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Austria(2009.Jul.)

9-3 빈(Wien)으로

봉들레르 2009. 8. 15. 10:13

 

 헬브룬 궁전에서 나와 25번 버스를 타고 오다 동행했던 처자들은 구시가 입구에서 내리고 우리는 기차역 앞 종점까지 왔다.

대형 마켓인 EuroSpar가 있는 건물 Bistro에서 피자, 빵, 샐러드, 음료 등으로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EuroSpar에 들러 캔커피를 샀다. 사흘동안 매일 들렀던 듯. 여행 내내 회계를 맡았던 딸아이가 계산할 때마다 푼돈들을 얼마나 잘 써 없앴는지 여행을 끝내고 보니 유로 동전이 딱3개 남았다. 집에 있던 것도 가지고 갔었는데 더 줄여가지고 온 셈이다.  

 호텔에 들러 아침에 맡겨놓았던 짐을 찾아 다시 기차역으로 간다.

빈 서역으로 가는 오후 5시 기차다.

스위스의 제네바를 그 곳이 불어권이라 쥬네브라고 하는 것처럼 비엔나(Vienna)는 그 곳에서 쓰는 독일어식 표현으로 빈(Wien)이라 한다.

 이번 여행 중 찍은 수많은 포옹 장면 중 베스트 샷이다. 절절함이 느껴진다.

 이번 여행에서 2등석 패스를 사용했는데 훌륭하다. 1등석이 얼마나 좋은지는 안가봐서 알 수 없다.

               젊은이들은 노트북을 나이든 사람들은 잠을 청한다.

                빈 서역에 도착했다.

 

              예약해 둔 민박집으로 가려면 지하철(U-Bahn)역으로 이동을 하여 한번 환승해야한다.

             자동발매기를 이용하여 지하철표를 산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빈 구경을 시작하게 되니 오늘은 1Day Ticket이 아닌

             Single Ticket을 사야한다. 오스트리아에 와서 처음 해보는 것이니까 꼼꼼히 잘 읽으면서 표의 종류와 매수를 선택하고 

싱글티켓이 1.8유로.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와 트램도 이 표로 탈 수 있는데 자동발매기를 이용하지않고 트램에 올라 기사에게 직접 살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2.2유로를 내야한다. 이 기계에 사용가능한 카드, 지폐, 동전의 종류가 그림으로 표시된다..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벌써 오후 8시40분이다. 빈의 지하철은 노선도 서울보다 많지 않고 종점에서 반대편 종점까지 한 노선 전체의 길이도 길지 않다. 오래 걸려 이동할 일은 별로 없지만 환승은 자주 하는 편이다.

 

 이동 거리가 짧기도 하고 환승도 해야하기 때문인지 자리에 꼭 앉으려고 애쓰지는 않는 것 같다.

 

 

빈 서역(Wien West-Bahnhof)에서 U3로 5구간 슈테판 광장역(Stephans-platz)에서 내려 U1으로 환승, 4구간을 타고 케플러광장역(Keplerplatz)에 내려 밖으로 나오니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거리엔 조명이 켜지기 시작한다.

 

 구시가, 즉 도심의 경계는 직경이 4㎞인 찌그러진 사각형 모양의 순환 도로인 '링(Ring)'이다. 둥글게 형성된 링을 따라서는 빈 대학, 시청사, 국회의사당, 미술사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 오페라 하우스, 시립공원, 중앙 우체국 등 주요 관광지가 배치돼 있다. 100년 전이나 오늘이나 큰 변화가 없는 링은 성벽이 있던 자리였다.  빈 성은 13세기 무렵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건설됐지만 성곽이 도시의 발전을 가로막고 차량 흐름을 방해하자 1865년 황제가 파괴를 명한다. 그리고 그곳에 자동차와 트램이 오가는 널찍한 도로가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