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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행사진 잘 찍는 기술

봉들레르 2011. 6. 23. 01:30

여행사진 잘 찍는 기술

 

   여행사진 찍기 첫번째

여행을 떠나자. 갈대가 넘실대는 금빛 산등성이도 좋고 파도가 부서지는 푸른 바다도 좋다.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가방 속에 야심차게 챙겨온 카메라를 꺼내보자. 몇 장 찍어보지도 못하고 배터리는 방전되고 그나마 찍은 사진도 신통치 않다. 애꿎은 카메라만 탓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을까?

과거엔 텍스트 위주의 정보가 보편적이었다면 지금은 이미지 정보가 텍스트를 대체하고 있다. 사진도 일종의 언어가 되었다. 특히 인터넷이라는 공간 속에서 사진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장황한 글보다 한 장의 사진은 직관적이다. 하루에도 수천 아니 수억명의 사람들이 사진을 사용하며 포털사이트의 대문엔 매일 이슈가 된다. 생각해보자. 나를 세상에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진만큼 친숙하게 다가오는 매체가 있을까? 사진을 잘 활용할 줄 안다면 보다 즐겁게 생활 할 수 있을 것이다.

* 카메라는 연필이다!
평소에 기계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지 전원을 켜고 끌줄 안다면 나머지 것들은 카메라가 다 알아서 해준다. 정작 어려운 것은 약간의 용기와 도전정신 그리고 호기심에 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장 주위를 살펴보자. 그리고 무엇이든 좋으니 가까이 다가가 촬영해 보자. 카메라로 쉽게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 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 우도에서 말과함게 찰칵!

무엇을 찍을 것인가?

여행지에 갔다. 멋진 풍경 앞에 기념사진을 촬영해 보자. 결과는 아마도 찍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다. 카메라를 손에 쥔 당신은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 사진 찍히는 사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얼음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어색한 웃음과 뻗뻗하게 굳은 몸, 기자역시 그랬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그것에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사진에 표현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에 대해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어쩔 줄 몰라 하며 긴장하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것에도 찍히는 것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어느 곳에 가더라도 분위기에 맞는 사진을 찍힐 줄 아는 사람은 멋진 사람이다. 표정이 많은 사람이 되자. 거울 앞에 서서 웃는 연습도 도움이 되고 많이 찍어보고 찍힘을 당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분명한 사실은 카메라에 노출될 기회가 많을수록 맘에 드는 사진을 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디지털시대이다. 사진을 찍고 지우는 것은 너무나 쉽지 않은가?

* 사진 찍는 사람
그럼 이쯤 해서 우리의 기념사진을 찍는 패턴을 보자. 여기보세요~ 하나~ 두울~ 셋! 찰칵! 다시 한번 찍겠습니다 하나 두울 셋! 찰칵! 단 두장, 두장의 사진을 찍는 것으로 기념사진 찍기는 대부분 마무리 된다. 이쯤 되면 기념사진이 아닌 기록사진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무엇을 기념하려고 하는 것일까? 이렇게 촬영된 사진은 ‘이곳에 나 왔다 간다’의 의미 외에는 별로 남는 것이 없지 않을까? 좀 더 개성 넘치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약간의 노력과 노하우를 배울 필요가 있다.

강아지의 오후 화개장터에서

a.상상하기
상상해 보자. 푸른 하늘에 붉은 단풍이 산산이 흩뿌리고 금빛 햇살의 갈대밭을 황홀하게 걷고 있는 친구와 새하얀 눈밭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어린 아이의 붉은 뺨, 그리고 황홀한 노을을 보며 어깨동무 하는 연인, 더 멋진 모습들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 당신의 상상은 사진으로 표현될 것이다.

b.수다쟁이 되기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으려면 몇 마디 농담도 할 줄 아는 센스가 필요하다. 사진가는 더 많은 대화와 찍히는 자의 용기를 이끌어 내야 한다. ‘수다쟁이가 사진도 잘 찍는다.’ 당신이 던지는 한 두 마디의 말은 마음속의 자물쇠를 풀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빛의 속도로 지나가는 사람의 표정을 담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멋진 포트레이트를 촬영 할 수 있을 것이다.

c.카메라 설명서와 친해지기
아무리 작은 똑딱이 카메라에도 설명서는 있다. 물론 기술적인 스킬보다는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찍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카메라에 익숙해지려면 설명서를 꼭 들고 다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요즘 시판되는 카메라는 열악한 상황을 극복 할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어서 하나하나 실험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왕의 녹차 만들기 체험

* 기술적 접근

구도? 프레임?
구도란 무엇일까? 말하자면 그림에서 모양, 색깔 사물의 위치를 짜임새 있게 배치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구도는 사진에 있어서 양날의 칼과 같다. 너무 구도를 의식하다보면 진부한 사진이 되기 쉽고 절대적으로 무시하기엔 우리의 의식 속에 너무 크게 자리 잡은 것이 아닐까? 때문에 사진엔 프레임이라는 개념이 좀 더 쉽게 설명된다. 말하자면 사각의 틀 속에 내가 담고 싶은 것만 선택하여 자유롭게 담을 수 있다는 개념이다. 구도 떠나서 사각의 틀 속에 자유롭게 표현해보자. 처음엔 조금 어렵겠지만 차차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구도의 개념에서 몇 가지 알아두면 유용한 법칙이 있다. 이 역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좌우대칭을 조심하라

쉽게 말하면 화면의 정 중앙을 조심하라는 의미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화면에서 여백을 중요시 한다. 정중앙에 사물을 배치하면 심리적으로 의미가 강조되어 강한 사진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사람의 특정부분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없다면 대부분 정중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보자.

모델정중앙사진

왼쪽 사진은 화면의 정중앙에 사람을 배치했다. 종종 이렇게 촬영하는 경우가 있다. 카메라의 초점을 사람의 얼굴에 맞추다 보니 상대적으로 어정쩡한 사진이 되는 것이다. 좌우대칭이 되어 부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위쪽의 공간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남아있다.

이런 실수는 자동촛점(AutoFocus)을 사용하는 버릇에 그 원인이 있다. 가능하다면 수동으로 초점 맞추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표현의 범위가 넓어지고 개성있는 사진을 건질 확률이 높아진다.


스윗포인트

Sweet Spot
왼쪽 사진에 표시된 붉은 점을 참고해서 보자. 가로와 세로가 정확하게 삼등분 되어 있다. 각각의 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붉은 점으로 표시하여 보았다. 이 점은 Sweet Spot이라 한다.

피사체를 붉은 점 주위에 배치하고 촬영하면 화면 전체에 균형감을 확보 할 수 있다. 즉 각 꼭지점에 사물을 위치하면 심리적으로 안정감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삼분할 법칙이라 한다. 사진을 촬영할 때 파인더 내에 보이지 않는 선을 머릿속에 그려보자. 그리고 각기 교차되는 꼭지점에 주 피사체를 놓고 촬영해 보자. 가로로 촬영한다면 좀 더 안정감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기법은 비단 사진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TV를 비롯해 영화, 만화, 그림 심지어 인테리어와 쇼윈도우에 적용하기도 한다.

Pan Focus? Out Focus?

우리의 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 렌즈는 인위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따라서 선명하게 촬영 할 수도 있고 앞뒤 어느 쪽이든 흐리게 촬영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테크닉을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을 더욱 더 강조 할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Pan Focus는 화면 전체에 흐릿한 것 없이 선명한 사진을 말하고 Out Focus(In Focus)는 화면상 주제의 앞이나 뒤가 흐릿하게 뭉개진 사진을 말한다. 이것을 보고 심도가 깊은 사진 혹은 얕은 사진이라 한다.

이 심도의 조절은 사진테크닉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이다. 심도는 렌즈의 초점거리(광곽계열이냐 망원계열이냐),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 조리개 구경의 크기에 영향을 받는다.


렌즈는 크게 광곽, 표준, 망원렌즈로 구성된다. 이 중 표준렌즈는 인간의 시각과 비슷하다는 렌즈이고 광곽렌즈는 인간의 시각보다 넓게 보이며 망원렌즈는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가까이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렌즈들은 각기 다른 초점거리를 갖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광곽렌즈는 초점거리가 짧고 망원렌즈는 초점거리가 길다’ 그리고 ‘초점거리가 짧으면 심도가 깊고 초점거리가 길면 심도가 얕다’ 즉 광곽렌즈는 Pan Focus 망원렌즈는 Out Focus를 만들기 쉽다.


카메라에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두개의 장치가 있는데 하나는 셔터이고 다른 하나는 조리개이다. 렌즈에 붙어있는 무수한 숫자들의 의미를 파악하기 전에 먼저 조리개의 역할을 살펴보자. 조리개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렌즈에 붙어있는 조리개 링을 돌려보면 구멍이 작아졌다가 커졌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구멍이 커지면 심도가 얕아지고 작아지면 깊어지는 것이다. 현재 시판되는 SLR카메라들은 심도 미리보기 장치가 대부분 부착되어 있다. 밝은 곳에서 심도 테스트 해보자.


팬포커스 아웃포커스

위 사진은 심도가 깊은 사진과 얕은 사진이다.
왼쪽은 인물까지 깨끗하게 촬영되었고 오른쪽은 인물이 Out Focus되어 단풍잎이 강조되었다.


Pan Focus의 경우 조리개를 가급적 조여야 한다. 이때 주의 할 점은 노출수치이다. 조리개를 조이면 빛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해야 한다. 만약 1/60이하로 촬영하게 되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익숙해 진다면 더 느리게 촬영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지만 될 수 있으면 본인에게 맞는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삼각대가 필요한 것이다. 셔터스피드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Out Focus의 경우 망원렌즈를 장착하고 조리개를 개방해 보자. 그렇게 되면 빛의 양이 많아지게 되므로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설정해야 한다. 요즘 시판되는 카메라는 1/8000까지 설정 가능한 것들도 있다. 그만큼 표현 영역이 넓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똑딱이라 불리는 자동카메라의 경우 최대한 망원으로 설정해 놓고 초점범위가 허용 하는 한 가까이 피사체를 위치한다면 Out Focus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여행사진찍기 두 번째

여행사진찍기 두 번째

셔터(Sutter)

카메라를 보자. 우리가 흔히 셔터라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셔터버튼이다. 정작 셔터는 렌즈와 렌즈 사이나 필름, CCD 앞에서 순간적으로 열리고 닫히게 만들어진 장치를 의미한다. 이 셔터는 렌즈셔터와 포컬플레인 셔터 두 가지가 있는데 각기 장단점이 있다. 대표적인 차이점은 렌즈셔터는 진동이 거의 없는 반면 포컬플레인 셔터는 상대적으로 큰 진동이 있다. 대신 포컬플레인 셔터를 채용한 카메라는 바디에 미러가 내장되어 있어 보이는 대로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의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되어 거의 진동이 없는 카메라로 진화하였지만 렌즈셔터의 작은 소음은 지금도 커다란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아무튼 두 셔터의 변하지 않는 법칙은 빛의 양을 조절하여 빠르기를 표현 할 수 있다는데 있다. 게다가 사진을 공부하다 보면 1초가 얼마나 긴 시간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카메라 셔터의 속도를 초당 8000번이나 쪼개어 촬영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셔터 속도가 극단적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갈수록 우리가 평소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다.

해변의 불꽃놀이

일단 외우자.

1. 2. 4. 8. / 15. 30. 60. / 125. 250. 500 / 1000. 2000. 4000. 8000 위 숫자는 대표적인 셔터스피드이다. 꼭 외우기 바란다.

1. 2. 4. 8은 아주 느린 셔터스피드(불꽃놀이, 자동차 궤적, 쥐불놀이등)
1000. 2000. 4000. 8000은 매우 빠른 셔터스피드(날아가는 새 순간정지, 스포츠등)
125. 250. 500은 흔들리지 않고 편안하게 촬영 할 수 있는 셔터스피드(인물사진, 평범한 풍경)
15. 30. 60.은 흔들릴 수는 있지만 조금은 개성있는 사진을 촬영 할 수 있는 셔터스피드
(흐르는 물, 분수, 풍경, 속도감 내고 싶은 장면 연출)

이것이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각자의 취향대로 크게 분류하여 마음속에 정해 놓으면 셔터스피드를 판단하여 결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제주 우도에서 말과함게 찰칵!

이제 간단히 실험해 보자. 단풍비가 내리는 계절에 사진을 촬영한다면 어떻게 할까?
단풍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이다.

나뭇잎을 정지 시킬 것인가? 아니면 약간 흐르게 할것인가?

이럴때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셔터의 속도이다. 1/8000에 가깝게 세팅하면 나뭇잎은 정지할 것이고 1/1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나뭇잎은 사진에서 흘러버릴 것이다.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적절한 조리개의 수치와 셔터속도 조절이다. 주 피사체가 흔들리거나 하여 촬영자의 의도를 벗어난 사진이 될 수도 있다. 필요하다면 삼각대를 사용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표현하려면 평소에 셔터속도에 대한 감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고속셔터스피드 저속셔터스피드

사소하지만 자주 하는 실수

여행을 가면 웬만한 거리에서도 한번에 들어오지 않는 커다란 피사체를 만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주 간단히 해결 될지도 모를 일이다.

A Type 멀리 찍은 사진

A TYPE

촬영하려는 대상을 확실히 정하자.
탑도 잘나오고 인물도 멋지게 나왔으면 좋겠지만 때로는 어느 한쪽을 과감하게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

왼쪽 사진은 기념사진임에도 인물이 너무 작게 표현되어 알아보기 힘들다. 조금 더 앞으로 인물을 배치시키고 촬영하면 어떨까?


B Type 전신나오게 찍은 사진

B TYPE

인물을 조금 앞으로 이동시켜 보았다.
이때 주의할 것은 초점을 인물에 맞춰야 한다. 뒤에 위치한 탑이 잘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단지 인물을 조금 앞으로 이동시킨 것 뿐이지만 효과는 크다. 아직 인물의 표정까지 구분하기는 힘들다.


C Type 얼굴나오게 찍은 사진

C TYPE

인물을 좀 더 가까이 위치시켜 보자.
표정까지 자연스럽게 담고 싶다.

다리부분을 제외시켜 프레이밍 하자. (평소 키 또는 다리에 자신 없는 분은 자주 애용하자.) 주 피사체인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멋진 표정을 담으면 된다.


머리뒤 가로등 주의사진

인물사진을 촬영할때에는 뒷 배경도 중요하다.

가끔 배경에 나무나 가로등이 위치할 경우가 있는데
사진은 2차원의 평면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원근감이 압축되어 가급적 조심하는 것이 좋다.

미관상 머리를 통과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보기에 좋지 않다.
 

가을 남쪽 제주도의 제비

망원렌즈와 광곽렌즈의 효과

흔히 똑딱이라 불리는 보급형 자동카메라를 비롯하여 전문가용 SLR카메라(single-lens reflex camera)에 이르기까지 요즘은 줌렌즈의 전성시대이다. 물론 줌렌즈가 편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초보자가 처음부터 줌렌즈를 사용하다 보면 개성있는 사진을 촬영하기가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렌즈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 줌렌즈는 가변적이어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기자역시 줌렌즈를 사용할 때 렌즈에서 허용하는 범위를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그렇게 하는 것이 익숙해지기 쉽다.

아무튼 아래의 오른쪽은 망원, 왼쪽은 광곽렌즈를 사용하여 촬영해 보았다. 인물의 크기는 변함이 없으나 뒷 배경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는 렌즈의 특성 때문인데 적당한 배율(70mm~200mm)의 망원렌즈는 원근감을 압축하여 부드러운 느낌의 사진을 만들기에 적절하며 포트레이트용으로 인기가 많다.

반면 광곽계열(17mm~35mm)의 렌즈는 왜곡이 심하지만 이를 이용하여 개성 넘치는 사진을 촬영하는데 많이 이용된다. 두 렌즈 중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촬영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몫이다.

망원렌즈 광곽렌즈
가까이 접근한 사진

가까이 더 가까이

인물 사진의 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쩌면 사진가 자신이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서 개성이 드러난 자연스러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 말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때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진가는 분위기에 녹아들 줄 아는 기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찍는 듯 마는 듯, 있는 듯 없는 듯하게 자신의 존재를 만들 수만 있다면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 사진작가들은 수만번의 연습을 통해 몸에 익혀진 프레이밍과 재빠른 촬영, 그리고 상황을 예견할 수 있는 동물적 감각을 통해 훌륭한 사진을 보다 손쉽게 만들어 낸다. 아무튼 초보자가 처음에 주의 할 것은 불필요한 것의 제거이다. 화면에서 필요 없는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표현하려는 것을 더욱 강하게 프레이밍 해 보자. 아마도 어느 순간 멋진 사진을 촬영해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처 : 축복받은사람들 비젼을꿈꾸는곳
글쓴이 : 동근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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