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전라내륙

1-3 고창 보리밭

봉들레르 2017. 3. 19. 00:03

청보리밭은 봄이 익어갈수록 시시각각 새로운 풍광을 그려댄다.

이른 봄 잔디만큼 자란 보리 새순을 뛰놀며 보리밟기를 해준다.

보리가 한 뼘 길이로 자라는 3월 하순에는 보리밭에 탐방로를 만들어 방문객을 맞고 있다.

구불구불, 줄을 쳐놓은 탐방로를 따라 보리밭 안쪽 깊숙이 들어가 느릿한 산책에 추억도 담는다.
만춘에 접어들어 보리가 무릎 높이로 자라면 완만한 구릉을 따라 부드러운 신록이 넘실대고,

5월을 지나 보릿대가 허리춤까지 성큼 자라면 '서걱 서걱, 쏴~' 광활한 대지 위에 봄날의 교향곡이 쉼 없이 울려 퍼진다.
4월말경 부터 5월 초순까지 앞뒤로 2주 가량을 포함한 시기가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초여름의 보리밭은 완전 또 다른 세상을 펼쳐놓는다. 초록의 지평선은 이내 누런 황금물결로 넘실대며 여름을 재촉한다.

보리걷이가 끝나고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한여름을 지나면 수만 여 평의 해바라기밭이 이국적 풍광을 자아낸다.

노란 감동의 물결이 썰물처럼 빠져 나갈 즈음이면 가을의 전령사, 하얀 메밀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마치 굵은 왕소금을 흩뿌려 놓은듯 대지는 온통 하얀 메밀꽃 천지로 뒤덮인다.

그리고 한겨울, 푸른창공에 형형색색의 가오리-방패연이 생기발랄한 꽃이 되어 피어오른다.

3월 중순의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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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 촬영

 



5월의 보리밭(퍼온 사진)

6월의 보리밭(퍼온 사진)

겨울의 보리밭(퍼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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