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의 ‘그레이스 수국정원’
오늘 피어난 당신도 절정이다 존재만으로도 행복감을 전해 주는 것이 몇 가지나 될까요. 그중 하나가 ‘꽃’입니다. 한 시인은 이렇게 썼습니다. “모든 사물의 끝은 허공인데, 그 끝에 허공이 아닌 건 꽃.” 최상의 것을 들 때, 깨달음을 얘기할 때, 완성을 의미할 때 ‘꽃’을 말합니다. 봄이 왔음을 감격적으로 알리는 꽃은 상징이고, 화려한 색감으로 피는 꽃밭은 미감이며, 그 꽃이 피었던 날을 기억하게 하는 건 추억입니다. 꽃이 사람의 마음을 붙잡는 이유는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여름의 문턱을 넘어선 때에 한 송이가 그대로 꽃다발을 이루는, 수국이 흐드러진 꽃밭을 찾아갑니다. 며칠 전 남녘 땅에 새로 문을 연 정원에 지금 수국이 만개했습니다. # 수국, 여름의 초입을 장식하다 꽃은 여행을 이끄는 강력한 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