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Morocco(2020 Feb)

모로코의 사색(四色) White, Red, Blue, Yellow

봉들레르 2020. 7. 5. 13:24

모로코 도시마다 다른 택시 컬러가 눈에 보인다.

카사블랑카와 페스에선 빨간 택시, 마라케시에선 베이지색 택시,

셰프샤우엔에서는 민트색 택시와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모로코의 여러 도시에서 노랑, 주황, 초록 등 다양한 컬러의 택시와도 만날 수 있다.

모로코는 진정한 색깔의 나라다.

 

건물 색깔

●White
카사블랑카 Casablanca

1942년에 제작된 영화 속 카사블랑카는 하얗다.

흑백영화여서가 아니라 정말 카사블랑카는 하얀 집들로 가득 차 있었다.

 ‘카사블랑카’라는 이름 자체가 스페인어로 ‘하얀 집’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마주한 카사블랑카는 하얀 아파트가 줄지어 있는 대도시였다.

다만 새하얗기보단 세월을 머금은 흰색이었다.

순백 위로 쌓여 있는 시간의 흔적들이 오히려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제각각의 하얀색이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Red
마라케시 Marrakech

도시 전체에 오랜 역사가 묻어 있는 만큼, 발길 닿는 곳마다 모두 이국적이다.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몽환적으로 만드는 것은 역시 도시의 컬러. 선홍빛으로 물든 도시는

역사가 거듭될 때마다 붉은 옷을 덧입어 새것처럼 우아했다.


▶마라케시에서 만나는 블루
붉은 도시 마라케시에서는 핑크빛 외에도 과감한 색깔과 만날 수 있다.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이 소유한 마조렐 정원(Jardin Majorelle)이 그 주인공인데,

이곳 정원 건물이 얼마나 파랬으면 ‘마조렐 블루’라는 컬러가 따로 만들어졌을 정도란다.

눈이 시린 파란색은 그 자체로 멋진 피사체가 되어 준다.

●Blue
셰프샤우엔 Chefchaoen
파란 물감으로 뒤덮인 셰프샤우엔은 동네 어디를 가든 예술적 영감이 솟아난다.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골목길과 남의 집 대문은 인생 사진의 배경이 되어 준다


●Yellow
페스 Fes
미로 속에 멈춘 시간
마라케시의 복잡한 골목조차도 페스 앞에서는 무릎을 꿇는다.

크고 작은 9,000여 개의 골목,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미로. 페스를 설명하는 수식어다.
트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