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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태국여행과 해외 가족여행을 위한 10가지 고려사항

봉들레르 2009. 12. 28. 00:30

별렀던 해외 가족여행을 위한  10가지 고려사항!

 

일년에 딱 한차례 길게 낼 수 있는 휴가가 다가오고 있다.

아직 정정하신 부모님이 계시고, 이제 초 중학생인 아이들이 둘 있다.

기백만원이 들 경비를 생각하면 결행하기 쉽지 않지만 몇 년째 별렀던 해외여행.

최소의 비용으로 아이들과 부모님, 아내 모두 즐겁게 보낼 해외여행의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하지만 세상에 싸고 좋은 것은 몹시 드물다.

 

하나.목적지 좁혀가기

한국과 비슷한 문화, 음식, 분위기라면 굳이 해외여행을 갈 필요가 있을까?

예약이 어렵긴 마찬가지지만   계곡이나 한적한 한국 해변이나 산을 찾는 게 나을 것이다.

기왕 해외여행을 하기로 맘 먹었다면  한국과는 달리 이색적이고 음식과 분위기도 다른 곳을 택하는 것이 낫다.  유럽이나 미국이 아마 딱일 것이다.

그러나 경비가 만만치 않다.

 유럽이나 미국의 항공권만 해도 1인당 기백만원이 넘어가니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경비를 고려한 끝에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곳이 동남아시아다.

그럼 동남아 어디?

태국, 말레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필리핀

어디든 5시간이내 비행거리고, 성수라고 해도 항공료값은 50만원(세금제외), 시기를 잘 고르면 40만원대, 12세가 지나지 않은 어린이들은 성인 항공료의 75%.

앙코르와트가 떴을 때는 캄보디아가 괜찮았다. 제대로 둘러보는데 이틀도 부족했지만 앙코르와트 갔다왔다고 하면 그래도 면이 섰다. 베트남, 필리핀도 그 나라의 맛이 난다.

그런데 아마 동남아 많은 나라를 다 여행갔다온 사람들한테 선택하라고 한다면 태국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할 것이다. 이는 년중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해외관광지에서도 증명된다.

태국은 2007년엔 100만명, 2008년엔 85만명의 한국인들이 관광을 온 곳이다.

이유가 뭘까?

여행의 맛을 충족시키는 요소들이 고루 있기 때문이다.

이색적인 음식, 구경거리, 즐길거리, 그리고 외국인에 대한 개방된 자세, 안정된 사회분위기..

지난해 공항점거나 반정부시위로 이미지가 제대로 구겨졌지만

 그 뒤로 관광객의 안전이 위협받거나 관광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었다. 전에도 없었다!

 태국이 다른 동남아에 비해 절대 강점이었던 것은 이 안정적인 분위기였는데 지난해 시위대의 공항점거로 태국은 `자승자박한 꼴이 됐지만 그 때 뿐이었다.

널널한 호텔, 각종 프로모션은 오히려 관광객에게는 잘된 일일 수도 있다.

정부나 관련부처는 세계의 관광관심을 돌리려고 이런저런 수단을 쓰고 강조하고 있다.

이 글은 태국을 전제로한 가족여행이다.

 .

 

. 구체적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태국이라도 다 같은 태국이 아니다. 남북으로 차로 20시간이상 달려야 하는 길쭉한 나라다.

한국인들에게 기껏 알려진 곳은 파타야, 푸켓 등이다.

 대형 여행사들의 패키지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가장 많이 보내기 때문이다.

 많이 갔다왔으니 이런 저런 경로를 거쳐 많이 알려지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태국엔 해변도 산도 도심도 있다.

파타야 푸켓이 전부만은 아닌 것이다.

태국사람들은 코창(꺼창)이란 곳을 가장 좋아하고, 얼마전 태국일간지에서 조사한 여행지 설문에서

푸켓 등은 순위권에도 끼지 못했다. 이름난 곳은 한국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그럼 왜 여행사들은 알려진 곳만 그렇게 주구장창 여행상품을 만들어 대는 것일까?

그것은 철저한 기업논리 때문이다.

가령 같은 태국의 남쪽인 코사무이는 푸켓에 비해 훨씬 좋은 바다와 여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국인의 숫자가 적다. 이곳엔 유럽사람들로 득실거린다.

이유는 대형여행사들이 여행상품을 저가로 만들 수 있는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푸켓은 국내항공사들이 직항을 띄우지만 코사무이는 방콕에어와 타이항공만이 뜬다.

국내선 가격만 해도 30만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여행사들은 항공권요금 하나만으로도 70~80만원대를 지불해야 한다. 항공사는 공짜표 절대 안준다. 그러다 보니 60~70만원대의 여행상품을 절대 만들수 없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가다 보니 여행정보도 많다. 이용후기, 경험담이 넘쳐난다. 정보가 많으니 혼자서도 갈수 있다. 그래서 한국사람들이 그렇게 많아지는 이유가 된다.

그렇다고 푸켓이나 파타야 등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이 많음으로써 규모의 경제가 생겨

어떤 부분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것도 있고,

 다양한 볼거리 등의 관광인프라가 더 잘 갖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푸켓은 태국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곳임은 알고 갈 필요가 있다.

. 여행의 패턴을 고려해야 한다.

고희가 다 된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섬으로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꽝치기 쉬운 선택이다. 그곳이 아무리 이름난 곳이라고 해도 그렇다.

더욱이 날씨를 고려해야 한다. 동남아 대부분은 10월까지는 우기다. 우기 때는 빗방울이 바다에 떨어져 바다가 흐리고,  폭풍이 자주 온다.

가령 푸켓 등의 남부는 바다가 강조되는 곳이다.

 이곳의 매력은 맑은 바다, 그리고 해양스포츠 등이 주저를 이룬다.

그런데 연세드신 부모님과 어린아이들 데리고 비오는 바다로 나간다?

아무래도 철없는 짓이다.

바다가 맑지도 않으며 먼 바다라도 나갈라 치면 배멀미로 고생한다.

 이쯤되면 동남아 바닷가는 건기(11~2)에 가는 곳이란 것이 명확해 진다.

 굳이 바닷가를 찾을려면 오히려 7~9월까지 비가 많이 오지 않는 푸켓 너머의 코사무이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태국의 우기 라고 해서 한국의 장마와 같은 패턴은 아니지만 우기엔 바닷가 여행에서 크게 본전을 못 뽑는다. 태국의 남부 호텔들이 왜 요즘 싼 요금을 받고, 겨울엔 2~3배나 올려서 받는지를 생각해 보면, 이번 여름방학때 가족여행으로 코사무이를 제외한 태국 남부를 선택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다.

그래도 유명해서 가본다면 가보라!!  꼭 바다를 보러 가는 것만은 아닐테니까.

 

.가족여행은 관광지가 많은 곳이 절대 유리!

태국의 우기는 전국이 다 비슷한 상황이다. 관광지가 많은 곳은 태국의 방콕을 중심으로 한 태국 중부다. 왜냐하면 이곳에 1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살기 때문에 볼거리, 먹거리 등이 자연스럽게 발달되게 되어 있다. 외국인도 가장 많다.

이른바 관광지가 가장 많은 곳이다. 해외여행 와서 방에 틀혀박혀 고스톱이나 칠 거면 왜 비싼 항공료 주고 오는가? 피곤해서 쉬고 싶으면 차라리 국내 바닷가를 찾는 것이 낫다. 돈을 잔뜩써야 하는 해외여행은 이색경험과 문화의 체험이다. 태어나 한국이 다 인지 알고 살고 싶지 않으니까..

생활의 리듬을 깨지 말고, 충분히 휴식하면서 그곳의 이색경험과 문화를 엿보고 맛보는 것이 목적에 부합하다. 하지만 너무 특별한 것은 공감대가 없다. 나중에 이야깃거리가 없을 수 있다.

 생각같아선 태국이나 필리핀의 과일농장,  목장 같은 곳도 방문해 보라고 권유하고 싶지만 이렇게 특별한 것은 또 여행사가 상품성이 적어 개발해 내지 않는다. 외국에 사는 교포들이라야 간다. 결국 대표적인 관광지 위주로 여행을 설계하고, 기회가 있으면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한 방법이다. 굳이 태국을 전제로 말한다면 방콕-방콕인근-파타야-푸켓-코창-코사무이-치앙마이-치앙라이 등으로 여행범위를 넓혀가보길 권유하고 싶다.

다섯.경비의 딜렘마와 항공의 선택

해외여행의 경비는 가장 어깨를 움츠리게 한다.

여행경비는 크게 항공비와 현지비용으로 크게 나뉜다.

항공비는 대략 일정하지만 현지비용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질 수 있다. 호텔 하나만 해도 1박에 몇만원에서 백만원이 넘는 것 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태국의 게스트 하우스는 1만원이면 자고, 풀빌라는 성수기 1박에 100만원이 넘는다.

그래서 생각해야 할 점이 늘 가격대비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며, 여행의 패턴에 맞게 예산을 책정하는 것이다. 호텔경비만 잘 선택하면 나머지 먹고 보고 쓰는 비용은 거기서 거기다.

 

우선 항공은 출발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부서 사정 팀 사정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정해진 기간에 가야하는 휴가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겠지만 조절할 수 있으면 항공비가 가장 싼 날을 잡는게 좋다.

그럼 언제가 쌀까? 대답은 명료하다.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을 때가 싼 것이다. 이른바 추석때 명절 때는 아무리 웃돈줘도 표 자체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7월말에서 8월초도 마찬가지다. 똑 같은 비행기에 똑 같은 서비스를 제공받지만 항공사들은 수요에 따라 맘대로 돈을 올려받고 내리기도 한다. 

그것이 자본주의 논리겠지만 항공사는 돈을 받고 서비스하는 서비업 중의 서비스업인데 그  독과점과 제한된 공급형태로 여행사와 여행객을 쥐락펴락하는 이상한 시스템이 되어 있다. 항공사가 늘어나면 그런 곳은 절대 망할 것이다.

같은 날이라도 오전에 출발하는 비행기와 잠시 경유하는 비행기의 항공료가 차이가 나고, 현지 체류날짜에 따라서도 바뀌며,  일정이 정해져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서도 다르다.

이런 자세한 내용을 일년에 한두번 해외여행가는 사람들이 자세히 알 턱이 없다.

싼 티켓은 출 도착 변경이 안되는 것이 많으므로 현지에서의 연장 계획이 있는 사람은 잘 살펴야 한다.

어쨌든 기본적인 것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피크시즌을 가급적 피하라는 원칙을 지키면 된다.

그리고 항공요금을 여행사가 턱없이 올려받는 경우는 없다.

항공권을 한장 끊으면 5~9%의 수수료를 받는데 이 수수료를 가지고 조절할 순 있으나 눈에 띌만큼  차이가 나는 적은 없다. 사놨다가 안팔려 울며 겨자먹기로 내놓는, 이따금 보는 땡처리야 다르지만..

잘 아는 여행사를 챙겨놓고, 항공요금이 싼 날, 또 특별가가 나오는 날을 출발일로 정하면

경비를 아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가족이 하는 여행사가 있다면 좋겠지만 거래를 튼 여행사를 잘 믿는게 중요하다. 필자도 무지하던 시절, 성수기 티켓 값이 비싸자 비수기 싼 티켓 값을 기억해 내고 화를 낸 적이 있다. 무지하고 급한 나를 인내심으로 이해시킨 여행사 직원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

 

여섯.호텔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

그레이드가 높고 비싼 호텔은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푸켓의 어떤 리조트에는 개인수영장에 서재가 있고, 수행원들의 방도 있다.

 

카오산의 도미토리에 가보라, 욕조도 없다.

안전장치도 잘 되어 있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주머니가 넉넉하다면 5,6성급 호텔로 택하라. 그만큼의 서비스가 있다.

방콕으로 치면 오리엔탈,  페닌슐라, 두싯 등등이 명실 상부한 5성급이다.

이들 호텔들의 가격은?  룸타입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낮은 급이라도 1박에 30만원대는 할 것이다.

34, 2 1실로 해도 1인당 호텔비만 40~50만원은 나간다.

항공비 60만원에 호텔비 하나만 해도 1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것이다.

 

관광이 많은 가족여행은 호텔시설을 많이 사용하진 않는다.

     호화로운 초특급호텔의 시설을 100% 사용하지 못한다. 비효율적이다.

그렇다면, 잠자리가 깨끗하고, 안전하며, 수영장 정도는 갖추고, 아침식사가 괜찮고, 이동하기 편한 곳이면 되는 것이다. 이런 호텔들은 4성급, 또는 4.5성급 정도면 된다. 5성급이라도 가격을 팍 내려 프로모션을 하는 곳을 찾아내면 대박이다. 또한 태국은 같은 가격대비, 홍콩, 싱가폴, 한국보다도 수준이 높다.

하지만 단체 패키지가 이용하는 3성급은 그다지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 아침식사 가면 메뚜기가 지나간 것 처럼 식당이 초토화되어 있기도 하다. 부모님 모시고 가는 여행이다!

지역마다 틀리지만 3천바트+-500바트면 손색없는 호텔을 구한다. 우리돈으로 10만원~15만원. 2 1실로 치면 1인당 34일의 여행기간 동안 호텔료로 성인 1인당 15~22만원 잡으면 훌륭하다. 약간 낮아도 괜찮다.

항공료가 세금합쳐60만원이라고 치면 호텔료로 20만원 잦으면 80만원의 기본 경비가 구성되는 셈이다.

 

일곱.어떻게 이동할 것인가

태국은 대중교통이 그다지 발달되어 있지는 않다. 푸켓의 경우 미터 택시보다는 툭툭이나 성태우를 타야하고

짧은 거리를 가는데도 3천원 이상을 부른다.

아마 대중교통이 가장 발달되어 있는 곳은 태국 방콕이다.

택시 기본요금은 35바트이다. 한화로 약 1400. 우리나라처럼 시간 거리 병산제로 30분 이상 타면 100바트, 4천원 정도가 나온다. 택시는 4명까지 탈수 있다. 그러나 짐은 많이 못싣는다. 보통 가스 택시기 때문에 트렁크에 큰 가방 2개 이상 싣기가 힘들다.

가족이 4명 이상이라면 무조건 차량을 렌트하는 것이 편하다.

차값은 한국보다 비싸다. 2CC 캠리가 한국돈 6천만원에 이른다.

한국에서 택시업을 한 사람이라도 손수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과 다른 방향으로 차가 다니고, 운전대도 반대쪽에 있다. 좌회전 신호는 없고, 우회전 신호만 있다.

기사가 딸린 봉고차량을 하루 렌탈하는데는 10만원 정도 든다. 좀 좋은 깨끗한 밴급 수준이라면 하루 15만원 내외. 여기엔 기름값 운전기사 비가 모두 포함된다. 3~4일을 연이어 빌리면 할인 받을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다니기엔 딱 좋다.

 

6명이 택시를 이용해 시내와 시내 주변으로 관광을 다닌다고 해도 경비가 적은 것은 아니다.

하루에 시내 택시를 3차례 이용한다고 하면 1 100바트x3=300, 2대는 600바트이다.

그런데 지방을 다녀올라고 치면 1~2시간 거리임에도 편도 1500바트를 받는다.

지방이나 근교관광지 이동계획이 있으면 렌트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고 안전하다. 태국의 택시는 빙빙 돌기도 하고, 말도 잘 안통한다.

물론 대중교통이 가장 저렴하다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운전기사는 태국 천지에 없다.

운전기사를 부릴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태국에서 살거나 태국말을 하거나, 태국을 해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방하겠다. 그래서 차량과 가이드가 필수적으로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단체를 인솔하는 가이드는 가이드 비용이 아주 적게 책정되어 있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어느정도의 일당을 지급하고 있는다고는 하지만

여행사에서 알아서 하라는 조폭같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이드들은 그 황금 같은 관광시간을 쪼개 커미션이 나오는 쇼핑센타에 여행객들을 데려가고, 2시간에 1만원 내외의 마시지를 4만원, 5만원 뻥튀기한 옵션을 유도하는 것이다.  가이드도 먹고 살아야 한다. 그들 중 악한 사람은 없다.   제대로 된 보수가 주어지지 않는 해괴한 시스템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들에게도 적절하고 살아갈 보수가 주어지면 좋은 소리듣고 여행객을 위해 최선을 다할 사람이 많다.  문제는 싸게 가려는 심리를 이용한 케케묵은 못된 관행이 없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앞선 서구 사람들의 여행패턴은 우선 기간이 길기도 하지만, 이렇게 싼 값에 말해놓고, 바가지 폭폭 씌우는 씨스템은 없다.  여행사는 충실한 정보와 안내를 해주고, 대개 원가의 20~30%의 이윤을 내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 그것이 여행업이 가는 선진국 형이다.

싼 상품을 만들어 놓고, 현지에서 여러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순리에도 맞지 않은 이 여행시스템은 지구상에서 살아져야 하며,  소비자가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이거 없어지지 않으면, 내 자식도 손자도 똑같이 비 정상적인 광고를 보고 돈쓰고도 무엇을 보고 느낄지 모르는 쳇바퀴에서 대물림해 벗어나지 못한다.

 여행의 질과 행복 추구를 위한 어시스트가 아니라  칭찬받을려고 머리수 증가에만 골몰하는 전형적인 관료주의적 관광정책 관계자들도 빨리 짐꾸려 다른 일 해야한다.

 

이런 것은 한국 및 중국 일부 아시아 나라들이 유독 그렇다.

 소비자들의 눈과 귀가 밝아져 제대로 안되니까 일부에선 쇼핑없고, 옵션없는 상품을 내놓고는 있지만 과거의 덤핑시스템에 숟가락 하나 더 올려놓은 격이지 그 기본 심리를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

2인 또는 가족 소수끼리가 가는 여행은 경비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보통 15명이 넘는 단체의 경우는 버스 한대를 이용한다. 1인당 버스, 가이드 분담은 얼마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 여행은 여럿이 가면 공동경비의 부담이 낮아서 싸게 되어 있다.

대형 단체 패키지가 싼 이유는 보통은 싸게 해 놓고 원가와 이윤을 현지에서 눈속임해 만회하려는 저의가 있기도 하지만 이런 규모부분 때문에 다시한번 가격을 낮출수도 있는 것이다.

 

 여덟.어떤 여행을 할 것인가

비용을 생각하면 단체에 묻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그러나 원가를 밑도는 여행상품은 백이면 백 현지에서 해줘야 할 것이 적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기껏해야 3~4일 여행기간 동안 원치않는 쇼핑을 해야하고 옵션을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 가족만 가면 좋긴 좋은데, 훨씬 비싸다.

어떻게 해야할까? 그것은 개인의 선택문제다.

다만 헷갈릴 때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

왜 가족여행을 가는가?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매일 들리는 쇼핑센터, 그리고 알면서도 몇 개는 해줘야하는 웃돈 옵션,, 이런 것 굳게 참아낼 자신이 있거나.

그것도 여행기간은 기껏해야 34일이다. 여행중 관심없는 쇼핑센터에 거의 들리는 시간, 가족과 함께하는 이 소중한 시간을 과연 얼마면 살 수 있단 말인가?

그래도 대수롭지 않다면 저가 패키지를 택하라.

 하지만 이 악물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또 불공평하다.

혹자는 기왕 가게됐으면 기쁜 마음으로 옵션해주라는 말도 하는데 이 또한 해괴한 논리이고, 어불성설이다.

알고 갈 정도면, 그에 맞는 대금을 먼저 지불하고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아홉, 루트의 선택

가족 여행을 위한 한가지 루트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관광지가 많은 방콕 파타야를 기본으로 한다. 그리고 차와 가이드가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1)공항을 나오면 태국의 꽃목걸이를 부탁한다.

2)차량에는 언제나 차가운 냉수와 음료를 준비한다.

3)호텔은 굳이 호텔이 뿐만이 아니라 요즘 뜨는 레지던스 같은 곳의 2베드룸을 구하면 딱 좋다. 방콕에선 컬럼레지던스 같은 곳이다. 예산 범위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복수로 정해놓고 비교해 고르면 된다.

4)태국을 예로 들면 간판 여행지인 왕궁은 1시간 정도로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너무 길면 아이들이 지루해 하고 덥다.

5)어른들을 위해 꼭 넣어야 할 것은 마사지다. 전신마사지, 발마사지 각각 1회 넣으면 좋다. 마사지 가격은 가장 깨끗하고 정평있는 헬스랜드 기준 400바트 내외다. 더 비싼 것도 있고, 더 싼 것도 있지만 2시간에 40, 80불 받는 곳은 태국에 단 한곳도 없다. 그런곳이 있다면 특급호텔 내부나 그럴 것이다.

6)음식은 한국식 1~2, 시푸드 1, 현지식 2, 퓨전 1회 정도 넣으면 좋다. 보통 34일 기준 6끼를 먹는다.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그 나라의 과일을 꼭 맛본다.

7)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위해 사파리, 동물원, 이색농장, 전통공연 같은 곳을 들리면 나중에 좋은 기억을 함께하기 좋다.

8)아이들에겐 여행지 설명을 많이 해줘라. 부모가 태국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틈틈히 공부해 놓고, 현지의 가이드에게도 질문을 많이 하라.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만족감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9)유격훈련하듯 너무 일정을 촘촘하게 짜지 말라. 최소한 수영장에서 반나절은 놀 여유를 갖는다. 식사는 현지에서 가이딩을 받아 선택하는 것이 폭이 넓고 메뉴의 선택이나 양의 면에서도 유리하다. 

10)가족을 위한 파티의 시간을 꼭 갖는다.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크루즈할 때 작은 케이크 마련하고 가족만의 감사시간을 갖는다. 또 잔푼 돈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라. 현지에서 적절한 팁은 꼭 준다는 생각을 갖는다. 태국인의 대졸초임은 40만원 수준이고, 우리보단 못산다..

 

..여행사의 선택

여행의 만족감은 가이드가 90% 이상 좌우하고, 여행사와 상품의 선택이 결정한다.

제대로 된 상품이라도 본전 뽑고 덮어씌우는데 익숙한 시스템이라면 비싼 돈 주고 가도 오십보 백보다. 어떻게든 쇼핑시키고 옵션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여행사를 온라인 상에서 고를땐 검색어에 해당지역을 치고, 가령 태국여행, 또는 방콕여행을 치고 검색결과를 살펴본다.

하지만 포털사이트의 맨위에 위치한 무슨 링크 등은 광고다! 입찰식으로 돈을 많이 내는 여행사가 상위에 위치하기 때문에 여행객의 평가와는 따져보면 크게 상관없는 것이다.

검색어를 입력하고 그대신 사이트 검색을 눌러라. 상위에 랭크되는 곳이 평판있는 곳이다.

사이트 검색 상위에 랭크된다는 것은 찾는 사람이 많고, 컨텐츠도 꾸준히 업그레이드 된다는 뜻이다..

또 그곳의 사이트를 방문해 게시판의 문의 내용횟수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곳을 이용한 여행자들의 여행후기를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다. 못된 여행사에 감사의 글은 절대 넘쳐나지 않는다.

덤핑송출하는 일부 여행사들의 경우 과연 감동하고 감사하는 여행후기가 있는지 살펴봐라. 대개는 그런 게시판조차 만들어 놓지 않았다.

사회적책임과 보람을 가지고 하는 곳인가 살펴봐라. 상품을 파는 것 외에 사회적인 책임 또는 여행자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한 곳인가 봐라.

클레임의 대처에 대해서도 살펴라. 아무리 잘해도 문제는 생긴다. 이때 책임을 다하는 곳이 진정한 서비스 정신이 있는 곳이다.

같은 값이면 한국과 해외여행지가 동일한 체재로 움직이는 직영시스템을 택하라. 보통 여행업은 보내는 곳, 또 현지에서 진행하는 회사가 틀리다. 후자를 랜드사라고 한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서로 니 잘못이니 하며 책임을 전가한다. 이런 점 때문에 애매하면 이름난 곳을 선택하라는 말이 생겨난 것인데, 일터진 다음 보상 잘 받은들 무슨 소용이랴. 여행지를 무턱대로 이름보고 고르듯 여행사도 광고빨에 현혹돼 고르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처사 같지는 생각되지 않는다.

 

여행자의 의식수준과 눈 높이는 하늘까지 올라와 있다.

이런 여행자의 수준에 맞춰 자세를 낮추고 정직하게 하려는 곳들도 많이 늘고 있다.

여행의 완성을 책임지는 가이드들에 대한 감사의 글도 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하게 요구되는 곳은 여행자로선 이해심이고,

 여행사로선 감동을 팔려는 정신이다.

이해심을 갖고 감동을 주는 곳을 잘 만나면

어렵게 떠나는 올 여름의 해외여행은

 훗날 `행복했다며 추억해볼 가능성이 많아질 것이다.

 

출처 : 태국여행-해피타이 라이프
글쓴이 : 찬락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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