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에서 주는 아침
9시가 넘어 5,2 번에서 배로 출발하여 베니스역으로 갔다.
수로를 오고가는 배를 타고 베니스역앞에서 내려서
베네치아 역 앞에 있는 승차권구입처
시간대별로 다양한 승차권
바포레포 24시간권 20유로 × 6명=120유로
승선권 구입처 주변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부라노 섬으로 가기 위해 역 앞에 있는 Ferrovia 선착장에서 바포레토 DM(Diretto Murano) 선을 타고 9시40분에12번 출발
활짝 펼친 바포레토의 노선도는 얼핏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대도시의 지하철 노선도에 비하면 훨씬 미적이었다.
섬 이곳저곳을 연결하는 색채의 순환을 따라가노라면 엉뚱한 노선에 몸을 실어도
언젠간 제자리에 돌아올 거라는 확신을 얻으며 마음이 편안해 진다.
걸을 때는 베네치아의 골목에서 길을 잃어도 노란 표지판이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는 것처럼.
시간에 맞춰 도착한 바포레토는 십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베네치아 북단의 좁은 운하를 지나 섬의 외곽을 타고 돌았다.
거친 질감의 벽돌로 세워진 건물들이 섬 가장자리를 따라 줄지어 선 모습은 들쭉날쭉한 성벽 같았다
수로를 빠져나와
탁트인 바다로 나왔다.
이내 수로들이 멀어지더니 어느새 바다 한가운데를 가른다
수 십여개의 부표가 일렬로 늘어선 뱃길만 보이는 것 같았다.
Isola di San Michele (Cimitero공동묘지섬)
베네치아와 무라노 섬 사이에 위치 10세기부터 무라노 사람들이 배를 정박하던 곳으로
1212년부터 카마돌리시 수도원에서 18만 여권이 넘는 장서를 놓으며 수도원 사용했다
이후 1827년부터 프란체스코 수도원에서 성당과 내부 건물 관리하다가
19세기 나폴레옹 침략과 함께 많은 정치가들의 형무소로 사용했다
1807년부터 현재와 같은 cimotero (공동묘지)로 사용. 베네치아 사람들에겐 가족을 만나러 가는 곳이기에 몇 명의 사람들이 배에서 내리지만 외국인은 아무도 여기서 내리는 사람이 없다. 음악을 좋아했으나 음악가는 될 수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일이 러시아 예술을 세상에 알리는 일이었다. 특히 그는 무용수 바츨라프 니진스키, 조지 발란신등과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등 예술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예술가들을 발굴했다. 그래서 그의 무덤이 이 곳 산 미켈레 섬(San Michele Cemetery)에 있다.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그가 제일 좋아한 사람 중 하나인 디아길레프 옆에 묻어 주길 바랬다.
발레 슈즈들이 놓여 있고 꽃들이 조금씩 놓여있는 디아길레프의 무덤.
20세기 초 세상을 뒤흔든 러시아 발레단 발레뤼스(Ballet Russe)의 창시자인 세르게이 디아길레프(Sergei Diaghilev)는
1906년부터 약 30년간 꾸준히 매년 전 세계에 러시아 음악, 미술, 발레를 알리기 시작했다.
프랑스 파리와 유럽등지에서 생활 한 디아길레프는 임종을 앞두고 자신이 제일 사랑한 도시인 ‘베네치아’에 묻히고 싶다고 했다.
스트라빈스키 역시 마지막엔 미국 국적으로 살았지만 두번이나 한 결혼으로 인해 생긴 자식들과의 불화와
러시아 출신 미국 작곡가인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1882-1971)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미국 국적으로 바꾼 참 특이한 인생을 산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와는 무슨 인연이 있는 것일까?
바로 그의 무덤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베네치아 본 섬을 출발해서 유리 공예로 유명한 무라노(Murano)섬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산 미켈레 섬은 섬으로 이루어진 베네치아란 도시의 특성 상 섬 하나를 공동묘지로 사용하고 있었다.
가는 도중에 승객들을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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