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Austria(2009.Jul.)

9-2 짤즈부르크 헬브룬 궁전(schloss hellbrunn)

봉들레르 2009. 8. 14. 15:33

 

  

 

 헬브룬 궁전(Schloss Hellbrunn) 입구. 이곳은 '물의 정원'(Wasserspiel Garten)이다.

 여기에서는 입장객이 일정수가 되면 그룹을 만들어 자체 가이드가 나와 독일어와 영어로 설명을 하며 같이 다닌다.

                 그냥 우리끼리 다니면서 봐도 되는데 황송하게 가이드가 일일이 설명하며 안내하는 이유는 오래지 않아 알게 되었다.

 

 가이드를 기다리며

 

 

 

 

 가이드는 제일 먼저 관광객을 이 곳에 모여 앉게 했다.

 

 이 사람이 가이드. 한참 설명 후에 관광객 중에서 희망자는 앞의 테이블에 나와 앉으라고 했다. 이유는 말 안하고. 

 모두들 두 팔을 탁자 위에 얹어놓도록 시키더니

 갑자기 물이 솟구쳤다. .

물이 뒤에서만 솟구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의자 한 가운데에서도 물이 솟고 있다. 꼭 비데와 같은 위치로 물이 옷 속을 파고든다. 살짝 비켰더니 공중으로 물이 올라간다. 아까 사진에서 빈 의자 가운데 있는 구멍을 확인할 수 있다.

헬부른 궁전(Schloss Hellbrunn)
물의 정원으로 알려진 헬부른 궁전의 정원은 의자에서 물이 솟아 나와 관광객을 놀라게 한다.

1615년에 건축된 이 궁전은 장난하기를 좋아했던 주교 마쿠스 시티쿠스(Markus Sittikus von Hohenems)가 성내 곳곳에 혼자만 아는 분수를 만들어 놓고 초대한 손님에게 물벼락을 주며 장난을 즐긴데서 유래를 찾는다.

 

 

      물의 정원 내에 있는 여러 건물에는 물의 힘으로 움직이는 다양한 형태의 장치들이 있다. 

               저거 재미있네

              눈과 혀가 수시로 움직이는데 물을 이용해서 어떤 원리로 움직이게 되는지는 나중에 박물관에 똑같은 형태의 조형물을

              전시해놓고 뒷모습을 보여줘서 알 수 있었다.

 

여러 가지 형태의 인형이 물의 힘으로 회전을 한다.         

 

 

 

 

 

 오른쪽에서 칼과 방패로 무장한 인형이 나타난다.

여기선 잠시도 방심해선 안된다. 인형들의 움직임에 정신이 팔려있다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물벼락을 맞는다. 앞의 사람들이 당하는 것을 보면서 물의 움직임을 파악해 잘 피해 나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방향에서 물총의 공격이 이어지기도 한다. 모두가 가이드가 그때 그때 사람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면서 구석에 숨겨진 밸브를 조정하면서 하는 일이니 피할 재간이 없다. 일정한 템포로 일정한 형태로 움직인다면 요리조리 피해다닐 수도 있겠지만. 하기야 오늘같이 더운 날에는 이런 물벼락도 즐겁기만 하다. 더구나 처음부터 호되게 엉덩이 아래에서 물벼락을 맞은 사람들에겐 이후의 물세례는 장난처럼 느껴진다.

 

나보다 뒤에 저 문을 통과하는 사람들이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시계는 1시20분이다.

 

거북이 끼리 물을 쏘고있다.

 

 

이곳은 1750년에 만들어진 인형극장으로 역시 물의 힘으로 140여개의 인형들이 엉킴없이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명장면을 볼 수 있다.

각 인형의 생김새와 움직임이 정교하고 재미있는데 사진에서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마을의 이 구석 저 구석에서 일어나는 일을 인형들의 움직임으로 표현해 당시 생활상을 아주 잘 나타냈다. 

 

 

  

 

위에 있던 황금색 고깔이 위로 솟구친다. 

 

점점 더 높게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더니 거의 천장에 닿을 정도로 높이 올라간다.

또 물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이제는 시원함을 즐긴다.  

 그러다 또 당했다. 위에서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을 느긋하게 맞으면서 다 빠져나올 즈음 정면에서 물대포를 쏜다. 

 

 

 박물관 입구 발코니

박물관 내부 

             저 앞의 길로 쭉 나가 정원으로 가면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I am sixteen'을 불렀던 유리온실이 이곳으로 옮겨져 있다는데

             다음 일정도 있고 날씨도 더워서 헬브룬 궁전은 여기까지 보는 것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