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Egypt(2007.Feb.)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3세의 사망 원인

봉들레르 2012. 12. 18. 15:52

 

람세스3세의 미이라. © News1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3세의 사망 원인을 과학자들이 3000년 만에 밝혀냈다.
이탈리아에 위치한 유럽아카데미 미이라·아이스맨연구소(EURAC)의 알베르트 징크 등 연구진에 따르면

람세스3세는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권력에 눈이 먼 부인과 아들이 보낸 자객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연구진은 또 이제까지 '절규하는 미이라(Screaming Mummy)'로 알려진 미이라가 람세스3세를 암살한 아들로 추정되며

아버지를 암살한 뒤 자살을 강요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미이라는 일그러진 얼굴과 벌려져 있는 입 때문에 절규하는 미이라라는 이름을 얻었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을 보면 람세스3세의 호흡기관과 주요 동맥이 모두 베어지고 폭이 7센티미터에 이르는 상처가 척추 가까이까지 나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상처는 람세스3세의 목 앞부분에 있는 모든 연조직을 완전히 끊어놓았다.


징크 박사는 "람세스3세가 목에 입은 상처로 사망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상처가 "거의 척추까지 이를 정도로 매우 깊고 큰 상처로 치명적인 부상이었음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기원전 1188년부터 1155년까지 고대 이집트를 통치한 람세스3세는 65세 나이로 숨졌지만 그의 사망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적이 없었다.

징크와 이집트, 이탈리아, 독일 등의 연구진이 지난 1년간 람세스3세의 미이라를 연구한 결과

그의 목에 있는 상처가 미이라화된 붕대에 감춰져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람세스3세의 목 상처에서는 마술적 치유력을 가진 부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또 람세스3세의 무덤에서 함께 발견된 절규하는 미이라에서는 일반적인 미이라에는 없는 장기와 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미이라의 사체는 고대 이집트에서 불결함을 상징하던 염소 가죽으로 덮여있었다.


징크 박사는 이를 두고 절규하는 미이라가 사후에 형벌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미이라가 람세스3세의 아들인 펜타웨어 왕자의 미이라가 맞다면 스스로 목을 맬 것을 강요받았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람세스3세의 아들로 추정되는 '절규하는 미이라'.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