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는 예부터 굴비의 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한 고장이다. 특히 임금님의 수랏상에 오른 굴비로 잘 알려져 있다.
‘밥도둑’이란 별명이 붙은 영광굴비가 유명해진 이유는 산란기에 법성포에서 잡힌 굴비 맛이 최고였기 때문이다.
보통 조기는 산란을 위해 연평도까지 북상하던 중 법성포 근해인 칠산 앞바다를 지나는 4월 10일~30일 사이에 산란한다.
이때 잡은 조기를 영광굴비라고 통칭한다.
이 때문에 법성포 앞바다에서 잡힌 참조기의 알이 크고 지방이 풍부한 것은 물론 법성포 특유의 자연환경과
기상요건(기온 10.5도, 습도 75.5%, 풍속 4.8m/sec), 서해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북서풍)의 영향으로 건조조건이 월등했다.
예부터 전해진 1년 이상 간수 빠진 천일염으로 염장하는 방식 등도 법성포 굴비를 맛있게 하는 비결이다.
법성포에서는 이 염장법을 ‘섶간’이라 하며 타 지역의 물에 담갔다 말리는 조기를 ‘물굴비’라 부르며 독특한 염장법을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특히 굴비의 본고장인 영광에서는 해풍에 말린 참조기를 통보리 속에서 몇 달간 숙성시켜 ‘보리굴비’를 만들기도 한다.
맛이 일품인 보리굴비와 함께 장대찜, 서대찜 등 영광의 풍부한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상이 넘치도록
정성스레 한상 차려내는 굴비한정식은 영광 제1미로 손꼽힌다
.
영광에서 굴비와 함께 꼭 맛봐야 할 것은 간장게장이다.
영광 간장게장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특유의 조리법으로 만든 천연 간장을 사용해 짜지 않고
담백하게 게살의 풍미를 그대로 살려낸다는 평이다.
이처럼 영광의 전통비법으로 만든 게장은 순식간의 밥 한공기를 ‘뚝딱’하게 만들만큼 맛이 좋다.
또 게딱지에 ‘슥슥’ 비벼먹는 밥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일찍이 영광이 이런 ‘일미’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을 수 있었던 건 양질의 천일염을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광군 백수읍과 염산면에 위치한 581㏊의 염전에선 매년 4만5000톤 상당의 천일염이 생산된다.
특히 염산면(鹽山面)은 국내 유일의 소금명을 가진 생산지역으로 예부터 소금이 산처럼 쌓였다고 전해지는 마을이다.
영광 갯벌 천일염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 청정해역인 칠산바다의 바닷물,
조수 간만의 차가 커 16㎞ 이상 펼쳐진 양질의 갯벌, 따뜻한 햇볕과 4월부터 불어오는 하늬바람이 어우러져 만들어 지는 자연의 걸작이다.
무엇보다 자생하는 생물들에 의해 생성된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을 다량 함유해 미네랄이 듬뿍 들어있고,
염화나트륨 함량이 낮은 알칼리성 소금으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영광 갯벌은 늦가을에 갯벌이 갈라져 열리고 이듬에 봄에 봉합되는 ‘자연객토현상’이 주기적으로 이뤄져 미네랄 함량이 특히 높다고 한다.
막걸리 중에서도 영광군의 대마 막걸리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가장 많이 이름이 오른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찰보리쌀로 빚는 데다 술맛을 신세대의 입맛과 취향에 맞춘 결과, 젊은층과 여성들이 즐겨 마시기 때문이다.
“다른 막걸리들과 달리 텁텁하거나 걸쭉하지 않다” “깔끔하면서 부드럽고 달착지근해서 좋다”
“보리의 구수한 향이 난다” 대마주조장의 보리 막걸리에 대한 평가들이다.
굴비정식
고려 인종 때 이자겸이라는 야심 많은 인물이 있었다. 딸을 왕에게 시집보내 권력을 잡았는데,
왕이 죽자 다른 딸을 왕이 된 외손자에게 시집보내 괴상한 족보를 만들어냈을 정도다.
그의 야심은 점점 커져서 결국 왕의 자리까지 넘보았고, 임금을 독살하려다 실패해 정주(靜州:지금의 영광) 법성포로 귀양을 오게 되었다.
이곳에서 소금에 절여 해풍에 말린 조기 맛을 보고 감탄한 이자겸은 조기를 정성껏 담아 임금에게 보내면서 ‘정주굴비(靜州屈非)’라고 적었다고 한다.
자신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보내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보내는 것일 뿐, ‘뜻은 굽히지 않았다(屈非)’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때부터 영광의 말린 조기는 굴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그렇다고 영광굴비가 유명한 이유가 이자겸 때문만은 아니다.
조기는 제주 남서쪽에서 겨울을 나고 산란을 하기 위해 서해로 이동하는데 법성포 앞 칠산 바다를 지날 때 살이 가장 통통하고 알도 꽉 들어찬다고 한다.
또한 가까운 법성포에서 염장을 하기 때문에 신선하며 촉촉한 바닷바람이 굴비에 맛을 보탠다.
법성포에는 일찍부터 굴비백반집들이 들어섰는데,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찾아오는 외지인이 크게 늘었다.
장사가 잘 되니까 굴비 만들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음식점을 열었고, 서로 경쟁하다 보니 반찬이 점점 늘어나 어느새 ‘백반’은 ‘정식’으로 탈바꿈했다.
수십 가지 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지지만, 여전히 주인공은 굴비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굴비의 살을 발라내면 자르르 흐르는 ‘윤기’부터가 다르다.
영광대교는 양 지역의 통행을 막았던 바다 위에 590m 길이로 놓였다.
법성포구를 드나드는 어선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인 주경간을 320m로 길게 만들었다.
주탑 높이를 불교의 ‘백팔번뇌’를 상징하는 108m로 정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인근에 있는 백제불교 첫 도래지의 역사·문화성을 설계에 반영했다.
백수해안도로 코스: 백제불교최초도래지-법성포항-원불교 영산성지-모래미해변-백암전망대-답동마을-동백마을, 27.5km,
백수해안도로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ㆍ광활한 갯벌ㆍ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 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다.
특히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2.3km의 해안 노을길은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2006년 국토해양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2011년 국토해양부의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 하 는 등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아름다운 길 100선 수상작
|대상|
다리의 향연 창선·삼천포 대교
|최우수상|
고풍스런 덕수궁 돌담길과 어울러지는 친환경적인 보도조성으로 걷고 싶은 거리
자유와 낭만 그리고 여운이 있는 길
십리벗꽃길
빛의 축제.. 바다위의 도로
새롭게 태어난 동서횡단 첨단 고속도로
|우수상|
하늘아래 첫동네 심원마을 가는 길
문경새재 과거 길
확트인 바다의 해상공원도로 백수해안도로
벚꽃 터널
명량대첩의 얼이 살아있는 진도대교
젊음과 도약의 동대구로
섬진강, 철쭉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로
40계단 특화거리
|우수상|
물(物)과 수(水)가 흐르는 길
이어짐과 어울림의 길
천년 세월의 농다리
옥정호 물안개와 호수 주변의 숲이 아름다운 옥정호 순환도로
깊은 산길
전 국토의 일일 생활권 시대를 개막한 국가 대동맥
유채꽃 노란 도화지에 그려진 도로
서민들을 위한 삶의 휴식공간 한강시민공원길
아름다운 길 100선 입선작
|서울|
축제
한강 위의 비상(飛上)
올림픽대교의 반영
수목이 울창하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아파트 단지 내의 아름다운 도로
미지(美知)의 길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길
젊음과 예술, 문화의 거리
도심 속 문화향기가 가득한 길
|부산|
숲과 물이 있는 AG상징가로
PIFF 문화의 거리
|인천|
자전거도로와 함께하는 소래포구 가는 길
바다 위에 세운 건설 미학
|울산|
자연이 숨 쉬는 도로
|경기|
태고적 신비
만남과 문화의 거리
역사와 문화가 있는 만안교
자연과 함께하는 길
산과 물이 어우러진 호반 속의 도로
푸른 바다 위 구름다리
|강원|
벚나무 꽃길이 아름다운 도로
바다와 연접한 기암절벽이 아름다운 도로
굽이 굽이 옛정
황홀한 일출과 옥빛 바다를 머금은 해안도로
동해안의 아름다운 국도
마음을 맑게 하는 심산계곡 치악산 가는 길
하늘아래 첫 다리
|충북|
죽령터널
단양 제9경 단양대교
지나치기에 아까운 장회재 구간
청풍호반의 푸른 기운이 하늘을 만나는 다리
역사 속에 닫혀있던 도로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 하늘재
|충남|
거대한 인공도로, 인공호수
서해안 관광 배롱나무 도로
충무공의 얼이 스며있는 은행나무 길
흰눈이 흩날리듯 아름다운 벚꽃 길
자연친화적인 청양의 명물 나선형 도로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길
|전북|
고창읍성의 산책로
하늘에 닿는 길
구천동 제1경 라제통문에서 신풍령 빼재까지
내소사 전나무 숲과 오색 단풍나무 어우러진 길
푸르른 속으로 가는 길
모래재
내장산 오색 단풍길
아름다운 샘골다리
|전남|
동해 벚꽃길
왕벚나무 터널
바닷길을 가르는 길
카멜레온 돌산대교의 야경
문화가 있는 벚꽃 길
벚꽃과 단풍으로 뒤덮인 백양사 진입도로
편백나무 숲이 아름다운 축령산 숲길
다도해 속의 구름다리 조도대교
낙조와 어우러진 시닉드라이브 도로
땅끝 가는 길
|경북|
팔공산 한티재
흥무로 야간 벚꽃길
과거와 현대의 만남
영덕대게로
마을과 뭍이 이어지는 길
역사를 따라 가는 길
울릉도 일주도로
|경남|
아름다운 소리가 귓가에 머무는 학동~해금강 해안도로
동진대교가 있는 해안도로
걷고 싶은 거리, 가보고 싶은 거리, 사색의 거리
한국의 금문교 남해대교
보석처럼 빛나는 낙조가 아름다운 남면해안도로
드라이브 갈까 하이킹 갈까
산새와 꽃들이 반기는 길
동백나무와 함께하는 꿈의 60리 산양관광도로
통영대교 야경(夜景)
바람과 계곡의 교차로
지안재 야경
|제주|
해변을 따라 산을 이어주는 도로
우도산책길
억새꽃과 삼나무 숲이 아름다운 도로
도심 속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는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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