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Italy(2014.Feb)

12-5 여유로움이 넘치는 부라노섬

봉들레르 2014. 4. 30. 20:34

 

 

 

 

 

 

 

 

 

 

부라노섬에서 제일 넓은 광장

부라노섬 출신의 작곡자이자 연주자이기도 한 발다사레 갈루피 Baldassare Galuppi(1706~1784) 동상

 

 

 

 

 

 

 

 

 

 

16세기의 산마르티노 교회에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가 그린 그림들이 있다

 

 

 

 

 

16세기에 레이스 제조업이 육성되었고, 특히 '푼토디부라노'로 알려진

베네치아 손뜨개 레이스가 18세기말 레이스 산업이 사라질 때까지 생산되었다.

레이스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지역의 빈곤을 몰아내기 위해 1872년 레이스 기술학교가 설립되었으며,

현재 부라노는 손으로 레이스를 제조하는 마지막 중심지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식탁보와 의자가 이탈리아 국기에 나오는 색깔로만 되어있다.

녹색, 하양, 빨강의 세 가지 색으로 된 이탈리아 국기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쓰였던 삼색기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초록은 희망을, 하양은 신뢰를, 빨강은 사랑을 의미한다

바지색과 건물색이 같다.

 

 

 

 

 

 

 

 

유리공예품

전부 유리로 만들었다.

 

선착장

 

 

배를 타고

무라노섬으로 간다.

 

 

 

 

 

 최초의 베네치아 토르첼로 섬
찬란한 중세의 해양 역사가 살아있는 베네치아에서 죽음을 떠올리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베네치아의 매력은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이다.

최초의 베네치아인 토르첼로(Torcello) 섬으로 가면 왜 이런 영향이 나타났는지 짐작이 간다.
 
5세기 무렵 이민족의 침입을 피해 토르첼로로 피신했던 로마인들은 그곳에 교회와 집을 지었다.

육지의 끝부분이 석호를 감싸는 모양의 베네치아는 이 토르첼로 섬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은 천 년 전에 강성했던 토르첼로 섬의 모양을 상상하기 어렵다.

 다만 베네치아 전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과거의 영화를 추측하게 한다.

산타 포스카 교회와 1400년을 살고 있는 산타 마리아 아순타 교회가 남아 있다.

책에는 최대 인구 2만 명 이상으로 쓰여 있는데, 지금 주민등록자 수는 겨우 일곱이다.

농가에서 키우는 닭 숫자가 이보다 많으며, 들고양이들까지 합치면 동물 숫자가 주민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토르첼로의 가치는 헤밍웨이에 의해 재발견됐다.

사냥을 좋아했던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토르첼로에서 배를 타고 오리사냥을 즐겼으며,

저녁에 기온이 떨어지면 화로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부인과 속삭였다.

헤밍웨이의 소설 <강을 건너 숲 속으로>의 도입부에 주인공이 오리사냥 은신처에서 과거를 추억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가 머물렀던 여관 ‘로칸다 치프리아니’에 가면 그런 증거들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헤밍웨이의 소식이 알려진 뒤로 많은 유명인들이 그 여관으로 여행을 왔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뿐 아니라 가수 엘튼 존, 그리고 많은 배우들이 다녀갔다.

토르첼로의 역사는 문호들을 자극했으며, 토르첼로의 포도밭은 와인 양조가를 고무시키기도 했다.

토르첼로에는 오래된 포도밭이 남아 있다. 몇몇 주민이 집 안에서 마시기 위해 토착 품종을 아직도 가꾸고 있다.

어떤 와인 생산자가 주민들이 여전히 옛날 방식으로 포도를 재배하는 것을 보고

최근에 베네치아 와인 복원 프로젝트를 개시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현재 이 사업은 마초르보(Mazzorbo) 섬에서 진행되고 있다.

토르첼로로 가는 대중교통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

부라노(Burano) 섬에서 바포레토를 타면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물론 비싼 요금을 내면 수상택시도 가능하다

 

마초르보, 베네치아 와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마초르보는 바포레토 노선 LN으로 치자면 부라노 섬과 무라노 섬 사이에 위치한다.

아주 작은 섬으로 주민이 약 500명 거주한다. 바로 옆에 위치한 부라노 섬과는 다리를 사이에 두고 있어 왕래가 편하다.

마초르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교회 종탑은 수백 년 이상 묵은 것이다.

그 탑을 한쪽으로 해서 섬의 상당부분을 높은 담이 싸고 있는데, 그 벽을 통과하면 농토가 보인다.

출입구에 베니사(Venissa)라는 문패가 붙어 있다. 시유지인 이곳을 베네치아 시장은 개발하기로 하고 신청자를 모집했다.

베니스대 출신의 잔루카 비솔은 유명 프로세코 양조장 ‘비솔’의 오너인데,

그는 15명의 경쟁자들을 모조리 제치고 2008년부터 베니사 프로젝트(www.venissa.it)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학창 시절에 베네치아 역사를 공부하면서 가업인 와인 양조와 역사를 연계하는 꿈을 꾸었다.

베니사 프로젝트는 토르첼로에서 토착 품종의 가능성을 확인한 비솔이 버려진 시유지에다

베네치아의 역사가 담긴 와인을 생산해 내는 일이다.

그는 담으로 쌓인 땅에 포도를 심고 주변에는 채소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각종 채소는 계절별로 풍성한 결실을 이미 맺고 있으며, 2010년 가을에는 처음으로 포도를 수확했다.

베니사 와인은 담벼락으로 쌓인 포도밭에서 나온다.

석호와 습지 위에 조그맣게 떠 있는 듯한 작은 섬에서 와인을 생산한다니 무척 의아했다.

찬바람과 짠 소금기를 어떻게 포도가 견딜까 의심했다.

다행히 벽돌담은 바람을 막아 주고, 포도밭 주변의 기온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잃어버렸다고 여겼던 청포도 도로나(금포도란 뜻)로 만든 ‘화이트 2010 베니사’는

이름처럼 황금빛이며 짠 내가 났지만 도톰한 질감에 깔끔한 신맛이 나서 기대 이상이었다.

베네치아에서 일반적인 채소튀김이나 새우튀김 혹은 조개 파스타, 생선 리조토 등과 무난하게 어울린다.

비솔은 베니사 입구 근처에 작은 호텔과 와인 가게, 그리고 레스토랑을 설치했다.

내년 2월이면 2010 베니사가 처녀 출시돼 레스토랑에서 손님을 맞게 될 것이다.

“베네치아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마초르보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베니사를 마시게 되는 것”이라고 비솔이 포부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