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하게 쌓인 낙엽위로 낙엽비가 내린다.
비에 젖는 낙엽/鞍山백원기
가을비가 싫다고 손을 놓는 나뭇잎
빨강 노랑 갈색으로 조용히 내려와
땅위에 작은 무리 큰 무리로 누웠다
차도를 달리는 자동차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인도위의 낙엽
너는 너 나는 나니까
빗물에 잠기는 가여운 낙엽
햇볕 화장에 흔들바람 춤추더니
손발은 묶인 채 행인의 발길이 무섭다
책갈피에 곱게 끼어놓고
유리 창문에 붙여 보던 낙엽
물속에 들어 누어 일어날 줄 모르다니
차도에도 온통 낙엽이다.
'My domestic travel > 서울시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절의 변화 (0) | 2012.11.19 |
---|---|
2012.11.11 늦가을에 젖는다. (0) | 2012.11.11 |
2012.11.11 낙엽비가 내렸다. (0) | 2012.11.11 |
2012.11.03 삼청동 길 (0) | 2012.11.05 |
2012.11.03 서울성곽 (0) | 2012.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