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Cuba(2015 Jan)

16-3 쿠바를 떠나면서

봉들레르 2015. 2. 27. 02:57

 

캐달락을 타고서 구시가를 누비는 기분이 좋다.

 

 

 

 

 

 

 

 

묘지들

 

 

중국인 묘지Havana Chinese Cemetery 中華總義山

 

 

 

 

 

 

 

 

 

 

 

 

 

 

 

 

 

 

 

다시 병원에 들려 입원했던 동료의 상태확인

최종결론은 같이 멕시코로 가기로 결정

 

 

 

하바나공항

 

 

 

오후 3시10분

4시가 되도록 기다리기만 한다.

 

쿠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관광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었다.

캐나다인은 1년이면 백만명이 쿠바에 들어간다.

쿠바는 미국의 경제 봉쇄 등으로 수출길이 막힌 뒤 외화 획득을 위해 관광업에 공을 들여왔다.

그 중 하나가 ‘임시 비자’ 제도다. 출발지 공항에서 쿠바인들이 파는 30불짜리 임시 비자를 사면,

쿠바 공항에서는 그 비자에 입국 도장을 찍는다. 그런데 출국할 때는 그 임시 비자를 제거한다.

즉, 임시 비자에만 입국 사증을 찍고 여권에는 쿠바 입국 사증을 찍지 않는 것이다.

혹시나 공산국가 쿠바에 입국했다는 증거가 남을까봐 쿠바 관광을 꺼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특히 쿠바 입국이 공식적으로 금지된 미국인들까지 받아들이기 위해, 임시 비자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국교 정상화 선언 전에도, 많은 미국인들이, 심지어 단체관광까지 꾸려 쿠바에 드나들곤 했다.

쿠바는 현지의 낮은 물가를 유지하고, 관광객들로부터는 돈을 더 많이 벌어들이기 위해, 관광객들이 쓰는 별도의 화폐를 도입했다.

쿠바의 화폐제도는-조만간 일원화한다는 계획이 발표되기는 했지만-아직까지 이원화돼있다.

 쿠바에서 외국인이 쓰는 돈 CUC은 쿠바 현지인 화폐 MN의 24배다.

물론 CUC을 쓰더라도 유럽이나 캐나다인 등에게 쿠바의 물가는 싼 편이다.

쿠바에 대한 또다른 질문, “쿠바는 안전한가요?” 전세계에서 관광객에게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하나가 쿠바다.

말레콘, 아바나 시내, 역사지구, 비냘레스, 산타바바라, 시엔푸에고스... 고속도로, 지방도로,

나는 그 어디서도 누군가에게서 일말의 신변의 위협을 당해본 적이 없다.

쿠바와 미국이 서로 몇 명의 인질들을 오랫동안 억류하고 있기는 했었지만,

쿠바에서, 우리가 보통 치안이 좋지 않다고 여기는 지구상 몇몇 지역에서 들려오듯,

외국인을 납치했다거나, 총기를 들고 금품을 요구했다거나, 상해를 입혔다거나 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가?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가 평양이라는 얘기를 외국인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북한 체제에 반하는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완벽하게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에서

외국인에게 무슨 해꼬지를 할 수 있겠냐는 논리다. 쿠바도 마찬가지다.

곳곳에 공안과 CCTV가 있다. 물론 북한처럼 현지인이 심각하게 체제 유지에 저해되는 행동을 하는지도 감시하겠지만,

 외국인 관광객 보호의 역할도 있다. 외국인에게 위해를 가할 경우 엄청난 중벌을 받기 때문에, 누구도 그런 일을 꿈꾸지 않는다. 

거기까지는 아주 놀랍지 않다. 쿠바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를 도입했구나,

그렇게 외국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도록 하는구나. 나를 늘 놀라게 하는 것은 바로 그 다음이다.

그렇게 들어온 외국사람들의 영향을 쿠바는 어떻게 극복하는 것일까? 외국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들어오는데,

바깥 세상에 대해 그렇게 많이 말할 텐데, 쿠바는 그걸 어떻게 극복하는 것일까? 쿠바 정부는 그게 두렵지 않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