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서해안

3-2 군산 일본식 가옥

봉들레르 2014. 6. 22. 12:09

 

일본식 목조 건물이 남아 있는 신흥동 거리.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 많다.

오래된 일본식 가옥들이 동네를 이루고 있는 신흥동에 들어서자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내항에 근접한 월명동과 신흥동, 영화동, 금동 일대는 일본인들의 배타적인 주거공간이었다.

특히 신흥동 일대는 당시 군산 시내 유지들이 거주하던 부유층 거주 지역으로

100여 채의 일본식 목조건물들이 여태 남아 있어 오래된 일본 거리에 와있는 듯한 생경한 풍경을 그려내는 곳이다.

영화 '장군의 아들'과 '타짜' 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히로쓰 가옥은

미곡 유통업을 하던 히로쓰 게츠샤브로가 지은 고급 주택이다.

집을 짓는 데 필요한 목재를 전부 백두산에서 가져와 지었다고 하니 당시의 호화로움을 짐작할 만하다.

 

 

 

 

 

 

 

 

 

 

 

 

 

 

 

 

 

삐걱이는 낡은 계단을 조심스레 올라 2층 창문으로 아담한 정원을 내려다보니

마치 흑백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 기묘한 느낌마저 들었다.

일명 ‘히로쓰가옥’으로 불리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일본 무사의 고급주택을 그대로 본떠 지은 목조주택이다. 가지런한

일본식 정원을 둔 2층짜리 가옥은 보존상태가 좋다.

방과 부엌, 계단 등 실내에 사용된 모든 목재는 백두산에서 가져와 지은 것이라고 한다.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영화촬영지로써 군산을 유명하게 만든 장소가 바로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로 등록된 ‘히로쓰 가옥’(군산시 신흥동 58-2)이다.

이 가옥은 원래 일제강점기에 미곡 유통업을 운영하던 히로쓰 게이샤브로가 지은 주택으로써

근세 일본 무가의 고급주택인 야시키 형식으로 건물 사이에는 일본식 정원이 꾸며져 있다.

전형적인 근대식 일본 가옥의 배경은 영화 ‘장군의 아들’(1990) 시리즈에서 야쿠자를 대표하는

하야시(신현준)와 그의 일당이 거주하는 장소인데, ‘장군의 아들 3’에서 김두한(박상민)과 하야시간에 벌어지는 마지막 액션 장면이 압권이다.

이 밖에도 ‘히로쓰 가옥’에서는 최배달로 잘 알려진 조선 최고의 무협인을 그린 양윤호 감독의 ‘바람의 파이터’(2004),

조선 최초의 여류비행사의 이야기인 윤종찬 감독의 ‘청연’(2005)

그리고 최동훈 감독의 ‘타짜’(2006)에서는 고니(조승우)가 스승에게서 타짜 교육을 받는 장소이고,

하기호 감독의 ‘라듸오 데이즈’(2007)와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인 따냐(김소연)를 이용한

고종 암살사건을 그린 장윤현 감독의 ‘가비’(2012) 등이 촬영되었다.

'My domestic travel > 서해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3-4 그 때 그 시절에는  (0) 2014.06.22
3-3 국내 유일한 일본식 사찰  (0) 2014.06.22
3-1 군산 옛것을 찾아서  (0) 2014.06.22
2-5 쎈돌  (0) 2014.06.22
2-4 염전  (0) 201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