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Taiwan Alishan(2023.Mar)

6-1 걸어서 일출을 보러 가는 길

봉들레르 2023. 4. 6. 06:55

04:30 일출 보기 위해 숙소 출발

아리산 우체국에는 불이 환하다.

Zhushan Sunrise Observation Deck(祝山觀日平臺, 주산전망대) 거쳐

해발 2,489m의 주산은 일제 강점기부터 일출을 볼 수 있는 중요한 명소였다. 

시야가 넓은 눈에 띄는 지형으로 인해 해가 뜨면 빛나는 햇빛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계곡의 운해가 햇빛을 흩뿌리는 모습은 장관이다. 

차오핑역 옆에 있는 주산 일출 트레일 아치 길의 계단을 따라 주산역과 주산 일출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05:40 Xiaoliyuanshan Lookout(小笠原山觀景台, 오가사와라 전망대) 도착하니 여명이다.

 

아리산에서 유명한 산 중 하나인 Xiaoliyuanshan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대만 자이 총독 관저의 일본인 기술자 Ogasawara Tojiro와 그의 팀이 지역을 조사하기 위해

Wansuishan에 올라간 후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해발 2,488m의 Xiaoliyuanshan 전망대는 일출을 볼 수 있는 뛰어난 장소일 뿐만 아니라

Alishan, Yushan 및 Central Mountain Range를 볼 수 있는 훌륭한 장소다.

 

지리산에서 본 운해, 모로코 쉐프샤우엔에서 본 운해 그리고 아리산 운해를 보면서 

내가 또다시 이런 운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오가사와라 전망대에 도착하니 운해가 고봉들 사이에 바다처럼 깔려있어 장관이다.

아마도 대만 최고의 풍경이 아닐까 싶다.

일찍 도착해서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평소 여행을 다닐 때에도 이동 거리가 너무 길지 않은 경우엔 웬만하면 도보 이동을 즐기는 편이다. 도보 이동을 하다보면 내가 목표로 했던 곳 말고도 거기에 이르기 까지 중간에 기대하지 않았던 재미있는 장소, 광경을 보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4월중순부터 아리산 지역에 반딧불이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나 3월초에도 적은 양이나마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별 구경까지 할 수 있도록 일출전망대에 도보로 올라가는 것은 어떨가하는 생각이 들어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니 아리산 visitor center 옆에 있는 숙소에서부터 50분이면 도보로 올라갈 수 있었다.(많이들 가시는 주산전망대가 아니라 거기서 10분 정도 더 올라가는 Xiaoliyuanshan Lookout(小笠原山觀景台, 오가사와라 전망대)까지.

평면으로 제공되는 루트만 보고 무모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어 전 구간을 로드뷰로 보았는데 역시나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대만 카페에 문의글도 올렸었는데 도보로 일출을 보았다는 답글은 없었다.

그러다가 대만인과 결혼하여 대만에 오래 산 캐나다인의 블로그를 발견하여 도보로 도전해볼 만 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