아 커피마시는 모습을 종종볼수 있다.

암튼, 커피산업 자체가 서구자본과 원주민의 값싼노동력

그리고 열대기후가 합쳐진 구조로 베트남의 커피역사 역시 프랑스 식민지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식민지배이 후 베트남인들의 달라진 문화중 두가지를  꼽는다면

바케트빵을 이용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ban mi) 와 커피가 아닐까 싶다. 

베트남커피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꼽자면 다람쥐똥 커피와 G7, 그리고 까페스어다(cafe sua da)정도로 말할수 있다.

 

 고양이똥 커피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코피루왁(kopi kuwak)"이라는 사향 고양이 배설물로 만든 커피,

일명 고양이똥 커피는 베트남이 아닌 인도네시아산(産)커피로,

사향 고양이라는 쪽제비과의 고양이가"팜너츠"라는 커피열매를 따먹고 소화되지않은 배설물로 나온 씨앗을 잘 세척해서 만든 커피이다.

반면, 베트남의 그것은  만드는과정은 앞의 코피루왁과 비슷한

- 즉, 소화시킨 과육외 배설물로 나온 생두를 가지고  만든 커피라는 점은  같으나

사향 고양이가 아닌  다람쥐의 배설물로 만튼 커피, 일명 "콘삭(con sac)" 이다.

 베트남 커피의 두번째 키워드는  바로 드립~방식의 커피다.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까페쓰어다 (cafe sua da) 라고 말하는 베트남커피를 지칭하는 이것이 바로 드립방식의 커피이다.

커피를 시키면 양철로  만든 다소 허접한 일인용 핀 드립퍼(Pin Dripper)에 커피를넣고 내려 마시는 방식으로

진한커피에 연유를 넣어 마신다. 여기서 까페(cafe)는 커피를 말하는것으며, 쓰어(sua) 는 연유, 그리고 다(da) 는 얼음이란 뜻이다.

한마디로 까페 쓰어 다(cafe sua da)란 드롭으로 내린 커피에  연유를 넣고 얼음을  넣어서 마시는 아이스커피인것이다.

참고로 까페 쓰어 농 (cafe sua nong) 은 "뜨거운커피" 를 말하는것으로  농(nong) 은 뜨거운 , 따뜻한 이란 뜻이다.

 

마지작 키워드는 베트남의 대중적인 인스턴트커피인 G7 이다..

이것은 브랜드 커피의 이름으로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일회용 맥심커피 정도

위의 까페쓰어다와 G7커피, 둘다 달달한 우리네 다방 커피맛이다.

물론 그보다는 훨씬진한맛이긴 하지만..암튼 베트남에서 커피 맛있게 드셨던분들 향수처럼 귀국길에 많이들 사가는 일회용커피..

베트남을 여행중이시거나 계획중이신분들..한번쯤 베트남의 어느 이름없는 로컬까페에 앉아

커피한잔의 여유 정도는 느껴줘야  진짜 베트남을 경험하는게 아닐까 싶다.

 

1. 카페 덴 농
핀 드리퍼로 내린 뜨거운 블랙커피. '농'은 뜨겁다는 뜻이다.

 2. 카페 쓰어 농
‘쓰어’는 연유라는 뜻. 연유가 깔린 잔 위에 핀 드리퍼를 얹어 준다.

커피가 다 내려진 다음에 조금씩 저으면서 마시면 된다.

 3. 카페 다
핀 드리퍼로 내린 차가운 블랙커피. ‘다’는 얼음이라는 뜻이다.

 

4. 카페 쓰어 다 
연유가 들어간 아이스커피. 주로 바닥에 연유가 깔려있으므로

조금씩 저어서 마시면 된다. 달달하고 시원해서 인기.

 

5. 카페 쭝
따뜻하게 데운 커피 잔에 달걀크림을 가득 넣고 그 위에 진한 커피를 부어,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커피의 맛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베트남식 커피.

 

 

 

 마트, 스타벅스, 동쑤언 시장에서 거피를 구매할 수 있으며,

각종 카페에서도 다양한 원두를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