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Ghat)는 계단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바라나시 의 가트는 좀 더 특별한 의미다.
갠지스강가에 는 수많은가트 들이밀집되어있는데, 모두 하나같이 강물을 향해서 계단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성스러운 갠지스강과의 소통과 그 성스러움을 향해 간다는 의미다.
가트는 종교적인 건축물이고, 힌두교도의 성스러운 사원 그 자체이므로 가트에서 술을먹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바라나시에는 약 100여 개의 가트가 조성돼 있다. 대표적인 것은 빤치강가, 마니까르니까, 다샤스와메드, 하리시찬드라, 아시 가트가 있다.
이른 아침이면 강가와 가트 주변은 온통 경건한 자세로 몸을 씻는 힌두교인들로 가득하다.
여행자의 눈에 비치는 강가는 온갖 오물이 떠다니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들에겐 성스러운 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꼽힌다.
이들의 전설에 따르면 강가는 원래 천계에 흐르던 강으로, 쉬바 신의 도움을 받아 지상에 내려오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때문에 이곳에서 목욕을 하면 죄도 씻겨 나갈 뿐 아니라 간절한 바람까지도 성취될 거라 믿는다.
힌두교인에겐 평생의 소원이 바라나시 강가에서 목욕하는 것이라고 한다.
갠지스강에는 많은 가트가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데샤스와메드가트(Dashashwameth Ghat)의 간판이 보인다.
이른바 메인가트 라고 불리우는 가트다.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사람들이붐비며,
매일 저녁 해가 질 무렵에는 뿌자라고 불리우는 제사의식을 거행한다.
아르띠뿌자라고 부르는데 뿌자는 성스러운 갠지스강과 시바신을 향한 제사다.
매일 해질무렵에 시작되어서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행해진다
○ 다샤스와메드 가트(Dassaswamedh)
바라나시의 중심 가트, 전설에 따르면 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10마리의 말을 바쳐 제사를 지낸 곳이라고 함.
다샤스와메드의 어원 역시 열 마리 말의 희생 이라고 함. 많은 인파가 몰림.
매일 오후 해질녘이 되면 다샤스와메드 가트에서는 강가 여신에게 바치는 제사 의식인 아르띠 뿌자가 거행된다.
5~7명의 브라만 사제에 의해 집전됨.
내가 본 인도여성들 중에서 가장 세련된 여성들이였다.
태초에 갠지스 강은 천상에서 흐르던 강이었다. 그 강은 비슈누 신의 발가락에서 흘러나와 천상의 극락 세계 곳곳을 적셔 주는 풍요의 강이었다.
그러던 중 지상에 큰 가뭄이 들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선인 한 분이 갠지스 강을 지상으로 끌어내리기를 소원하며
고행에 고행을 거듭한 결과 드디어 갠지스 강을 지상으로 끌어내려도 좋다는 허락을 신들에게서 얻어 냈다.
그런데 아뿔싸! 문제가 하나 생겼으니 그 장대한 물줄기가 하늘에서 땅으로 곧바로 떨어진다면
이 땅의 모든 것이 다 파괴되어 버릴 것이 아닌가. 이 사태를 염려한 쉬바 신이 결국 그의 머리로 강 물줄기를 받아
그 물줄기들을 조각내어 땅에 안착시켰다. 그래서 갠지스 강은 쉬바의 머리칼이요 쉬바가 목욕하는 곳이 된 것이다.
그 쉬바가 요가하는 자요 명상하는 자이니 갠지스 강 또한 요가하는 곳이요 명상하는 곳이 된 것이다.
그래서 갠지스 강은 성소 중의 성소요 깨끗함 가운데 깨끗함이 된 것이다.
그들은 절대로 알몸으로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목욕탕에선 인도인들이 목욕을 거절당한다.
그것은 마치 식사하는 사람이 알몸으로 식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마누법전]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인도 사람들은 지금까지 목욕은 하되 옷을 입고 한다.
옷을 입는다고는 하나 다 입고 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의 경우 웃옷은 벗고 팬티를 입고 하거나 치마 같은 것을 두른 채로 한다.
그러나 여자들은 사리(sari) 같은 것을 입고 목욕을 한다.
옷을 벗지 않으니 남자가 여자들 앞에서 목욕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여자도 남자들 앞에서 목욕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우리의 세수 정도로 여긴다고나 할까? 그래서 목욕하는 걸 어렵지 않게 구경할 수 있다.
옷 속으로 닦는 걸 옆에서 지켜보노라면 그들의 목욕 실력은 감탄스러울 만큼 절묘하기까지 하다.
[마누법전]은 목욕하는 법에 관한 책인가 싶을 정도로 목욕에 관한 원칙과 금기 사항이 많이 제시되어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법규 가운데 하나는 다른 사람이 목욕한 웅덩이에서는 목욕하지 말고
항상 강, 물웅덩이, 호수, 연못, 폭포 아래 같은 곳에서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목욕탕 시설을 갖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인도 사람들은 흐르는 냇가나 강에 가서 목욕을 하거나
길가에 있는 수돗가에서 물을 바가지로 퍼서 끼얹으면서 목욕을 한다.
물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집 주변 호수나 연못 같은 데서라도 목욕을 하긴 하지만,
그 속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니 인도 사람들에게 우리의 대중탕 이야기를 해 주면 이맛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다.
연 날리기
우측에 골든텐플이 보인다.
문시가트(Munshi Ghat)
It is named in memory of Sridhar Narayan Munshi, a financial minister of Nagpur State
who resigned his job in 1812 and passes his last periods of life in Varanasi and died in 1824
아침에는 목욕재개하는 사람들로 바뀐다.
인도의 축일인 빛의 디파발리(Deepavali)축제 때 가트에 모여든 사람들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이 구정과 추석이라면 인도의 최대 명절은 '디파발리' 또는 '디왈리'라고 하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디파발리' 축제는 인도 사람들이 가장 신성하게 생각하는 힌두교 행사.
상업도시에서는 부와 행운을 가져다주고 시골마을에서는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일종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성격의 축제다.
디파발리축제에 가트앞 강가에 보트를 타고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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