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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성당 어은공소(魚隱公所)

봉들레르 2016. 10. 5. 17:54

어은동성당은 1900년 전주천주교회(현 전동 성당)을 모 본당으로 하여 생겨났으며

현재는 진안성당 소속의 공소가 되었다.

천주교 박해로 인해 교도들이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자연적으로 성립된 교우촌의 하나로 본격적인 성당건축이 이루어지기 전의 형식을 띠고 있다.

 

어은공소는 1909년 건립된 전통가옥의 목조건물 양식이다.

진입방법과 내부공간의 형식은 서양의 바실리카 형식과 접목되어 있다.

초창기의 성당 공소 건축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한국건축의 양식에 서양건축의 요소인

지붕, 내부 처마, 마루 등이 도입되는 과정의 건축으로서 가치가 있으며

현재 건물의 상태가 크게 변형되지 않고 과거 건축의 양식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정면 6칸 측면 2칸 전후퇴 양식의 민도리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돌너와(점판암 판석)를 얹었다.

건물의 평면은 '亞'자형을 이루며 그 당시 남녀유별의 관습에 따라 주 출입구를 따로 내었다.

건축 당시 목재는 장수와 머우내 앞산에서 가져왔고, 석재는 백운면 미재에서 채취하여 운반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