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동해안

3. 의상대 홍련암

봉들레르 2012. 2. 29. 07:33

하나같이 관음신앙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불경에서 관음보살이 흰꽃이 만발한 바닷가의 산에 상주하고 있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바로 그렇게 돌아서면 바다, 돌아서면 절집이다.

귀와 눈 그리고 폐부를 씻기에 맞춤한 곳. 입춘도 지났고 봄은 이미 멀잖은 곳에 와 있다.

바닷바람이 차긴 하나 한겨울의 매서운 맛은 사라졌다. 새봄을 준비하는 당신, 이 바람에 겨우내 묵은 기운을 훌훌 털어내시라.

대가람 낙산사의 산내 암자인 홍련암(紅蓮庵)은 의상대에서도 북쪽으로 300m 정도 더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암자 옆자락으로 철책선이 필요할 정도로 바다와 맞닿아 있다.

남해 금산의 보리암,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와 더불어 3대 관음도량이라 일컬어진다.

여기에 여수 향일암을 더하는 이도 있는데, 숫자야 어찌 됐건 바닷가 절벽을 주춧돌 삼아 선 홍련암의 자태가 더없이 신비하다.

홍련암은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진다.

낙산사 창건에 앞서 관음보살의 진신(眞身)을 친견하려 했던 의상대사가 이곳에서 밤낮으로 7일 동안 기도하자,

바다 위에서 관음보살이 탄 붉은 연꽃이 솟아났다고 해서 홍련암이라 이름 지어졌다.

바다에 접해 있던 덕에 2005년 낙산사 화재 당시 화마를 피할 수 있었다.

법당으로 들어가는 문이 앞이 아닌 옆에 달려 있는 것이 독특하다. 절벽 위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언뜻 봐서는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것 같지만, 실은 파도가 들이쳤다가 나오는 바닷가의 자연동굴 위에 서 있다.

법당 마루에는 8㎝ 크기의 사각 구멍이 뚫려 있다. 이 구멍으로 바다와 절벽 그리고 해조음을 보고 들을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창건 이래 수많은 보수공사를 벌이면서도 이 구멍만은 손대지 않았다고 절집 관계자는 전했다.

양양8경의 하나인 의상대를 거쳐 홍련암에 이르는 구간은 내 나라 안에서 절경으로 손꼽히는 곳.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고 상쾌한 바닷가 풍경을 펼쳐 보인다.

특히 의상대는 일출감상 명소로 새해 첫날이면 5000명의 해맞이 인파가 몰려들곤 한다.

의상대

 

홍련암이 보인다.

 

 

 

 

 

 

 

 

 

 

홍련암

홍련암내부 작은 유리바닥으로 보이는 파도가 굴속을 들락거리는 모습(사진촬영금지라서 퍼왔다.)

관음보살상에 동전을 붙이면 소원이 이루어질까?

 

 

 

 

 

 

삼팔횟집 조식

조식으로 나온 아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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