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Spain(2015 Feb)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árrega)

봉들레르 2015. 4. 17. 11:49

타레가는 근대 기타의 아버지로서 현대 기타 발전의 터전을 닦아놓은 은인이었다.

그는 필연성에 의한 작곡만을 했으므로, 모든 작품이 기타의 명곡으로 꼽히고 있다.

<알함브라궁전의 회상>은 타레가가 그라나다 교외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을 구경한 후 작곡했다.

제자인 콘차부인과 같이 갔던 그날 밤 그는 깊은 감명을 받았던 모양인지

궁전의 아름다움을 트레몰로 주법으로 그려놓았다.

곡은 전반 가단조와 후반 가장조로 반복된다. 코다에서는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을 인상깊게 새기며 끝난다.

이 곡은 원래 <알함브라풍으로>라고 이름짓고 <기도>라는 부제를 덧붙여 놓았는데,

출판사에서는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라 고쳤다 한다.

전곡을 은구슬 뿌리듯 관통하고 있는 트레몰로는 매혹적인 이미지를 준다.

더욱이 우수적인 멜로디는 콘차부인과 실연의 아쉬움을 더해주는 듯한 느낌도 든다.

클래식기타에서 빚어내는‘가’ 단조의 슬픈멜로디는 가슴깊이 묻어둔 옛사랑을 되새기며

한없이 밀려드는 시련의 아픔과 시린눈물을 흘리게 한다.

은하수가 빛나는 이른새벽까지 창가를 서성이며 구슬프게 울려퍼지는

 타레가(Francisco Tarrega/스페인, 근대기타연주법의창시자)의 ‘알함브라궁전의추억’ 은 여린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긴긴밤을 지새우며 애절한 사랑의 열병을 앓는 젊음이 너무나 낭만적으로느껴질때 사랑의 영혼은 한번더 성숙해진다.

자신의 제자 ‘콘차부인’ 을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타레가. 그러나 끝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자

그는 알함브라궁전 한 기둥에 앉아 은은한 달빛을 벗삼아 사랑의 세레나데를 연주하며 아름다운 궁전을 눈물로 가득 채웠다.

타레가의 눈물이 가득 고인 알함브라궁전은 스페인남부‘그라나다 (Granada) ’ 라는 도시안에

높이 130미터 폭182미터로 지어진 비교적 작은 이슬람궁전이다.

8세기초 무어인들이 이베리아반도를 지배할때 안달루시아에 있는 그라나다는

800년 이란 긴 세월 동안 이슬람지배를받으며 성장한 도시로 이베리아반도 중 가장 화려하게 이슬람문화의 꽃을 피웠던 곳이다.

안달루시아 주도인 그라나다는 옛 아랍문화의 영광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 이슬람 특유의 신비감과 우아함으로 이루어져있다.

로마지배때 ‘일리 베리스(Illiberis) ’ 로 불렸던 이곳은 756년 무어인들이 처음으로 유입된 후

스페인이 기독교 화를 이루는 1492년까지 이슬람 나사리왕국의 마지막 거점도시였다.

또한 그라나다는 스페 인이 낳은 최고시인 ‘가르시아로르까’ 의 고향이자

 영화 ‘닥터지바고’ 의 촬영장소로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곳이다.

무엇보다도 이곳이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타레가의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을 연상하며

 그의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녹아 있는 궁전을 감상 하기 위해서이다.

사비카 언덕 위에 지어진 알함브라( Alhambra) 는 아랍어로‘붉은 성’ 이라는 뜻으로

 1238년 그리스도교도들에게 쫓겨온 이슬람왕국의 유세프왕때부터 짓기 시작해 대대로 증축을 거듭하며 1323년에 완성된 궁전이다.

시내 중심가인 누에바광장에서 1km 가량 숨 가쁘게 고메레스 언덕길을 오르면 화려한 옛명성과 수 많은 전설

그리고 스페인에서 이슬람 인들이 남긴 최고의 건축물인 알함브라궁전이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성수기인 여름철이면 궁전앞은 그야말로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이뤄 발디딜 틈 조차 없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야간에도 궁전을 관람할 수 있어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다.

이슬람 예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알함브라는 붉은 성곽을 가진 알카사바,

궁전, 헤네랄 리페라 불리는 아름다운 여름정원등 크게 3지역으로 나눠진다.

흔히 스페인에서‘城(성)’ 이라고 불리는 알카사바는 이슬람왕국이

마지막 거점도시로 오기 전 부터 있었던 것으로 여러번에 걸쳐 증개축을 한곳이다.

특히 성을 둘러싼 외곽벽돌이 붉은색을 띠어 ‘알함 브라’ 라는 명칭이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알카사바로 들어서면 우선 “오직 알라신만이 승리자이다” 라고 새겨진 문을 지나

그라나다 시내를 한 눈에 전망할  수 있는 ‘벨라의탑’ 이 알카사바에서 내려다 본 그라나다 도시 전경. 가운데

우뚝 솟아오른 것이 그라나다의 카데드랄(성당)이다. 이 알함브라 궁전의 아름다움은 좌우대칭인데,

물에 비친 건물의 모습까지도 정확한 대칭구조를 이루며 곡선의미가 굉장히 돋보이는것이 특징이다.

좁은계단을 비집고 올라서면 10평 남짓된 탑의 정상이 나오는데 여기서 사방으로 아름다운 그라나다를 감상할 수 있다.

알함브라궁전 옆으로 아랍풍의 하얀집들이 빼곡히 들어선 알바이신지구,

그리고 일년내내 눈이 녹지않는 시에라 네바다산맥의 만년설,

그리고 이슬람문화를흠뻑 느낄 수 있는 알카이 세리아거리와 카테드랄등 그라나다가 가진 외형적인 모습들을 탑정상에서 조망할 수 있다.

알카사바 아래로 펼쳐진 아름다운 그라나다 시내를 마음껏 감상했다면 198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알함브라궁전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이제까지 경험하지못한 무아지경의 세계와 상상의 세계가 사람들을 매혹시킬것이다.

알함브라 궁전 내부에는 여러개의 방이있고 방마다 각기 다른이름이붙여져 있다.

방들은 조금씩 다른 특색을 갖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아라베스크양식의 문양과 무늬들이 장식되어 외관이 아주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져있다.

사람의 눈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리석을 종이 다루듯하며 천장과 기둥의 문양을 장식해 관람하는 내내 입을 다물지못하게 한다.

무엇보다 궁전내부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황폐한 사막에서강한 생명력을 이어온 그들의 삶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는것이다.

독특한 아랍양식의 궁전설계는 마치 이곳이 스페인이 아니라 어느 아랍국가에 와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벽면 대리석의 음각과 고대이슬람의 코란이 벽면을 메우고 지나가는 아랍 여행객들의 입을 통해

‘알라신만이 승리자이다’ 라는 뜻을 들었을 땐 이런 착각속으로 몸이 빨려 들어가는것 같았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연상 시키는 ‘아라야네스의 중정’은 아랍건축의 대표적인 특징들을 다 갖추고있다.

 

 

생명의 근원인 물이 고인 연못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세련되고 예쁘게 정돈된 회양목이 자리하는데

시에라 네바다 높은 산맥의 물을 과학적인 수면차를 이용해 일년 내내 물의 알함브라 요새는 13C~14C의 에미르족의 통치지역으로,

장엄한 정원풍경과 섬세한 대리석 조각의 아름다운 문양을엿볼 수 있는곳이다.

4124개의 대리석 기둥과 12마리 사자상이 있는 ‘사자의 정원’ . 아주 섬세하게 조각된 기둥과 사자상 분수를 볼 수 있다.

양이 일정하게 고이고, 잔잔한 연못에 비친 건물은 정확한 대칭을 이룬다.

더욱 놀라운 것은 헤닐강과 다르로강이 합류하는 높이 670m 의 언덕까지 자연적으로 일정하게 수압을 유지해 정원에 아름다운 분수를 만든것이다.

인공미나 과학도구가 전혀 가미되지 않은 자연수압을 이용해 만든 분수나 정확한 건물의 대칭구조는

훗날 인도 타지마할을 짓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여름정원이라 불리는 헤네랄리페라정원은 이슬람 정원 특유의 양식인 사각형 모양의 정원수와

작은연못들이 줄지어 연출해내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감상할 수 있는곳이다.

사람 보다 훨씬 더 큰나무들을 사각형 모양으로 깎거나 터널처럼 통로를 뚫고

그 사이로 작고 귀여운 분수들을 놓아 정원 예술의 미를 한껏 높이고 있다.

숲처럼 만들어 놓은 정원수 길을 걷다 보면 분수대에서 목을 축이고 있는 고양이를 만날 수 있고,

사방이 정원수로 둘러 싸인곳에 사각모양의 정원에 갇혀 있는 곳에 벤치가 놓여져 한적하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사람이 없는 시간이면 귓속으로 밀려드는 물소리가 마치 타레가의 멋진 기타소리처럼 들린다.

어쩌면 타레가도 작은 분수대에서 나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알함브라궁전의추억’ 이라는 명곡을 작곡 했을지도 모른다.

이슬람 문화의 향기가 짙게 배인 알함브라 궁전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소중한 유산임이 틀림없다.

19세기 초반 미국의 문학가이자 외교관 이었던 ‘워싱턴어빙’ 은 ‘알함브라이야기’ 라는 책을 통해 궁전의 아름다움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내가 궁전을 들어서는 순간 온몸의 전율이 느껴지고 마치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 온 것처럼

무언가 끊임없이 나를 다른세계로 이끌어 가는 힘을 느꼈다” 고 썼다.

그리 크지 않은 알함브라궁전이지만 보는데 반나절이 소요 될 만큼 궁전이 가진 매력은 사람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사자의 정원’ 에 들어서면 이슬람문화를 접할 수 있다. 정말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을까 의아 할 정도로 궁전에 쏟은 정성이 대단하다.

예쁜기둥, 독특한 곡선과 직선의 어울림이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한다.

가파른 언덕위에 솟아오른 알카사바. 지금은 전쟁으로 인해 모든것이 파괴되어 황폐한 터만 남아있다.

이곳에서면 발아래로 그라나다 시내 전경을 감상 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zQnBstCa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