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처마 밑
당신의 그림자를 따라 벚꽃잎이 내린다.
봄비는 꽃잎을 머금은 채
함께할 수 없는 집 지붕 위로
기억의 연(鳶)이 날리고
조약돌 한가득 길모퉁이를 돌아
이제야 비로소 당신을 마주합니다
새벽 도로를 향한 영원(永遠)의 물고기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닷길 옆 병실의 밤
어두움을 마주하고 '안녕' 오랜 작별을 건넨다
어느 날
멈추어진 봄밤 달빛 바다
다시 벚꽃잎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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