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India(2012,Jan)

10-4 스라바스티 수닷타 장자의 집터(Kachchi Kuti)

봉들레르 2012. 3. 26. 01:59

 

기원정사 유적지의 북쪽,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약 2Km정도의 거리를 걷다 보면 

그 옛날 프라세나짓왕이 다스리던 코살라국의 사위성, 그 궁성 유적지에 다다른다
현장이 기록했던 바대로 현재 -궁성 건물의 유적은 주위 20여리가 되며, 심하게 황폐되어-

곳곳에 그 옛날의 기록을 회고케하는 몇몇 유적지들만이 남아 있어,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의 무상함을 한껏 일깨워 주기도 한다.
옛날 법현 및 현장의 기록을 참고할 것 같으면 이곳 유적지 안에는

프라세나짓왕의 궁성 건물터와 프라세나짓왕이 부처님을 위해 세운 대법당터,

그리고 비구니스님들을 위해 건립한 비구니정사와 함께 수닷타 장자의 집터,

앙굴리마라가 깨달음을 얻은 곳 등에 각각 스투파가 건립되어 있었다고 하나,
현재 이곳에서 우리는 앙굴리마라의 스투파 및 수닷타 장자의 집터만을 추정해 볼 수 있을 뿐,

그 외의 유적들은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기원정사에서 나와 5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수닷타장자의 집터가 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고고학자들에 의해 그렇게 추정되고 있다.

지금은 집의 모양은 남아있지 않고 그저 흔적만 있을 뿐이다.

기원정사를 건립해 부처님께 기증한 수닷타는 불전(佛典)에 여러 번 나온다.

무엇보다 수닷타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목 된다.

 

수닷타 장자의 집터 오르는 길

 

 

수닷타가 죽을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사리풋타와 아난다가 문병 갔다.

사리풋타는 ‘초연한 태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삶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죽음을 멀리하려고 하지말라”고 설명했다.

수닷타에게 “감각에 집착하지 말라”고 가르치면서, “외적세계와 집착을 매개로 접촉하게 되면 윤회의 덫에 걸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불교의 기본적인 가르침인데, 이를 들은 수닷타는 눈물을 흘리며 “오랫동안 부처님과 명상하는 수행자들을 시봉했지만,

이런 가르침은 처음듣기 때문에 슬프다”고 말했다. 사리풋타가 “이런 가르침은 일반인들에게 주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수닷타는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가족을 가진 사람도 그런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그들 가운데서도 깨달음을 얻을만큼 성숙하여 욕망이 거의 남지않은 사람들, 실제로 니르바나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고 강하게 말했다.

 “말을 마친 수닷타는 그날 밤 죽었다”고 『맛지마니까야』는 전하고 있다.

재가자로 교단 발전에 평생을 바친 수닷타. 죽으면서도 부처님 가르침을 신봉하는 그의 태도는 오늘날 불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건너편에는 앙굴라마라 스투파가 보인다.

데이트중인 인도남녀

 

인도청년들이 신기하게 우릴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