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Swiss(2009.Jul.)

4-1 리기산(Mt. Rigi) 가는 길(피어발트슈테터 호수)

봉들레르 2009. 8. 3. 18:24

 

우린 프리부르에서 루체른으로 가서 배를 타고 베기스를 거쳐 비츠나우에서 하선한 후 산악열차로 왼쪽에 보이는 리기산에 오른다.

좌측에 리기(Mt. Rigi), 우측에 필라투스(Pilatus), 앞쪽에 티틀리스(Titlis)라는 3대 명산이 루체른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높이로 치자면 티틀리스가 3020m로 가장 높지만 산세로 치자면 필라투스(2132m)가 가장 거칠고 남성적이다.

프리꼬꼬에서 마련해준 스위스식 아침식사.  샐러드에 고소한 맛을 지닌 야채가 들어있어 특이했다.

살라미, 햄 그리고 스위스인 남편이 출근하기 전에 직접 나가서 사다 준 갓 구운 빵

 빵, 요구르트, 햄, 살라미, 샐러드, 우유, 주스, 치즈. 다양한 식단이다.

서로 다른 네 가지 종류의 치즈. 

대표적인 스위스 치즈는 에멘탈(Emmental), 아펜젤러(Appenzeller), 그뤼에르(Gruyére), 샤브지거(Shabzieger) .

베른주의 에멘탈 골짜기에서 만들어진 에멘탈 치즈는 구멍 난 모양을 하고 있다(톰과 제리라는 만화 영화에 등장). 세계에서 가장 칼슘을 많이 함유하면서도 염분이 가장 적은 치즈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펜첼러 치즈는 절반 정도 건조시킨 반경질 치즈로 스위스의 전통 건강 치즈다. 역시 베른주에 있는 그뤼에르에 가 치즈공장도 견학하고 그뤼에르성도 보고 Mt.Moleson등반도 하고 싶었으나 일정이 빠듯하여 가보지 못했다. 남겨둔 곳이 있어야 언젠가 또 가게 되겠지.

 8시34분 기차로 루체른으로 간다.

 관광객과 출근하는 사람들

 

 기차가 꽉 찼다.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다.

기차 창밖 풍경

 

 1시간반을 타고 루체른역에 도착하니 10시5분이다.

 루체른 중앙역을 나왔다.

 루체른 시내구경은 오늘 오후다.

 기차역 바로 앞에 있는 루체른 선착장으로 걸어가서 우선 유람선에 올랐다.

유람선은 스위스패스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고 리기산을 오르는 산악열차와 내려올 때 이용할 로프웨이(케이블카)의

표를 50%할인된 값으로 배 안에서 미리 구입했다. 배에서 내려 바로 열차를 갈아탈 수 있도록 기차 시간이 배정되어 있기때문에 내려서

표를 구입하면 시간이 빠듯할 수도 있다. 

 비츠나우->리기클룸 간 산악열차와 리기 칼트바트->베기스 간 로프웨이를 이용할 수 있는 왕복표를 샀다.

 배에서 본 루체른 시내. 두개의 뾰족한 첨탑을 가진 건물은 리기산을 다녀와서 들르게 될 호프교회(Hofkirche) 이다.

리기산쪽이 심상치 않다. 잔뜩 구름이 끼어 리기산에서 제대로 전망을 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유람선의 한쪽을 차지하고 앉았다.

 날씨가 쌀쌀하여 자세가 움츠려든다.

  잔뜩 흐린 날씨 때문에 루체른 시내구경을 오전에 하고 리기산을 오후에 갈까 망설이다가 그냥 감행하기로 한 건데 과연 잘한 일인지?

구름사이를 갈매기가 한마리 날고있다.

구름이 조금 벗겨지는가 싶다가는 또 다른 구름이 몰려오기를 반복하며

간간이 비도 뿌리다가  

 저 먼 곳에는 밝아지는 것같더니

 파란 초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도 리기산 정상 부근은 구름으로 덮여있다.

 호숫가에 그림같은 집들이 나타나고

 그 수가 점점 많아진다.

 

 

 큰 건물들은 호텔인것 같다.

 

 

 바람과 함께 조금씩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막고

 

 베기스는 SBS 드라마 `스마일 어게인`의 촬영지로 스위스관광청이 드라마 촬영에 협조하여  리기산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었단다.

 이쪽까지 육로를 이용해 승용차 드라이브를 해도 아주 좋단다.

 유람선 밖이 추워 실내로 들어와 따뜻한 커피를 한 잔씩하고

 중간 경유지인 베기스에 도착했다.

내리는 관광객들도 제법있다.  사진 중앙에 수직으로 운행중인 케이블카가 보이는데 우리는 리기산 정상에서 리기 칼트바트까지 걸어내려온 후 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선착장으로 와서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일단 하선하지 않고 비츠나우까지.

이곳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타고 리기 칼트바트까지 오르고 산악열차로 갈아타서 정상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