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Swiss(2009.Jul.)

4-4 리기산(Mt. Rigi) 트래킹

봉들레르 2009. 8. 5. 12:32

 

 

 

 뛰어서 올라가는 여성. 어디서부터 뛰어 오는 것일까? 만만치 않은 경사인데....

 산악자전거로 하산하는 싸이클족.

 

 

 

 

 

 

심지어 휠체어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도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양손에 지팡이를 들고 노르딕 워킹을 하는 사람들의 수도 많았다. 

 

 

 

 

 리기쿨룸 다음역인 리기스타펠역에서 선로가 두 곳으로 갈라진다. 하나는 골다우행(파란색 기차)이고 하나는 비츠나우행(빨간색 기차)이다,

 대개는 정상에서 이곳까지 걸어내려와서 이곳에서 차를 마시고 기차를 탄다.

 우린 리기 스타펠역을 지나서 더 걷기로 했다. 아래에 베기스가 보인다.

 

 

 일부 구간의 길은 철로를 따라 나있다.

 

 

 

 

 

 물건을 싣고서 올라가는 산악열차

 분명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인데 통 사람 구경을 할 수가 없다.

 

 

 여기저기 그림같은 집들이 많다.

 

 나는 전원 주택에 관심이 많다. 6년정도 후에 시골에 이런 집을 짓고 싶다.

 

 집의 색채가 모두 자연의 초록 색깔과 잘 어울린다.

 산에서 내려올 때는 아찔한 케이블카를 타고

 작은아이가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미국인 할머니다.

 외손녀의 사촌인 한 애가 동양적인 이미지가 보인다고 하자 아빠가 동양계란다.

 스위스에 살고있는 딸네 집에 왔다가 리기산 구경을 나왔다고 한다.

 이런 청정지역에서 자란 풀과 들꽃을 먹고 사니 고기들의 맛이 뛰어날 수 밖에

 정상에서부터 걸을 수 있는 길이 모두 100K가 된단다.

 아기자기한 집들이 그림같이 모여 있는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 호수와 어우러져 눈을 떼기 어렵다

 

 나도 이런 집을 짓고 지붕에 창을 내야지. 잔디는 이미 깔아 놓았다.

 

 호수쪽을 보니 비츠나우가 보인다.

 

 케이블카 승강장에 내려 국내에서 미리 출력해온 스위스 관광청 제공 쿠폰을 가지고 기념품(아쿠아핀)을 받으러 갔다.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는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더니

 아예 소낙비가 되어 퍼붓는다.

 소낙비속에서도 새 한마리가 나무 기둥 위에 앉아 고스란히 비를 맞는다.

호숫물이 요동을 쳐서 마치 끓는 물같다.

 루체른으로 돌아가는 유람선을 타는데 선착장 위의 간판에는 리기산가는 산악열차가 유럽최초의 산악열차라는 문구가 보인다.

 뒤로 보이는 리기산에도 지금쯤은 한바탕 소나기가 내리고 있겠지. 산에 머무는 동안 이렇게 비가 내렸다면 어찌 되었을까?

 리기산은 오늘 우리에게 모든 걸 허락한 후에 다시 닫아 버렸다.

 

 배 안에서 졸기도 하고 얘기도 하고 아이들이 노는 것도 보며 돌아왔다. 아까 보았던 곳인데다 비도 오고 피곤하니 바깥은 건성으로 보고.

 

 

 리기산은 아직도 먹구름에 덮여있다.

오늘 리기산에 가기 위해 유람선을 탔을 때는 흐리고 비가 오다가 정상에 내렸을 때는 비는 오지 않았지만 바람이 세게 불고 너무 추워서 잠깐동안은 가지고 있는 옷과 스카프등을 다 꺼내 중무장을 했어야 했지만 이내 밝은 햇살이 비추어 꽃구경과 경치 감상을 하며 내려오는 하산길에는 내내 화창한 날씨였다. 그러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유람선을 타려고 하니 폭우가 쏟아진다. 마치 신이 우리 가족을 위해 가장 적당한 시각에 최적의 날씨를 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복받은 하루였다.

 

 

 40분쯤 걸려 루체른에 도착한다. 또 우리를 위해 거짓말같이 비가 개고 날씨가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