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Spain(2015 Feb)

13-2 구엘 공원(Park Guell)의 예술이 된 돌들

봉들레르 2015. 4. 26. 00:01

 

 

92번 버스로 이동하여 구엘 공원(Park Guell)

 

 

 

구엘공원

 

 

 

 

1899년, 유서 깊은 영국의 정원과 전원주택을 둘러보고 온 구엘은 매우 호기로운 사업 하나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도심지 외곽에 바르셀로나 상류층을 위한 특별한 주택단지를 조성하여 분양키로 한 것이다.

거기엔 입주자들이 쉴 수 있는 공원과 시장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전에 가우디와 의견을 나눈 구엘은 ‘벌거숭이’란 뜻을 가진 뻴라다(Pelada) 산의 남쪽기슭

15만 제곱미터를 사들였고 가우디는 곧 설계에 들어간다.

처음부터 공원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다.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구엘은 영국의 전원도시에 빠져 있었다.

그는 바르셀로나 인근에 부지를 사고 가우디에게 전원도시를 만들어 주길 부탁했다.

가우디는 건축과 자연이 공존하는 전원도시를 세웠다. 아울러 공원과 콘서트장 같은 레저시설도 함께 설치했다.

구엘은 전원도시가 완성되자 분양을 시작했다. 50가구의 입주를 기대했지만 달랑 2가구만 분양을 받았다.

바로 가우디와 구엘의 변호사였다. 시간이 흘러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고, 전원도시는 방치되었다.

구엘의 아들이 이곳을 바르셀로나에 기증해 비로소 구엘 공원으로 탈바꿈되었다.

모든 자연은 고유의 색깔이 있다. 식물, 지리, 지형과 동물 같은 모든 것들은 서로 빛깔의 대조를 이룬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가우디는 건물의 모든 요소도 색깔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색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우디의 생각은 구엘 공원에 녹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가우디만의 독특한 방법인 트렌카디스 기법이다.

 이 기법은 깨진 타일을 이용해 붙인 모자이크 장식을 말한다.

광장을 둘러싼 벤치, 도롱뇽 분수, 공원 정문 등 구엘 공원의 다양한 곳에 트렌카디스 기법이 사용되었다.

마치 토속신앙의 마법으로부터 태어난 듯한 괴상한 돌들

 

가우디는 지형에 따라 각기 다른 양식의 회랑 겸 다리를 놓았다.

난간과 화분이 연결된 형식은 아르띠가스 정원에서 다시 나타난다.

가우디작품을 조금이나마 이해할려면 기하학을 알아야 한다 

 

 

가우디는 구엘 공원을 설계하면서 기존의 환경을 최대한 보호하려고 노력했다.

때문에 비탈을 따라 푹 꺼져 들어간 곳은 흙을 채우는 대신 다리를 놓았고,

그 다리들은 투박한 돌로 이루어진 기둥들로 지탱된다.

어떤 기둥들은 땅을 뚫고 자라난 나무처럼 생겼다.

또 어떤 기둥들은 구엘단지 지하성당의 그것처럼 한껏 기울어져있다.

가우디는 다양한 식물과 나무들이 숲을 이룬 산책로 곳곳에 지중해의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회랑들을 만들었고,

 그 모든 것들은 가공하지 않은 태초의 돌들이었다.

 

 

 

 

 

 

 

 

 

 

 

 

 

 

 

 

 

 

 

 

 

 

 

가우디는 1904년 베렝게르가 건축한 이 저택에서 1906년부터 죽음을 맞기 한 해 전인 1925년까지 살았다.

 가우디가 이곳을 ‘로사의 탑’이라 부른 이유는 자신의 집을 로사리오의 성모에게 봉헌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현재 가우디 박물관으로 쓰이는 내부에는 가우디 생전의 유품들과 그를 기념하는 다양한 가구 및 조각들이 엄격한 관리 속에 전시되고 있다.

 

 

 

 

 

 

 

 

 

 

 

 

 

 

 

 

 

 

 

 

 

 

 

 

 

 

 

 

 

 

 

 

 

반복과 순환이라는 고리로 반복되는 기하학적 패턴 을 통해 대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테셀레이션

가우디는 테셀레이션을 파게함으로써 테셀레이션을 승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