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전라내륙

봄날 벚꽃 그리고 당신

봉들레르 2017. 4. 13. 14:31



















봄 처마 밑

당신의 그림자를 따라 벚꽃잎이 내린다.

봄비는 꽃잎을 머금은 채

함께할 수 없는 집 지붕 위로

기억의 연(鳶)이 날리고

조약돌 한가득 길모퉁이를 돌아

이제야 비로소 당신을 마주합니다

새벽 도로를 향한 영원(永遠)의 물고기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닷길 옆 병실의 밤

어두움을 마주하고 '안녕' 오랜 작별을 건넨다

어느 날

멈추어진 봄밤 달빛 바다

다시 벚꽃잎이 내린다

'My domestic travel > 전라내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목원에는  (0) 2017.05.01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과 벚꽃의 은파호수  (0) 2017.04.13
수목원의 봄  (0) 2017.04.08
매화가 눈부신 시절   (0) 2017.03.30
1-3 고창 보리밭  (0) 201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