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Austria(2009.Jul.)

6-1 짤즈부르크(Salzburg)에서

봉들레르 2009. 8. 7. 19:18

 

모짜르트의 도시이자 구시가 구석구석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로 잘 알려진 짤즈부르크(Salzburg)는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매력적인 도시다. 우리는 짤즈부르크 중앙역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3분거리인 르네상스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소금의 도시라는 뜻인 짤즈부르크는 옛날부터 소금을 팔아 막대한 이익을 남겨 중세때는 유럽 주요 종교도시로 위상이 높았다. 도시전체가 거대한 예술품이라고 한다. 오랜 시간의 기차 이동 끝이라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후에 저녁때가 되어서야 거리로 나섰다.

중앙역에서 구도심방향으로 10분정도 걸으면 미라벨정원이 나온다.

미라벨정원(Mirabellgarten) 

 미라벨 정원은 규모는 작아도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낭만적인 결혼식이 열리는 예식장 역할도 하고 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여주인공 마리아와 아이들이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라벨 정원의 사진 속에만 해도 영화에 등장한 장소가 많다. 짤즈부르크의 곳곳, 나중에 갈 짤즈캄머굿(Salzkammergut) 지역의 볼프강(Wolfgang) 호수 부분이 이 영화의 주 촬영지로서 영화 속의 실내 장면말고는 대부분의 장소에 거의 다 가본 것 같다. 현지에서 한국인 여행사가 이 영화 속에 담긴 장소를 중심으로 한 투어 상품을 운영하는데 한나절 성인 한사람의 투어비용이 입장료 빼고도 무려 150유로이다. 또, 현지 여행사가 운영하는 유명한 

'Sound of Music Tour'도 있는데 4시간동안 촬영지 몇군데를 OST가 흘러나오는 버스를 타고 영화 속과 같이 전통 복장을 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다니는 프로그램으로 37유로이다. 리뷰를 보면 시종 가이드가 흥겨운 분위기로 이끌어 좋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차로 이동하다 대강 촬영지 앞에서 또는 호수 건너편에서 사진을 찍는 정도인데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3일에 걸쳐 짤즈부르크와 짤즈캄머굿 지역의 촬영지를 샅샅이 훑은 셈이다. 

볼프 디트리히 주교는 성직자이면서도 평민의 딸인 살로메 알트를 너무나 사랑했다. 그는 모든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을 지켜 그녀와  10명의 아이들을 낳았으며 1606년 그 가족들을 위하여 잘자츠강 주변에 알텐아우라는 궁전을 지었다.
카톨릭 종교단체와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워 끝내는 요새에 감금되어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후대의 주교들은 이 일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이 궁전과 정원의 이름을 미라벨(아름다운 전경)이라고 바꾸었다.

 

 

 

 

 정원은 17세기 말에 피셔 폰 에를라흐가 설계한 것

미라벨 궁전은 규모는 작아도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가 궁전 내 대리석 홀에서 대주교를 위해 연주를 하였으며, 지금도 실내악 연주회가 자주 열린다. 오른쪽 두개의 첨탑이 있는 곳은 Andrä 교회

이 곳에서 바라보는 호헨짤즈부르크 성은 짤즈부르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맨 위가 호헨짤즈부르크 성채, 아래의 푸른색 돔이 대성당.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다.

 

북쪽 문 앞에는 정교한 청동조각으로 꾸민 페가수스 분수가 있다. 

 

 

          중앙분수 주위에는 1690년 모스트(Most)가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을 조각한 작품이 늘어서 있다.  

 

 

 정원 서쪽에는 1704~1718년에 만든 울타리로 주위를 두른 극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