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잇다’전이 20일부터 7월15일까지 원광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린다.
신령의 형상을 표현한 무신도와 무신상, 무당이 의례에서 사용하는 각종 무구 등
무속 연구자인 남강(南剛) 김태곤(1936~1996) 교수가 원광대박물관에 기증한 무속 유물 180여점을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천진기 관장은 “무속(巫俗)은 무당(巫堂)을 중심으로 전승돼 온
한국의 기층신앙으로 현재까지도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신의 선택을 받아 신과 인간의 중재자가 된 무당의 모습과 역할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설명한다”고 밝혔다.
전시장은 무속 유물 각각에 초점을 맞춘 공간, 의례장소인 굿청의 재현을 통해
무속 유물의 쓰임새와 굿 연행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이뤄진다.
‘무신도, 신령의 모습을 보여주다’에서는 무속의 대표적인 신격을 무신도와 무신상으로 소개한다.
자연현상에 신성을 부여하거나 역사적 인물을 신격화한 무속은 캐릭터별로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
무신도에는 이 능력과 특징이 표현된다. 무당의 조상인 바리 공주,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七星),
모든 세상을 관장하는 일월신(日月神) 등 해학과 엄숙이 공존하는 무신도와
독특한 조형성을 드러내는 무신상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무구, 신령의 위엄을 나타내다’에서는 무당이 쓰는 여러 무구(巫具)의 의미를 짚는다.
굿이 펼쳐지는 굿청에서 무구들은 신령을 불러 위로하고 신령의 위엄을 드러내며
신령의 가르침을 전하는 등 여러 목적으로 사용된다.
무당의 직무이기도 하다. 굿 순서에 따른 무구를 통해 굿 과정에서 무구의 의미, 관련 신령을 살펴볼 수 있다.
‘굿, 신령과 인간이 만나다’는 무속의 가장 중요한 의례인 굿이 벌어지는 공간을 재현한 것이다.
굿청은 무당이 역량을 쏟아붓는 공간인만큼 다양한 무구와 장식을 갖췄다.
북한 지역의 대표적인 굿이자 장식적 요소로 화려함이 특징인 황해도 굿의 굿청,
앉아서 장구와 쇠를 두드리며 독경하는 전라북도 지역의 앉은굿 경청(經廳)을 재현한다.
의례 안에서 유기적인 무구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굿의 지역적 차이를 함께 가늠할 수 있도록 동해안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경기도당굿 영상도 보여준다.
원광대박물관 김정희 관장은 “원광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한 김태곤 기증 무속자료는 비교적 오랜 연원으로 자료적 가치가 인정돼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으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관람객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상당수의 유물을 새롭게 선보이는만큼 학생뿐 아니라 지역민,
더 나아가 관련 연구자들이 우리나라 전통적 신앙관을 심도 있게 고찰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巫(무)-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잇다’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K뮤지엄 지역순회전’ 사업의 하나다. 뉴시스
오방신장도(五方神將)은 다섯 방위를 수호하는 도교계 신격이다.
무속에서는 무신도와 깃발의 형태로 표현된다.
오방신장기는 굿을 할 때 하나를 뽑아 운세를 점치는 데 쓰인다.
파란색은 질병, 흰색은 천신과 명복, 붉은색은 재물, 검은색은 죽음, 노란색은 중앙을 의미한다.
관성제군(關聖帝君)은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문무를 겸비한 관우 장군이 신격화된 신령이다.
나라를 지켜주고 재물을 가져다주며 소원을 성취해 준다
산신(山神)은 산을 지키고 마을을 수호하는 신령이다.
영지버섯이나 부채를 쥐고 있으며 호랑이와 함께 등장한다.
삼지창(三枝槍)과 월도(月刀)는 신령의 위엄을 나타내는 무구다.
장군신과 관련 있는 굿의 거리에서 손에 들고 춤을 춘다
배재란의 Coffee Class
커피는 소통이고 교감이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커피 한 잔을 내리더라도 상대방의 취향을 고려하고 감정을 살핀다.
맛있는 커피 한 잔이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담긴 커피를 맛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한다.
고급 커피 문화를 이끄는 여인
핸드드립 커피계 ‘재야 고수’ 배재란
첨사통(籤辭筒·아래)과 영첨(靈籤)은 무당이 점을 치는 데 사용하는 도구다.
점통이라고도 한다. 안에 팔괘나 글자가 새겨진 산가지가 있는데,
이를 뽑고 해당 내용을 점괘풀이 책(영첨)을 찾아 해석한다.
*문경 관음리 불교미술원(054-571-8522) 원장 법인 김종섭은
하늘재 아래 고요한 산자락에서 불화를 그린다.
선을 치고 색을 더하는 일도 그렇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또 다른 색조차 가까이 하기 어려운 팔자라 하여 홀로 산중에 묻혀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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