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Egypt(2007.Feb.)

투탕카멘 무덤 첫 '적외선 스캔'… "숨겨진 방 있는 듯"

봉들레르 2015. 11. 30. 08:22

 

 

 

 

이집트 정부가 "적외선으로 정밀 촬영한 결과 고대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 벽 안쪽에서

숨겨진 방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혀 고대 이집트 왕비 네페르티티의 무덤이 드러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맘두 엘다마티 이집트 유물부 장관은 자료를 내고

"유물부 대표단과 해외 고고학자들이 모인 연구팀이 적외선 온도 기록 시스템을 통해

투탕카멘 무덤 벽 안에 있는 온도를 측정했다"며 "투탕카멘 무덤 북쪽 벽 뒷편의 온도가 다르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엘다마티 장관은 "연구팀은 다른 실험·자료와 함께 이번에 나타난 온도 차이가 무덤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연구팀이 24시간 동안 측정해 얻은 온도 차이를 확정하려면 1주일 이상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투탕카멘 무덤 북쪽 벽 너머에서 측정된 온도 차이는 숨겨진 방이 존재한다는 점을 암시한다.

벽 뒤 공간에 갇힌 공기가 온도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 공간이 미 애리조나 대학 소속 영국 고고학자 니콜라스 리브스가 주장한 네페르티티의 무덤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집트 유물부는 지난 8월 투탕카멘의 무덤 뒷편을 레이더로 탐사하는 작업을 허용했다.

앞서 지난 8월 리브스는 논문을 통해 스페인 전문가들이

투탕카멘 무덤에서 촬영한 디지털 스캔 사진을 보고 비밀의 방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묘실 북쪽과 서쪽 벽 뒤에 숨겨진 방 2개가 있으며, 그 안에 네페르티티의 무덤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리브스는 투탕카멘의 묘가 하나의 방이 아니라 여러 개의 곁방을 가진 복잡한 형태로 지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 방으로 가는 통로는 회반죽으로 막은 다음 벽화로 장식했다고 설명했다.

리브스는 벽에 그려진 그림이 투탕카멘이 아니라 네페르티티를 형상화한 점도

벽 뒷편에 네페르티티의 무덤이 있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투탕카멘의 묘가 너무 작은 크기라는 점도 리브스가 주목한 점이다.

그는 투탕카멘이 십대의 어린 나이에 급작스럽게 사망하자 묘를 새로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탓에

기존의 왕실 묘에 덧붙이는 방식으로 새로 묘를 만들었다는 가설을 세웠고,

투탕카멘보다 10여 년 전 세상을 떠난 네페르티티 왕비를 주목했다.

즉, 리브스의 주장에 따르면 투탕카멘의 묘는 '계모'인 네페르티티 왕비의 묘에 덧붙여 만들었으며,

바로 옆에 네페르티티 왕비 묘가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상태로 있다는 것이다.

네페르티티는 투탕카멘의 아버지인 이집트 제18왕조 파라오 아크나톤의 첫째 부인이다.

클레오파트라와 함께 이집트 전설의 미녀로 꼽히는 인물이다.

독일 베를린 노이에스 박물관에 있는 채색흉상으로 유명하다.

그는 기원전 14세기에 태어난 그는 남편이 사망한 후 2년간 이집트를 직접 통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뉴시스