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Latvia(2016 Jul)

7-4 라트비아 리가의 저녁풍경

봉들레르 2016. 9. 22. 22:00

 

저녁 6시40분에 숙소를 나선다

 

 

 

 

 

 

 

 

 

 

 

 

 

 

 

 

 

 

 

 

 



 

 


 

 

 


리가의 돔성당


리가 구시가에 있는 교회첨탑 위에는 항상 수탉의 모습이 보인다.

그 수닭은 풍향계로 사용하던 것인데 해양무역의 중심지였던 라가의 역사와 연관이 있다

바람의 방향을 말해주는 수탉의 부리가 시내쪽으로 향하면

그날은 배들이 들어오는 날이므로 광장에는 성대한 장이 섰다고 한다

또한 라트비아의 전통 신앙으로 새벽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수탉은

발트인들에게 어둠을 쫓고 빛을 밝혀주는 성스러운 동물로 좋아했다

 

올드타운의 센터에 위치한 Riga Town Hall Square 광장.

어느 골목에서 접근하더라도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중심지














 

 


 

 


멋쟁이 가족








 

 

 

 

 

리가(Riga)

 

발트 3국 중 가운데에 위치한 라트비아는 서유럽과 동유럽, 북유럽의 교차로에 위치한 인구 200만의 소국이다.

지정학적 위치 탓에 지난 천년간 독일, 스웨덴, 폴란드,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에 의해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러나 이 작은 나라는 자신들만의 언어를 지켜 왔으며, 강대국의 문화 세례 속에서도 전통문화를 고집스럽게 간직해 왔다.

우리 눈에야 그 전통이라는 것이 다른 유럽 국가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일지라도 음식, 의복, 축제, 건축,

이교도 문화 등에 대한 라트비아인들의 자부심은 각별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라트비아가 회자된 것은 영화 <마이웨이> 촬영차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가 8개월간 이 작은 나라에 머물렀다는 정도다.

그러나 우리에게 친숙한 라트비아 노래가 있으니 심수봉이 부른 번안가요 '백만송이 장미'가 라트비아 노래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흔치 않다.

1981년 구소련 시절에 만들어진 '마리나가 주었네'라는 이 곡은 라트비아 신화에 나오는 마리나를 그리며,

강대국 사이에서 신음하는 라트비아의 운명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iga)의 거리에서 이 노래를 연주하는 악사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수많은 라트비아인들이 이 노래를 소중히 간직하며 부르고 있다고 한다.

가슴 속에 백만송이 장미를 간직한 사람들은 지금도 꽃과 노래를 품고 살며,

유럽의 변방이 아닌 발트의 중심으로 라트비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문명의 교차로 '북방의 파리'가 되다

수도 리가의 역사는 라트비아보다 길다. 이탈리아보다 로마가 오랜 역사를 지닌 것처럼 말이다.

1200년경 한자동맹 시절, 수많은 상인들이 리가로 들어오면서 도시가 형성된 것이 시작이었고,

이후 열강들의 침탈과 종교개혁을 거치며 인종과 문화가 복합적으로 섞이게 되었다.

리가의 구시가지에는 이 같은 굴곡의 역사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좁다란 길을 따라 걸으면

아주 오래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헤치는 기분이 든다.

리가 역사지구 내에서는 지난 800여 년간 리가를 스치고 간 다양한 문명과 문화를 건축물과 조형물에서 읽을 수 있다.

혼돈과 굴곡의 역사 속에서도 예술성을 꽃피운 라트비아인들의 재기발랄함을 감상하는 재미는 라트비아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