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부가 최악의 홍수에 시달리는 가운데 독일 정부는 9일(현지시간) 주민 1만5000명 이상에 추가로 대피령을 내렸다.
이번 홍수로 유럽 중부 전역에서 18명 이상이 숨졌다.
체코 공화국과 오스트리아 역시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은데 이어 헝가리까지 위협에 처했다.
독일은 홍수로 도시 곳곳이 흙탕물에 휩싸여 비상 대원들을 대규모 소집했다.
이미 수십억 유로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해 한 현지 국회의원은 이번 홍수를 "국가적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는 엘베 강 수위가 평상시(2m)보다 훨씬 높은 최고 7.5m까지 불어나면서
강 동쪽에 사는 주민 1만 5000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로써 지난 주말 동안 도시 전체에 걸쳐 총 2만3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다.
구조 대원 약 1200명이 제방이 터질 경우에 대비해 이 지역에 상주하고 있다.
군인들이 투입돼 정전 방지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드레스덴, 할레, 비터펠트 등 엘베 강 상류나 지류에 위치한 도시들은 상황이 개선되면서
피난민들이 돌아와 홍수로 엉망이된 집을 치우기 시작했다.
다뉴브 강수의가 급상승해 경보가 내려진 남부 파사우 등도 수습 작업에 들어갔다.
엘베강의 범람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 외곽 고리스의 주택가가 홍수에 잠겨 있는 모습.
6월 1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중심을 흐로는 다뉴브 강이 넘치면서 교통표지판이 잠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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