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1905-1917 근대적 표현의 모색
19세기말~20세기초 체코근대미술은 서구유럽미술의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이다.
또한 그러한 외부의 수용과 체코 내에서 활동하던 작가들의 발전이 어우러져 생동감 넘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내어
피카소, 뭉크와 같은 서구 유럽미술의 영향을 받은 입체주의 및 표현주의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1905년 프라하에서 개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에드바르 뭉크의 전시회를 비롯, '
체코 큐비즘'이라 불리우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형태로 발전되어 갔다.
1910년대 입체주의와 표현주의를 혼합한 바츨라프 슈팔라는 격렬한 붓질로 역동적인 형태를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그림의 중심 주체를 붉은색으로 처리해 주목성을 높이는 반면 배경은 파란색, 녹색으로 그려 보색 대비 효과를 주었다. ‘
목욕/물가의 세 여인’은 넓은 붓질, 리듬감 넘치는 구성, 뚜렷한 색채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로봇’이란 말을 처음 사용했던 체코 극작가 카렐 차페크와 형제인 요세프 차페크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수상가옥’ 같은 초기의 기하학적 그림과 달리 나중에는 ‘가방을 든 남자’처럼 구성적 양식으로 변화했다.
‘쿱카 부부의 초상’은 파리에 정착했던 화가와 훗날 그와 결혼한 외제니를 그린 부부 초상화이다.
붉은색 허리띠에 민속의상을 입은 그의 모습에서 프랑스에 살면서도 체코인의 정체성을 지키려 했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체코 근대미술의 거장 프란티셰크 쿱카의 ‘가을 태양 연구’(1906년)는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초기작이다.
훗날 음악적 운율이 살아 있는 추상 회화를 개척한 그는 서양미술사에서 추상미술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로보트라는 이름을 최초로 명명한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
그의 형 요세프가 그린 추상화로 인간 '머리'에 대한 추상적인 접근을 하였다.
벌거벗은 여인들이 정면을 향해 있어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과 흡사한 색감 및 화면 구성에서 피카소의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대상의 묘사에 치중했던 당시로선 파격적 작품들이다.
제2부 1918-1930 새로운 나라, 새로운 표현
1918년 제 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더불어 체코연방공화국의 독립, 새로운 국가를 건국은
체코미술의 형식적 양상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어 화가들은
보다 독창적이고 전위적인 경향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초현실주의를 비롯한 아방가르드 미술이 등장하였다.
형식적 양상과 내용에 낙천주의적이며 유희적인 접근이 주입된 시기이기도 하다.
삽화 같은 유머러스한 작품, 진지한 사회주의적 주제를 다룬 작품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눈에 띄는데,
체코의 명물 마리오네뜨 인형극을 그린 작품에서는 그 이면에 숨겨진, 식민지하에서 체코어를 지켜내고자 했던
국민들의 아픔이 느껴져 큰 여운이 남기도 한다
포근한 가정집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1920년대 사회주의가 대두하면서 밀로슬라프 홀리는 사실주의에 입각한 ‘노부인의 초상’을 발표했다.
프라하성 인근의 공원 레트나를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제3부 1931-1943 상상력의 발산
2차 세계대전과 이데올로기 전쟁의 비극을 겪으면서
화가들은 서유럽미술과 차별화된 작품을 지향하고 전체주의의 권력에 저항하려는 시도를 모색하였다.
정치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이데올로기로부터 초월하려는 태도를 바탕으로 하여 자유의 추구와 인간성의 회복과 같은 주제를 담고자 하였고
감성적이고 유머러스한 작품들이 대거 등장하였다. 이 시기 동안 체코근대회화는 묘사의 대상으로부터 분리되었고
추상미술이 등장하며 이 당시의 초현실주의적 그림은 제 2차 세계대전의 비극을 초래한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검은 동물들이 뒤엉켜 싸우고 있는 ‘적도의 밤’
에밀 필라(1882~1957). 그는 체코가 자랑하는 체코 근대미술의 상징 같은 존재다. 1
900년대 초반에는 피카소, 브라크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아 큐비즘에 몰두했고,
전운(戰雲)이 온 유럽을 휘감았던 1930년대에는 그림을 통해 파시즘에 저항했다.
체코가 독일 나치에 점령됐을 때 수용소에 수감됐던 그는 화가뿐만 아니라
조각가, 수집가, 편집장, 외교관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체코 문화예술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초현실주의 영향이 짙게 스며있는 요세프 시마의 ‘내가 본 적 없는 풍경의 기억’
초현실주의 영향이 짙게 스며있는 프란티셰크 야노우셰크의 ‘담배 피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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