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Czech(2013.Aug)

5-8 성채에 궁정들

봉들레르 2013. 10. 15. 16:46

 

제2정원

제2중정 정원 주위는 회색 건축의 벽이 그림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은 기병들이 쓰던 집과 사무실이다.

이곳 성곽의 외벽에는 조각 문양이나 벽돌, 창문 등을 그려 넣었다.

창문을 열 수 없는 곳에도 창문을 그려 대칭을 이루었는데, 가짜 창문도 진짜 같아서 단번에 구별해내지 못한다.

제2궁정

 

 

 

제2중정 정원 내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캐슬 타워(Castle Tower)’이다. 높이 54.5m, 79개의 계단으로 된 탑 꼭대기에는 시계탑이 있다

원형탑이 있는 건물은 흐라데크(Hra'dek)라 부른다

빛을 이용한 채색 기법으로 입체적인 시각 효과를 냈는데, 붉은색과 녹색의 배합은 시각적으로 두드러진다.

 

외벽에 돌무늬와 프레스코 인물상이 빽빽이 그려진 ‘흐라데크’라고 불리는 작은 성채

높이 서있는 탑은 13세기 전반기에 건설이 시작되어 1층과 2층이 가장 오래된 부분으로

 직경 12m인 원통 외벽에 돌의 형상이 갈색 음영으로 묘사돼있다.

 3층은 14세기에, 그리고 르네상스식 종루인 4층은 15세기 초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외벽은 분홍색 줄과 네모 무늬로 장식되었다.

1581년, 이탈리아의 건축가 발다사레 마기(Baldassare Maggi)에 의해 고딕에서 르네상스 스타일로 대폭 개조가 이뤄졌는데

 5층에 19개의 기둥을 가진 아케이드 갤러리가 설치되면서 지금 보는 바와 같은 채색된 조각과 그림이 벽면에 장식되었다.

 1760년부터 파수병이 탑에 상주하면서 열주 회랑에서 트럼펫을 불어 종 대신 시간을 알렸으며

그로부터 이곳은 시민과 떨어질 수 없는 친근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아케이드 청록색 지붕 위, 작은 유리창이 달린 6층에는 사방으로 네 개의 둥근 시계가 달려있으며

 크게 좁아진 맨 정상의 갤러리 탑에는 종이 매달려 시간을 알렸다.

맨 위, 청록색 지붕에 가느다란 철봉이 하늘로 뻗쳐있다.

탑 전체에 개축된 자취가 뚜렷하고 층마다 양식과 구조가 달라 일견 질서없이 혼란스럽지만

반면 서툴러 보이는 투박한 기교에서 옛 시절의 다듬지 않는 정감이 은은히 느껴지기도 한다.

19세기 들면서 도시의 신세 따라 성과 탑도 침체기를 겪었으나 1947년 대규모 보수공사가 시행되었고

1996년에는 벽면 조각과 도장을 개장하여 예전과 같은 모습을 찾게 되었다한다.

2번째 정원에서 3번째 정원으로 들어가는 무지개문 위에 부조물

왼쪽은 로젠베르크(Rosenberg)문양으로 장미를 의미하는 Rosen이 5개다

오른쪽은 슈바르베르크(Schwarzenberg)문양으로 Schwar는 독일어로 검은 것을 뜻해

검은 새를 가문의 문양으로 사용하듯하다

 제3중정으로 가는 통로

제2중정에서 건물 밑에 터널처럼 뚫린 제법 긴 통로를 거쳐 제3중정으로 들어간다

성위에서 내려다 본 경치로 성 비토성당 

 

 

 

 프라소초비 난간에서  본 구시가의 성비트 성당 탑

네 둘레가 성채로 포위된 작은 뜰이다. 건물에 붙어서 긴 벤치가 놓여 있는 것은 이곳이 성내투어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건물의 갈색 벽체는 돌을 쌓은 모습으로 보이도록 줄눈과 음영을 물감으로 그려 넣었다.

구시가에서도 이런 건물을 많이 보았는데 옛날 유행하던 수법인 모양이지만 진짜가 아닌 모조의장이 눈에 거슬린다.

 벽체 상부에는 그리스와 로마시대의 설화를 묘사한 스그라피토(Sgraffito)의 그림이 많이 보인다.

 

제 3, 4 중정 정원을 이루고 있는 궁전 건물들 역시 화려하다. 당시 사람들은 화려한 풍채와 밝은 색채의 건축 양식을 좋아했지만,

부근에는 이탈리아식 건축 석재가 없었다. 게다가 공간까지 비좁아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벽을 채색해 공간의 미학을 투시했다. 가짜가 진짜 같은 놀라운 시각적 효과를 꾀한 것이다.

화려한 외벽은 좀 퇴색하기는 했지만 풍채는 여전했다

 

가이드투어를 시작하는 제3중정

제3중정 정원의 벽은 그리스 및 로마 신화의 문예부흥 시기 입체 채색 벽화로 도안한 건축 풍격이 이어진다.

이들은 모두 로젠베르크 가문이 재위하던 때 작품들로 모두 잘 보존되어 있다. 

제3궁정

다시 건물 아래 통로를 지나

제4궁정으로 가는 길

통로를 지나 찾아간 제4중정도 돌을 그려 넣은 벽으로 포위된 자그마한 마당이다.

이 세 번째와 네 번째 중정을 둘러싼 성채(Horni zámek), 상층 방들이 크룸로프성의 궁정부분으로 성내투어로 구경하게 되는 곳이다.

14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르네상스 건축가들에 의해 성의 모습이 서서히 완성돼갔으며

특히 제4중정 부분은 바위가 거칠어 지하에 3개 층이 생길 정도로 공사가 힘들었다한다.

지하 일부는 감옥으로 사용돼 1394년 체코 바츠라프(Václav) 4세가 유폐됐었다는 데

지금은 도자기를 전시한 갤러리로 운용되며 별도로 30코루나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제4중정 정원에는 화가가 ‘믿음, 희망, 사랑, 지혜’ 등을 상징하는 내용을 벽에 그렸다. 대칭을 중시했기에 창문을 낼 수 없는 곳은 진짜처럼 그려 넣었다.

제4중정을 나와 서쪽으로 다시 굴 같은 통로를 지나면 3층 아취의 석조 가교 위에 4개 층의 건물이 덮여있는

크룸로프의 명물, 프라스초비 다리(Plášťový most)를 건너게 된다.

망토(Cloak)라고도 불리는 이 다리는 후방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1686년 목조 도개교로 건설된 후

차차 돌다리로 바뀌었다며 성과 서쪽 언덕사이의 깊은 골짜기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벽체가 없는 건물의 1층 부분은 서쪽 제5중정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사용되는데

난간에 뚫린 반원형 구멍을 통해 구시가와 블타바의 유다른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벽으로 싸여있는 위의 3개 층 중 2층 부분은 성의 마스카레드홀에서 제5중정의 바로크극장으로 연결되고

맨 위층은 성의 상층부에서 서쪽 언덕에 전개되는 17세기의 광대한 정원으로 직접 이어진다.

 프라스초비의 다리를 걸으면 보이는 수백 년 역사의 기억을 간직한 채 조용히 깔려 있는 중세의 거리, 평화로운 모습.

뱀같이 굽이도는 강물 따라 갖가지 형태로 각을 세운 붉은 지붕이 곡선을 그려나간다.

어디를 잡으나 한 장 작품이 되는 체스키크룸로프의 포근한 분위기, 그 매력을 새삼 느낄 수 있는 광경이다.

왼쪽에 성 요스트성당,  오른쪽이 성 비토성당

망토의 다리를 건너면 극장을 지나 제5궁정으로 이어진다.

체스키 크룸로프에 남아있는 바로크 극장. 18세기 제작된 무대 배경,

나무로 만든 기어와 도르래가 보존돼 고전 극장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제5중정 정원에는 전용면적 7ha인 화원과 웅장하고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성 조지 예배당(Chapel of St.George)이 있다.

예배당 방은 대부분 초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되어 있다. 중정 내부의 뛰어난 벽화와 박물관 소장품 수준인 유물들을 보고 나면

마지막으로 모자이크 벽화가 있는  연회장으로 통한다. 모두 당시 다른 나라에 못지않은 부유하고 성대한 역사를 보여준다.

그 중 세상에서 3개 밖에 남지 않은 바로크 극장이 있다. 음악과 예술을 사랑했던 슈바르젠베르크(Schwarzenberg) 가문이 재건한 이 극장은

300석에 이르는 좌석과 18세기에 회화로 제작된 무대 배경, 600벌에 달하는 무대의상도 남아 있다.

고전극장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극장 보호를 위해 한번에 2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일 년에 한번 바로크 시대 작품을 공연한다.

 

한모금에 많이 줄었다.

 

 

제5궁정은 전망이 좋아 단체관광객들로 붐빈다.

캐슬타워와 블타강을 배경으로 찰깍

 

 

각 궁정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