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Uzbekistan(2014 Aug)

2-5 목공예의 진수 주마 모스크

봉들레르 2014. 8. 10. 04:14

 

 

나무는 일생을 서 있으며 하늘을 지향했어도 건축용으로 선발되면 다시 천 년을 서서 그 역할을 다한다.

 히바에서 가장 오래된 주마 모스크(사원)에는 목공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213개의 기둥이 서 있어 유명하다.

사원의 이름인 주마는 아라비아어로 금요일이라는 뜻으로 한 번에 5천 명이 동시에 금요예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문고리

213개의 기둥

안으로 들어갈수록 많은 나무기둥들이 실내에 한가득 도열해 있다.

목공예의 진수 주마 모스크

10세기경에 세워졌으나 그동안 수많은 전란을 겪었던 이 목조사원은 여러 번 보수공사가 계속되어 18세기 말경 지금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천장을 받치고 있는 나무기둥들은 역사의 증거물처럼 갖가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다르게 표현되어 있어 같은 문양은 하나도 없으며 굵기, 받침대도 다르다고 한다.

아름다운 기둥들 간의 간격은 3m, 천장까지의 높이는 5m로 실내가 넓은 이 사원은 두꺼운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가장 오래된 기둥은 천 년 전 태양의 왕국으로 불리며 히바 일대를 장악하고 있던 호래즘의 도시에서 옮겨온 것이다.

기둥 4개는 10세기, 25개는 17세기에 만들어진 것. 그래서 각각의 기둥은 나름대로 다른 전설을 함축하고 있다.

대개의 기둥은 굵고 곧게 잘 자란 나무를 잘라 손질해 만들었다.

그 밖의 기둥들은 중세시대 역사의 혼란 속에 파괴된 고건축물의 잔해 중 당시에 온전했던 것을 옮겨와 기둥으로 살려낸 것이다.

더 오래된 기둥은 아무다리아강 바닥 아래에 잠겨버린 호래즘의 수도에 있던 왕궁에서 가져온 것일 수도 있다.

그중에는 아라비아 문자가 새겨진 것도 있다. 18세기 이후에 만들어진 기둥들에는 전형적인 히바 왕국의 문양

즉 토종 꽃과 식물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오늘날에 와서도 자주 인용되고 있다.

기반이 되는 주춧돌들도 같은 모양은 없이 각각 다르게 기둥을 받치며 평형을 유지하고 있다.

 

 

 

 

 

 

 

 

5m 기둥마다 정교한 문양

전체적으로 어두운 실내는 옅은 안개가 서린 것처럼 신비스럽고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천장에는 3개의 창문이 열려 있어 그곳에서 내리비치는 빛이 기둥들을 은은하게 쓰다듬고 있다.

특히 달 밝은 밤에는 은빛으로 쏟아지는 달빛에 음각 양각으로 새겨진 조각들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찾아온 신자들에게는 기도에 몰입하기 위한 좋은 종교적 공간이 되고 있다.

나무기둥들이 한자리에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드문 풍경이라 방문객들은 저절로 숙연해져 침묵이 감돈다.

 

 

 

 

 

들어왔던 문으로 나간다.

점심식사를 위해 찾아간 식당

성안에 있는 식당

 

 

 

 

 

 

식당 종업원

아침은 너무 쾌적하고 낮에는 너무 따겁고 저녁은 건물들이 뜨끈뜨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