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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94. <모로코 사하라 사막> 사하라 사막 속으로

봉들레르 2010. 3. 8. 00:53

 

94. <모로코 사하라 사막> 사하라 사막 속으로

 

 

 

 

 

 

 

 

 

 

 

 

 

 

사하라 사막으로 가는 길 한 번, 참으로 멀다.

2박 3일 일정에 사막까지 가는 길만 하루 반.

사막에서 하룻밤 자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위 사진은 가는 길에 들렀던 영화 세트장)

  

(가는 길에 들렀던 카페 근처)

 

 

 

 

사막을 갈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남미에서 버스로 십 몇 시간 이동하면서 본 게 전부 사막이었고

그 아름다웠던 우유니도 보았고

별이 쏟아진다며 호평하던 인도의 사막 같지도 않은 사막에

고개를 절레절레 하기도 했었다.

 

 

무엇보다 사하라 사막을 다녀오면

에싸웨라 갈 시간이 없다.

항구도시인 에싸웨라를 기대했는데 말이다.

또 몸이 안 좋아 5일 가까이 침대에 꼼짝도 못하고 있었고

감기까지 온 탓에 컨디션이 별로였다.

 

고민 고민, 그렇게 망설이느라

사막 근처의 도시로 가지 않고

마라케시에 왔다.

 

이곳은 사막까지 가는데 멀긴 하지만

어가 잘 되어 있어서 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가기로 결정해도, 또 그냥 도시만 구경하기도

괜찮을 것 같아서다.

 

 

간혹 모로코에는

사하라 사막만을 보기 위해 먼 길을 오는 사람도 있다.

 

 

사하라, 사하라

그래 사하라는 보러 가자

 

 

 

 

 

(첫날 묵었던 숙소)

 

(스프 수저 좀 봐.ㅋ

높지도 않은 코에 자꾸 스푼이 닿는다.)

 

 (저녁은 모로코 전총 음식인 쿠스쿠스)

 

(계곡 소리에 절벽의 경관이 멋있다.)

 

 

 

(카페트 집까지 들러야 갈 수 있는 사하라 사막의 머나먼 길)

 

 

  


 

 

 

아침 7시.

사하라 익스피디션 사무실 앞.

론리에 나와 더 붐비는 이 곳 투어는 매일 있는데

여러 대의 차가 움직일 정도로 사람이 많다.

 

모로코를 다니면서 한국인을 한 번도 못 만나서

당연히 혼자 투어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기 동양인이 한명 온다.

 

 

<한국분이세요?> 하면서.

 

 

와, 보물단지 같은 존재.

2박 3일 동안 외로울 뻔 했다.

 

 

 

 

.

(미나)

 

 

 

 

 

 

 

나이 지긋한 두 쌍의 독일인부부, 네덜란드 삼 형제, 벨기에 친구들 네 명,

프랑스인 세 명과 스페인 아저씨, 영국 청년 하나,

그리고 국적을 모르겠는 세 명에

한국인 둘까지.

 

 

유럽에는 저가 항공이 워낙 많고

모로코가 가까울 뿐더러 저렴해서 많이들 여행을 온다.

가족 끼리, 연인, 친구끼리.

 

 

그래서 그들은

<혼자 여행을 온 거야?> 하는 질문을 많이 한다.

 

 

<대체 왜?>

 

 


 

(가면서 들렸던 또 어딘가.

풍경도 좋다만 난 사막을 가고 싶어 왔단 말이다.)

 

 

 

 

 

그리고 이 투어,

운전기사가 영어를 못하고 프랑스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답답하다.

 

모로코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그래서 프렌치와 아라빅을 쓴다.

그래선지 모로코에는 프렌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이곳에서는 영어보다 프렌치랄까.

식탁도 잘못 않으면

프렌치에 시달리거나 독일어거나 뭐 그렇게 된다.

 

 

오늘 만난 미나랑 그랬다.

우리 서로 없었으면 진짜 바보될 뻔했다고.

 

 

 

 

 

 

 

 

 

그리고 보면 아시아 사람들은 혼자 다니는 여행객이 많은 것 같다.

특히 한국, 일본의 장기 여행자.

 

 

우리는 길게 휴가를 뺀다는 게 힘들고

그러려면 회사를 그만두거나 직장을 구하기 전이거나

뭐, 시간을 따로 내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기회가 될 때,

이 곳 저곳 한꺼번에 보려는 욕심이 생기다 보니

1년 이상의 장기 여행자들이 많은 것 같다.

 

 

당연히 친구나 연인, 가족들과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고

그래서 혼자 여행을 하게 된다.

 

 

가끔은 우리가 너무 달리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사회가 너무 힘들게 몰아 붙이진 않는지,

우리의 일과 쉼의 형태가

여유롭고 행복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나는 1년 이상의 혼자 하는 여행을

인생의 한번 즈음은 꼭 추천하지만.

 

 

 

 

 

(사하라 사막, 이제야 들어 간다.)

 

(날 태우느라 고생했던 낙타)

 

(나무 장작을 잔뜩 실은 당나귀)

 

(사하라, 멋지다)


  

 

 

이게 말이 2박 3일 사막투어지 사막까지 들어가는데 하루반이다.

첫날은 카페 투어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가다, 카페 가다 레스토랑, 가다 슈퍼.

 

 

 

그렇게 달려간 사하라.

<안 좋기만 해봐라.>

 

 

낙타를 타고 사하라 사막 속으로.

 

 

 

 

 

 

 

 

 

 

와, 멋지다.

사막 같다.

사막이다.

이렇게 오래 달려와 볼 만큼 멋있다.

 

 

 

 

 

 

 

(하룻밤 묵었던 숙소)

 

  

 

 

 

모로코는

유럽 여행객들이 워낙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여행하기가 편하다.

 

모로코 사막이라 그래서

물수건에 여분의 물에 추울까봐 여러 장의 옷을 챙겨 왔는데

텐트로 바람도 막아주고 담요도 넉넉히 구비되어 있고

손 씻는 물도 준다.

 

밥도 정갈히 나오고 램프도 있고

간이지만 화장실도 만들어 놓았다.

 

 

 

 

 (식사 전, 손 닦으라고 물 서비스까지)

 

(저녁 메뉴는 치킨 따진.

우리 나라 삼계탕과 비슷하다.

단, 밥이 아니라 빵과 함께 먹는다는 것.

내게 밥을 달라.)

 

 

 (아프리카 음악 연주.

둘러 앉아 노래도 부르고 악기도 연주하고 춤도 추고

저기 저 보름달도 보고)

 

 

 

 

 

 

 

1시간동안 낙타를 타고 사막 한가운데 텐트에 짐을 풀고

매트에 누웠다.

 

미나가 이즈음 추석이라고 한다.

아,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벌써 그렇구나.

 

사막 밤하늘의 달이 동그랗다.

어쩜, 밝은 저 달.

 

 

 

 

 

 

 

 

 

다들 매트에 누워서 밤하늘을 보고 있다.

느지막이 마련된 저녁식사.

오늘은 따진이다.

 

후식으로 단 멜론과 오렌지를 먹고 나니 여

기 베르베르인들이 전통 악기를 가지고 나온다.

 

반복되는 아프리카 리듬.

울려 퍼지는 음악.

 

밝은 추석 보름달이 사하라 사막을 감싼다.

 

 

 

 

 

 

 

 (다음날 아침 일출)

 


(이 아침 사막은 더 없이 고요하다.)

 

 


 

 

 

 

마라케시/사하라 사막 20090927-20091003

 

#사하라 사막 투어

 

론리에서 추천한 Sahara Expedition 투어사의 2박 3일 투어.

 

가격-숙소에서 신청하면 가격 950dh/ 직접 가면 850dh

제일 많이 준 사람이 900dh 이였고 850dh정도가 노멀한 가격인 듯.

 

 

이게 말이 2박 3일 사막투어지 사막까지 들어가는데 하루반이다.

하루 반을 차를 타고 가다가 둘째 날 6시 즈음 낙타다고 들어가 하룻밤 자고 오는 게 전부.

첫날은 카페 투어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가다, 카페 가다 레스토랑, 가다 슈퍼 뭐 그랬다.

1박 2일은 사막이 영 형편없다 그래서 2박 3일을 신청한 건데

마지막 날 올 때 보니까 1박 2일도 가능한 거리였다.

메르주가 사막에서 자는 1박 2일 코스가 있다면 그것이 나을 것 같다.

내가 다음에 간다면 사막 근처 도시로 가서 할 것 같다.

2박 3일 마라케시 투어는 비추다.

 

 

 

 

 


 

출처 : 찬란한 여행이여라
글쓴이 : 둥근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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