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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꽃 '상사화'-불갑사

봉들레르 2015. 9. 18. 11:06

 

 

 

상사화는 말 그대로 이루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과 절절한 그리움을 상징한다.

한자어 그대로 서로를 향한 사무친 열정을 담은 꽃말인 것이다.

그립고 또 그리우나 엇갈린 운명 탓에 만나지 못하니 이 얼마나 가슴 아프겠는가.

상사화란 잎과 꽃이 때를 달리해 따로따로 나오는 꽃을 통칭해 부르는 이름이다.

꽃무릇은 그 일종. 다시 말해 종류에 따라 생태와 색깔 등이 각각 다르다.

불갑사 주변에는 그중 붉은색의 꽃무릇이 주종을 이룬다.

이곳 상사화는 5월 하순 무렵에 잎이 나왔다가 7월께 지고 나면 8월과 9월 사이에 꽃대가 솟아난다.

그리고 9월 중순이나 하순이 되면 꽃이 붉게 피어오른다. 한 몸에서 났으면서도 살아생전에 서로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마음으로 그리워할 뿐 만나지 못하는 운명적 사랑의 아픔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상사화 군락지로는 영광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를 꼽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인연을 중시하는 불교 사찰 주위에 서식한다는 점이 닮았다. 이중 최대 군락지는 물론 불갑사 일대다. 

 

 

상사화축제로 잘 알려진 영광 불갑사에 진노랑상사화가 활짝 피어나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진노랑상사화는 백합목 수선화과 상사화속에 속하는 꽃으로 상사화속 식물 중에서는 가장 빨리 꽃을 피우며,

번식이 어렵고 자생지가 한정되어 있어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진귀한 꽃이다.
상사화는 잎이 진 후에 꽃이 피는 생태적 특성에서 잎은 자신보다 꽃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사랑 같다 해서 "참사랑" 또는 "진실한 사랑"을 뜻하기도 하며,

방사선처럼 사방으로 퍼지는 꽃모양에서 서양에서는 "정열"을 뜻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