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노를 가로지르는 물줄기는 섬에 생명을 불러넣는다 해도 색동 건물 사이사이의 골목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빨래가 익어가는 길목에는 마른 천이 풍기는 기분 좋은 향기가 감돈다.
널어놓은 아이들의 새 이불에 파묻혀 촉감을 느끼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며 가정집 골목의 햇살을 한껏 들이마신다
빨래 옅은 세재 냄새엔 노스탤지어가 묻어 있었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면 어딜 가나 청록, 노랑, 연보라가 우리를 따라다닌다.
햇볕을 쬐고 있는 고양이들도 만났다. 예쁜 색깔로 울 것처럼, 웅크리고 있었지만 한없이 태평해 보인다.
골목엔 햇살이 내려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면 탄력 있게 부풀어 오를것만 같은 질감이다.
아름다운 건물을 제외하고 우리의 마음을 끄는 건 실상 사소한 장면들이다.
집으로 돌아가도 동네 어귀나 도시 어디선가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참으로 사소한 장면.
부라노 섬은 주택들에 아름다운 색상 균형을 위해 정부에서 색상을 지정해준다고 한다
이 섬 주민들은 전통적으로 밝은색으로 집을 칠해왔는데 이것이 이 섬의 유명 볼거리가 돼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형형색색으로 담아낸 부라노섬
빨래가 그리움이 된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부라노섬은 전체가 미술이다.
담벼락에 가까이 가면 물이들것만 같다.
널어놓은 빨래가 없으면 단조로움이 된다.
부라노에서는 흰 빨래를 널면 금세 물감이 들 것 같다. 사방의 모든 벽면들이 각자 다른 색깔로 장식돼 있어 동화책에 나오는 장면 같다.
정부에서 페인트 값을 대주는 특이한 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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